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구리역(8시 49분) 전철승차 - 회기역 1호선 환승 - 의정부역(9시40분 도착) 의정부역에서 흥선지하도입구버스정류장으로 移動 - 흥선지하도입구정류장에서 138번 버스(경복대학 행) 탑승 -(27개 정류장을 거침)- 소흘읍행정복지센터 정류장 하차(11시 10분), 경기옛길 제4코스 파발막길로 들어섰습니다.
《파발막길》
파발은 조선 시대 긴급한 정보나 문서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말을 타고 달려 소식을 전하는 기발과 사람이 빨리 걷거나 달려서 소식을 전하는 보발이 있는데 한 사람이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이어가기식(릴레이)으로 전달합니다. 포천시 자작동 일대에는 파발막마을이 형성되기도 하였었답니다.
파발막길의 가장 큰 매력은 경흥(대)로의 원형 노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43번 국도는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하지만, 국도 변의 포천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안내판 글)
소흘읍행정복지센터(11시15분)출발 - 유일교(12시55분) - 포천시외버스터미널(14시45분)도착. / 11.2km 도중 유일교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 시간 포함 3시간30분 소요.
11시 13분 소흘읍행정복지센터 옆 시발점을 출발합니다.
소흘읍행정복지센터와 주차장 정경,
소흘읍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앞 횡단보도를 건너 43번 국도변까지 직진합니다.
43번 국도를 따라 송우리 시내를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좌측은 시가지로 들어가는 본 도로이며, 좌측은 후에 건설된 외곽도로입니다.
송우리 시가지 정경입니다.
송우사거리 앞 정경입니다.
〈유서 깊은 송우리 시장〉
스토리텔링에 의하면 송우시장은 4 · 9일 장이 서는 5일장으로 소흘읍 송우리에서 장이 열립니다.
송우시장은 과거 융성했던 송우점이 있던 송우리에 위치해 있으므로 매우 유서 깊은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통 때문에 송우시장은 일제 강점기 때 산업 진흥 단체였던 송우진흥회라는 것이 만들어 졌습니다. 송우진흥회가 만들어진 것은 과거 송점의 번창과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와 구한말의 번영을 누렸던 송우리 송우시장은 1900년대 초반에 300호가 사는 송우리의 중심 시장이며 지역 상권의 중심지 였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일제의 영향으로 상업 활동이 악화되고 중심 상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민들이 송우진흥회를 만들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송우진흥회 설립 목적은 산업의 진흥과 수요 공급의 원활화, 구습 제도의 개선이었습니다. 1928년도에 설립된 송우진흥회는 1930년대 초반까지 야학을 운영하여 한글과 셈법을 주민들에게 가르쳤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매매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또한 시장 번영을 위해 여러 놀이를 통해 시장을 알리는 홍보를 펼쳤습니다. 그 일환으로 1932년에는 색깔이 있는 옷인 色衣를선전하고 장려하는 운동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면장을 비롯해서 면사무소 직원들과 학교의 선생, 학생들 모두 송우리 장날이 되면 색의를 입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시장을 이용해 달라는 전단지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횡단보도 건너 송우교까지 계속 직진합니다.
보도를 따라 송우교를 향해 곧바로 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합니다.
횡단로 건너 50m 앞에 송우교가 있습니다.
잠시 로터리 중심 길가에 조성해 놓은 이채로운 조형물에 한눈을 팔고
송우교입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측 하천 산책길로 들어섭니다.
좌측 하천산책길로 내려가는 길 입구입니다.
송우교 밑을 지나갑니다.
송우교 옆 또 다른 다리 밑을 통과합니다.
길을 가로 막은 경운기 전 물막이(湺)위에 놓은 낮은 다리를 건너 물 건너 편으로 갑니다.
하천 우측 산책로를 따라갑니다.
이제 한가로운 발길 노래 한 소절 필요한 시간입니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
"기럭기럭 기러기 숲에서 울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술피 우는데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이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 "
白鷺야, 네 자태 孤高하고 氣品이 있구나!
길 위에 내 걸어가는 곳까지 거리를 표시해 놓았습니다. 이 또한 반가운 길동무, 포천시청 까지 발걸음을 외롭다 할 수 없네요.
7.5km 지점 이정표,
불러도 대답 없는 임의 모습 찾아서
외로이 가는 길엔 낙엽이 날립니다.
들국화 송이송이 그리운 임의 얼굴
바람은 말 없구나 임 어디 계신지
거니는 발자국만 그리움 되어 남네.
지난 옛 시절에 흔히 보았던 하얀 모래톱, 지금은 참으로 보기 드믄데, 그리 맑은 물가도 아닌데 보석보다도 아름답게 반짝이는구나! 오리들도 기꺼이 네 품을 파고드는 구나! 보는 내 마음도 따습고 그윽하다.
너희의 좋을 세상을 인간이 다 망치는구나!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 부디 건강하게 살거라!
너희를 보니 또 노래가 나온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며 가는 곳이 어드메이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구슬픈 소리 떠나가며 가는 곳이 어드메이뇨 내 아버지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
7,000m지점을 바라봅니다.
물이 오염되어 고통스러운데 그나마 부지하는 목숨마저 낚시꾼이 채가려합니다.
이제 다시 물막이(湺) 위 낮은 다리를 건너 하천좌측 산책길로 이동합니다.
물막이 보 위 정경입니다.
물은 오염시켜 물고기 살기 어려운데 그래도 물고기 이동로를 구비해 놓았습니다.
물고기의 외침이 들립니다. ' 인간들아! 제발 물 좀 오염시키지 말랍니다. 네 입으로 다시 들어갈 물이라고요."
후평교 전에 둑으로 올라가 둑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내려와 후평교 밑을 지나갑니다.
이름 모를 다리로 다가섭니다.
다리 밑에 이정표와 이야기 판이 있습니다.
파발막 이야기판을 사진에 담고 발길을 옮깁니다.
유일교
유일교에서 바라본 정경, 제방 아랫길 하천 산책길로 들어섭니다.
가지가 멋진 나무를 사이에 두고 물방울 모양을 그리며 갈라진 두 길과 하천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 자리에서 포천시청까지 거리는 4,800m.
둑 위에 나무 한 그루 부채(扇)모양으로 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어느 날 불현듯 솟는 그리움이 있어요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요
바람결에 무심히 흘러가는 구름을 보듯
타박타박 무심히 길 걸어가듯 그렇게
우리 덤덤하던 날들이
이제 아린 그리움으로 가슴을 두드립니다
이제는 애틋한 마음속 보고 싶은 얼굴을
그 때는 어찌 느끼지 못했을 가요
갈래 길에 서서 갈 길을 왜 찾지 못했을 가요
그에게로 가는 외길을 그 때는 왜 몰랐을 가요
가슴이 아려요 마음도 아파요
이파리 없는 가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포천시청에서 4,000m 기점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가지의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이 듯이 나목에서 청렴하고 곧은 淸白吏의 기개를 봅니다.
파발막길의 종착지 포천시외버스터미널도 3.5km 정도 거리가 남았을 뿐입니다.
갈림길에서 우측 하천 산책길로 들어섭니다.
이 거리표시는 200m 간격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좋은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이(人) 본의 아니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1km거리를 걸었네요.
시청까지는 1,800m, 앞에 보이는 갈림길까지 100m정도 되겠지요?
갈림길 앞에 이정표를 보니 터미널까지 2.3km입니다
또한 포천시에서 길에 표시한 거리표시는 시청까지 1,700m, 입니다. 여기에 400m를 더해도 2.1km 입니다. 두 개의 거리 표시가 200m 차이가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가다 보면 다리도 많습니다. 다리 위 흰 아치가 무엇을 형상화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름답습니다.
포천시청까지는 1km, 포천버스터미널까지는 1.4km가 되겠습니다.
바람 자고 비교적 맑은 물 흐르는 하천 산책길을 홀로 걷노라니 몸도 마음도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포천시청까지 200m 시청이 하천변에 없는 한 이제 둑 위로 올라가야 하겠지요. 오르는 길이 어디 쯤 일까?
다리 밑을 지나자마자 오름이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길이 활짝 반깁니다. 오늘의 종착점 포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600m거리입니다.
보행자 주의 삼각표시판 아래에서 경흥길 이정표를 확인하고 발길을 옮깁니다.
길 건너편 포천시청도 점고하고 -
꽃집 앞을 지나며 옛적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을 어린 딸과 부르던 노래도 부르고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얘들하고 재미있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꽃 같이 어여쁘게 크라 그랬죠."
신읍사거리입니다. '청바지 Shop' 간판 앞으로 직진합니다.
포천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경기옛길님! 기분 좋은 healing-road 고맙습니다.
2021년12월7일(월요일) -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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