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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발모양토기(履形土器)

신발모양토기는 짚신이나 가죽신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의 일종으로 신발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짚신모양으로 최근까지 사용한 짚신모양과 흡사하다. 이것은 고배의 굽다리에 짚신모양을 앉히고 그 위에 다시 잔을 올려놓은 형태로서 잔 속을 비워 용기로 사용하기에 적당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짚신의 실물은 대구 시지동의 삼국시대의 유적에서 나왔고 광주 신창동에서는 짚신을 바로 잡는 신골이 출토되어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가죽신발을 모방하여 만든 것은 신발의 코가 두툼하고 투박하게 솟아 있으며 둘레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끈으로 조일 수 있게 하였다. 양옆의 구멍 주위에는 點列線紋이 장식되어 있고 뒤꿈치는 가죽을 덧댄 형태로 약간 솟아 있어 손으로 잡고 신을 신을 수..

6. 수레모양토기(車形土器)

수레모양토기는 대체로 굽다리 위에 두 개의 수레바퀴가 양측에 있고, 그 바퀴 사이에 뿔잔모양이나 작은 항아리가 쌍으로 마주보게 만든 형태가 대부분이므로 이 수레모양토기 또한 제의를 행할 때의 술과 같은 것을 돌려마신 그릇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주 계림로 25호 옹관묘에서 소형의 명기들과 함께 출토된 수레모양토기는 살이 촘촘한 2개의 바퀴사이에 굴대구멍이 있고 판자를 이어붙여 만든 적재함과 수레채 등이 상세하게 표현된 형태로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목제바퀴의 수레와 같은 형태이다. 이러한 수레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이보다 약간 늦은 통일신라 초기의 유적이기는 하지만, 경주 皇城洞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土俑 가운데에는 수레의 일부 조각과 소(牛) 말(馬)이 같이 출토되어 이들이 수레를 끌었음을 알 수..

5. 배모양토기(舟形土器)

다른 상형토기와 마찬가지로 금령총(金鈴塚) 출토품처럼 굽다리 위에 배(舟)를 붙인 형식과 단순히 배모양만 만든 두 가지 형식만 있으며, 호암미술관 소장품 중에는 굽다리 위에 붙은 배의 좌우(左右)현에 수레바퀴를 붙인 독특한 것도 있다. 한편 배의 내부에는 한쪽에 사람이 두 손으로 노를 젓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 붙인 것도 있다. 배의 모양은 대체로 용골이 없는 평저선의 모습으로 배의 좌 · 우현에는 여러 개의 돌출부가 있는 판자를 붙인 형태로 이 판자는 이물과 고물 쪽이 좌우에서 각각 위로 치켜 올라갔다. 배는 말과 함께 古代의 중요한 輸送手段이었으므로, 배모양토기는 죽은 이를 저 세상에 배를 태워 보낸다는 의미오 만든 토기로 생각된다. 한편 일본의 오사카 지방의 고분에서도 국내의 것보다는 크기는 하지만 ..

4. 집모양토기(家形土器)

집의 바닥 위치로 보아 네 개의 기둥으로 받쳐 올린 고상가옥 형식과 일반적인 지상식의 두가지 형식으로 분류된다. 지붕의 구조는 고구려의 집모양토기만 우진각식 지붕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맞배집 형식이며, 지붕의 세부적 표현으로 볼 때 지상식은 골을 표현하고 있어 기와지붕으로, 고상가옥 형식은 초가지붕으로 추정된다. 백제의 것으로 보이는 연질의 집모양토기와 고구려의 예는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는 형태이며, 나머지는 모두 속이 비고 지붕의 가운데쯤이나 굴뚝을 그릇 아가리모양으로 만들거나 한쪽 담벽의 높은 위치에 귀때(注口)를 만들어 그릇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중 몇 점에는 들보와 같은 지붕의 구조물을 표현한 것도 있어 당시의 가옥구조를 추정할 수 있으며, 또한 지붕 위에 고양이를 표..

3.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

몸통 속이 빈 오리모양의 토기는 이미 原三國期 후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다가 신라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달성 · 안동 · 창령 등 낙동강 동안지역에서 주로 발전하였으며, 원삼국기의 토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지만 날개깃을 그리거나 귀걸이모양의 달개가 붙는 등 보다 장식성이 강해진다. 기본적인 형태는 굽다리 위에 오리를 올려놓은 모습으로 몸통 속이 비었으며 , 등 위에 잔의 아가리모양을 붙이거나 꼬리 쪽에 구멍을 내어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리모양토기는 일상용기라기보다는 오리모양의 형태 그 자체에 원래의 제작 목적이 드러나는 것으로 물과 관계되는 儀式行事와 관련이 있는 것 같으며, ⌜三國志⌟ 魏書 東夷傳에 의하면 낙동강지방에서는 靈魂이 昇天하도록 인도하는 안내자의 구실로 새뼈나 새깃을 ..

2. 말모양토기(馬形土器)

기마인물형토기에 비해 대체로 정교하지는 않지만 말모양으로 빚어서 만든 토기로 마구를 갖춘 말은 네모진 받침판 위에 놓여지는데 받침판 아래에 굽다리가 붙은 예도 있다. 말의 몸통이 빈 것은 안장 위쪽이나 그릇 아가리모양을 만들어 그 자체가 그릇이 되거나 안장 쪽에 뿔잔을 붙여 사용하였다.말의 경우는 고대에 희생의 제물로 바치는 동물의 하나이며 고대인에게 중요한 輸送手段이었음에 비추어 볼 때, 지상세계와 하늘세계를 연결시켜주는 靈物이거나 崇拜의 대상인 神이 타던 동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죽은 사람의 死後世界에서의 安息을 빌며 영혼을 저 세상에 운반하는 神馬로서 葬送儀禮에 공헌된 토기로 볼 수 있다. 말모양토기(馬形土器) 신라 5세기 대구 현풍 높이 12.6cm, 중앙박물관. 말모양토기(馬形土器)..

1. 기마인물형토기(騎馬人物形土器)

사람이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의 토기이다. 대표적인 것은 慶州 金鈴塚에서 출토된 것으로 주인과 시종이 각각 말을 타고 있는데 말의 몸통 속이 비어 있고 앞가슴 쪽으로 주전자의 부리와 같은 것이 붙어 있어 무덤에서의 제사때 술을 따르던 그릇으로 판단된다. 말은 고비와 안장, 말다래, 말띠드리게 등 각종 말갖춤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 시종이 타고 있는 말의 말갖춤은 주인이 타고 있는 말보다 좀 간단하여 말갖춤을 통해서도 이들의 신분관계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주인은 고깔모양의 모자를 쓰고 칼을 차고 있는 등 의젓한 모습을 하여 당시 귀족계급의 옷차림을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토기들은 묻혀진 상태로 보아 나무로 된 덧널을 안치한 다음 봉토를 덮기 전에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대..

상형토기(像形土器)

상형토기는 인물이나 동물 및 특정한 물건을 본떠 만든 토기로서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속이 비어 있거나 뿔잔 등이 붙어 있어 주전자나 잔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신라와 가야의 토기에 많이 보인다. 이러한 상형토기는 일상생활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장례시 제사과정에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데 직접 사용되었거나 죽은 사람의 안식과 영혼의 승천과 같이 사후세계에 대해 어떤 상징적 기원을 표현한 것으로 의식에 사용된 후 매장된 토기이다. 따라서 부장용으로는서 다량으로 묻히는 고배나 장경호 등의 일반적인 종류의 토기들이나 매장의 직접적인 용기가 되는 옹관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象形土器는 사람형상이나 말 · 오리 또는 새 모양의 동물의 형상을 하고 속이 비어 있어 ..

제사와 제사토기(祭祀土器)

제사란 神이나 죽은 사람의 靈魂을 받들기 위하여 각종 供獻物을 차려 놓고 받드는 일로서 고고학적으로는 장례와 관련된 무덤에서의 제사와 건물터 등에서 이루어진 일반제사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제사는 집터, 논, 건물지 등에서 그 장소와 관련된 神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제사를 말하는 것으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여 왔다. 청동기시대의 집터에서 출토되는 붉은 간토기는 민족신앙에서 보이는 조상((부루)단지나 조왕단지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고 추정되므로 이미 이때부터 곡식이나 물, 조상 등에 대한 기원행위가 있었다고 추정된다. 원삼국시대에는 좀더 다양한 형태의 제사행위가 이루어졌다. 조개무지나 집터에서는 일상용으로 쓸 수 없는 매우 작은 잔, 굽다리접시 등의 토기와 새나 짐승 모양의 토기, 곱은옥 · ..

2. 영산강 유역의 대형 독무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영산강유역에서는 독무덤이 토착지배층의 중심묘제로서 왕릉에 버금갈 만큼 큰 대형 고분으로까지 발전한 점에서 삼국시대의 일반적인 소형 독무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 지역에서만 독널을 매장시설로 하는 대형의 봉토고분이 유행했던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일찍부터 이곳에 독무덤이 유행하고 있었고 그들이 가진 높은 수준의 토기제작기술이 한몫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봉토의 크기는 지름 또는 밑변이 30-40m, 높이 5m이상되는 대형고분이 적지 않으며 나주와 영암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봉토의 형태도 원형을 비롯하여 방대형, 타원형, 장고형 등 배우 다양한데 이러한 다양성은 영산강 유역 고분의 한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다. 봉토 둘레에는 대부분 도랑이 돌려져 있으며 매장시설은 독널로만 이루어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