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飮 食 店 66

지리산대통절밥

무려 20여 가지나 되는 나물과 밑반찬,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생대나무를 잘라낸 대통 속에 대추, 은행, 인삼, 밤, 반미콩, 등과 혼합한 쌀을 넣고 그 위를 연잎으로 덮고 한지로 덮어 싸서 쪄낸 대통밥의 그향기로운 맛을 어떻게 옮겨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각종 나물의 찬과 더불어 남김없이 배불리 먹고 나서도 침샘을 자극하고 입 안 가득 은은한 연과 대나무의 향이 감미로워 또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밥을 이렇게 맛있게도 하는구나! 참 놀라울 뿐입니다. 서울에서나 더러 지방에서도 대통밥이란 것을 먹어 봤지만, 그냥 시늉만 한 것이라 것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작년에 순천에 왔다가 이집을 처음 들려서 잊을 수 없는 맛의 소박함, 자연을 그대로 음복한 영양식을 잊을 수 없어 '순천세계자연공원박람회'에..

그냥/飮 食 店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