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4

和談숲

봄날에 지난날의 흔적따라 길 나섰네. 세월이 얼마나 흘렀기에 소식 있는 듯 없는 듯 돌아올 줄 모르는 임의 발길 어찌하여 이 가슴속에 순간의 모습들을 그리움으로 놓고 가시는가.. 하얀 벚꽃 한그루 한 산자락을 하얗게 덮었네 松都 개성의 三絶 朴淵瀑布, 黃眞伊, 徐敬德에서 花潭 徐敬德과 인연이 있는 곳인가 싶어 곤지암 궁평리 선산에 들릴 적마다 가 보고 싶던 곳이었다. 그러나 와서보니 조선 중기 기철학의 선각자요 황진이가 흠모하던 서경덕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산골짜기를 인위적으로 가꾼 여여하게 담소를 나누는 숲 和談이었다. 깊고 진한 향기따라 눈길을 주니 그 이름도 정겨워라 수수꽃다리. 옛날에 영국사람이 너를 가져가 개량해 태어난 것이 라일락이렷다. 내가 아는 수선화와 꽃모양이 다르기에 푯말을 보니 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