포천을 이렇게 구석구석 다녀 보기는 처음이다. 한탄강이 흐르는 천연 기념물적인 곳이라 힐링하는 기분으로 영평팔경길을 들어섰는데, 포천천(영평천) 가의 하천 옆 경작지에서 걷어낸 비닐하우스파이프와 폐비닐 각종 쓰레기가 하천 비탈진 둑에 산처럼 쌓여 있고 일부는 무게에 쓸려내려 하천 바닥을 덮었거나 바람에 나풀거리고 건너편 하천둑에는 2.7km에 달하는 거리에 소를 키우는 거대한 축사들이 연이어 들어서 있다. 도대체 이런 하천 둑에 축사를 허가해준 포천시 공무원과 시장은 하천이 똥개천이 되도록 환경 점검은 고사하고 장려한 꼴이 아닌가! 싶다. 저 어마어마한 축사에서 영평천으로 흘려버린 소똥물이 하천 바닥에 침전물로 쌓여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흐르는 물 또한 검붉은 폐수가 되어 마치 피복염색물이 흘러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