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솔밭공원》
2천여 년 유구한 세월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제천 의림지는 한국 인류의 농경발상지입니다. 순수의 자연이 꽃 피는 아름다운 호반에서 반세기를 훌쩍 뛰어 넘은 인연이 호수(義林池)와 호수(飛龍潭) 사이 아름다운 솔밭에서 옛 정과 새롭게 솟은 정을 엮어 다정의 繡를 놓았습니다.
어떤 멋스런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으리 그 싱그럽고 기묘하게 틀어지고 휜 折枝된 모습으로 하늘에 그림처럼 繡 놓은 네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다 한숨처럼 토해 낸 말 한마디, '아... !'
누가 이 세상에 이처럼 곱고 예쁜 꽃을 만들고 내게는 기쁨을 주시는가! 이 꽃을 정성으로 담아 벗에게 드리네.
「夫婦」
청솔처럼 청순하고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에 만나 세월의 배를 타고 시련도 많았고 즐거운 날도 있었다네. 이제 강산을 일곱 번을 바꿔 젊은 날의 청초함은 농익어 初秋의 오곡처럼 영글었네. 그 여유로움 도타운 사랑 넉넉한 들녘의 滿滿함과 같고 자애로운 德性 부처를 찾을 일 없네.
도타운 모습 정겹습니다. 보는 내 눈이 곱게 물든 단풍을 보듯 황홀하네.
넉넉한 마음 몸으로 배어나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발걸음에 주절이 걸리는 건 행복뿐이네.
사랑으로 가꾼 두 사람의 행복 늘 음률처럼 아름답게 퍼져나리 ~~ ♧
<비룡담 저수지에서 의림지로 이어진 물길의 정겨운 모습.>
"꽃과 같이 고웁게 나비같이 춤추며 아름답게 사는 우리, 희망으로 자라서 이 강산을 꾸미며 행복으로 꽃 피우리"
어려서 부른 노랫말처럼 그리 고운 생각과 배움을 노래해서 오늘의 우리가 되었나 보다.
夫는 달마의 너그러운 웃음이요, 婦는 보일 듯 말 듯 짓는 半跏思惟像의 미소를 닮은 조선 여인의 고운 미소라 하겠습니다.
은은한 두 微笑, 미소가 닮았어요. 그리 주고받으면 심성도 얼굴도 닮는가보다.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애로운 미소요 마음의 배려입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여인의 꾸밈 없는 微笑, 이는 形像의 極致요. 理想의 아름다운 것은 마음의 配慮, 이는 最高의 境地입니다.
《백일홍/百日紅》
열정을 다해 아름답게 꾸미고 향기를 피워 벌과 나비를 유혹하여 백일동안 잔치를 연다. 종족 보존을 위하여..
평생을 伴侶한 부부, 진정한 벗 어이 아니리, 그 긴 세월에 그윽한 눈빛 수없이 나누었으련만, 그래도 그 눈길 거둘 날 없네.
물은 어머니,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생산하여 키우는 그리움의 원천이다.
因緣이란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고 오는 것이지 人爲的으로 꾸미는 것은 아닙니다.
少童의 여섯 해를 달빛처럼 해말간 동심으로 동문수학했던 童舞를 오십 여 해를 훌적 뛰어넘어 다시 緣을 이었네. 들녘의 알차게 영근 오곡의 황금빛깔처럼 濃艶으로 繡를 놓네.
소월이 읊었네, '벗은 설음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고 나 이제 벗과 님을 만났으니 더 할 나위 없어라.
소나무야, 휘어지고 비틀고 네 貌樣이 진정 奇妙하구나 瑞氣마져 서리니 靈妙함을 느낀다.
2015년 10월13일 의림지에서 <鄕香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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