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伽耶) 89

아라가야 / 阿羅伽耶

「아라가야(阿羅伽耶)」아라가야는 《삼국지》 魏書의 東夷傳에 의하면 弁韓 안야국(安耶國)을 기반으로 함안지역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가야이다. 아나가야(阿那加耶) ·안라국(安羅國) · 아시라국(阿尸良國)으로도 불렸으며 가야 전기부터 멸망할 때까지 계속 남아 있었던 세력이다.바다와 육지로 나갈 수 있는 함안지역은 교통의 요지로서 가야의 모든 지역들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지역이다. 아라가야는 통치자들의 거대한 무덤을 따로 만들었으며, 서기 400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남쪽으로 내려와 전쟁을 할 때 이에 대항하여 싸울 만큼 힘을 갖추고 있던 큰 세력이었다. 아라가야의 유적과 유물들은 함안지역을 비롯해서 인근의 馬山, 宜寧, 晉州 일대에서도 다수 확인되고 있을 정도로 넓은 지역에서 보인다. 아라가야의 고분문화는 前..

「금관가야 왕의 무덤 / 金冠伽耶의 王陵」

〈김해 대성동유적 / 金海 大成洞遺蹟〉洛東江 河口에 위치한 金海는 三國史記나 三國遺事에 전하는 金官國(《三國志》魏書 韓傳의狗耶韓國)의 古地로 알려져 왔다. 前期伽耶諸國의 盟主國이기도 하였던 이 금관가야국의 실체가 김해 대성동유적의 발굴조사로 그 수수께끼의 베일을 벗게 되었다. 대성동유적은 가야국의 시조인 首露가 降臨하였다고 傳하는 龜旨峯과 그가 묻혔다고 傳하는 首露王陵 사이의 평지에 형성된 나즈막한 구릉위에 위치한다. 지금까지 조사된 39기의 무덤중 당시 금관가야의 영화를 엿볼 수 있는 것은 3세기후반부터 5세기전엽에 걸쳐 만들어진 大形의 木槨墓들이다.  이들 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들을 통해 보면 당시의 금관국은 바다를 이용하여 중국과 일본 등과의 交易을 주도하면서 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3세기 후반..

「함안 말이산 아라가야 고분유적/咸安末伊山阿羅伽耶古墳遺蹟」

현재의 말이산 고분군의 全景寫眞를 찍고자 서울역에서 19시25분發 진주행 itx 열차를 타고 함안역에 내리니 子正 07분이다. 함안역 인근에 여관이라도 있겠지 생각했는데 咸安驛舍 바깥을 나와보니 허허벌판 가운데 역사만 덩그러니 있고 저 멀리 작은 마을에 전열등 같은 불빛 몇만 어둠을 이겨 내려고 깜박이고 있다. 조그만 저 마을에 여관이 있을까? 있다한들 이 한밤중에 어떻게 찾아간단 말인가? 발바닥은 아픈데 할 수 없이 역사로 되들어가 냉기만 감도는 플랫폼 대기실 걸상에서 새벽 6시가 되도록 6시간동안 어둠속에서 냉기와 친숙하기를 애쓴 밤, - 07시가 되어 함안읍내를 찾아갈 양으로 역사를 나서니 오 하느님의 은혜로움인가! 마침 택시 1대가 客을 기다리고 있어 구름 흐르듯 말이산에 이르렀다.    〔아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