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선의 승려 장인" 특별전이 있었습니다. 匠人 스님들의 작품인 예천 용문사의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조각僧 단응(端應17세기 중반~18세기 초반)과 탁밀(卓密) 등 조각승 9명이 예천 용문사 대장전에서 아미타여래의 극락세계를 나무로 조각하여 구현한 것입니다. 아미타여래삼존상과 목각설법상 속 부처가겹겹이 배치되어 괴로움 없는 지극히 안락한 아미타여래의 극락세계가 환영처럼 펼쳐지는 듯합니다. 나무틀 위쪽에는 인도의 고대문자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梵자와 거꾸로된 卍자를, 아래쪽에는 明자와 心자를 그리고 사이에 중국 고전인 '周易'의 64 卦 중 아홉개를 배치하여 불교와 유교 등이 혼합된 모습을 보입니다. 이 불사에서는 당시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하던 소영 신경(昭影神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