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옛 (佛畵 . 佛像 . 鐘 . 佛具 )

금동석장두(金銅錫杖頭)

鄕香 2012. 5. 19. 13:17

 

석장(錫杖)은 유성장(有聲杖), 성장(聲杖), 지장(智杖), 덕장(德杖), 금석(金錫)이라고도 합니다. 밤에 숲을 걷거나 걸식할 때 소리를 내어 독사(毒蛇)나 독충(毒蟲), 소 개를 쫓으며, 병들거나 나이가 많아 기력이 쇠하였을 때 의지하기 위한 기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석장은 지팡이 머리(杖頭部)와 손잡이(柄部)로 나뉘어집니다. 장두부는 보통 하트 모양의 큰 고리인데, 정상 또는 고리의 안에 보주(寶珠)나 보탑(寶塔),  불상(佛像) 등을 조각하고 큰 고리의 좌우에 여섯 개 내지 여덟 개의 작은 고리를 매달아 소리가 나게 합니다. 병부(柄部 손잡이 대)는 주로 나무를 쓰지만 철재(鐵材)를 사용한 것도 있습니다.

이 석장은 손잡이가 손실되고 석장두만 남아 있는 것으로 하트형의 큰 고리 모양인데 병부에 끼워지는 곳이 연꽃모양으로 만들어지고 바깥 위에는 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불상과 탑 조각이 정교하며 고리도 잘 남아 있어 고려 말기 석장두의 귀중한 例입니다.

 

금동석장두(金銅錫杖頭)

고려(高麗)《10~14世紀》높이28.6cm / 湖林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