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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阿利水 푸른 물결 수많은 片鱗은 반짝반짝 그리움 짓고 기쁨 머금은 황금빛 金鷄菊 솔솔 바람결에 상큼한 듯 간들간들 여린 몸짓으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님의 모습 노랑 빛 고움으로 그려낸다. 한낮 강가 그늘막은 뙤약볕에 잠식되어 가고 이 몸 마저 녹아 내리겠네 그늘막 기둥의 시계는 어느새 다섯 점을 넘어섰고 강너울 탄 윤술은 햇살 받아 은하수를 연출하는데 서산으로 기우는 해만큼 내 마음에 여유도 작아 지건만 그리움은 더욱 쌓여만 가네 기약 없는 막막함은 석양에 물든 들판의 노을빛처럼 내 그리움 같다네이제 나도 저들처럼 한바탕 강변을 달려 오늘의 시름을 강너울에 실려 보내리 물가에 저것이 무엇인가? 마치 고기잡이 통통배 줄지어 떠가는 듯하고 기러기 줄지어 유영하는 듯도 하다 나를 묵묵히 지켜 봐준..

5월, 젓가락 耆老會

한성 서울에서 三代 이상, 500년 세월을 뿌리내린 家門의 後孫들로 길게는 십수 년 同門修學한 동무들이 서울의 중심에서 기쁨의 모둠을 가졌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하나 둘 앞서 세상을 달리한 벗들의 빈자리 늘고 연륜은 쌓이네. 반갑고 즐거운 만남에 한편으로 서글픔 없다 할 수 없네. 이제 이렇게 서로가 정다운 모습을 얼마나 보이고 볼 수 있을까? 동네 코 흘리게 동무로 시작하여 어언 칠십여 년 두터운 우정이건만 한번 떠난 벗은 돌아올 줄 모르니 그립고 허허로운 맘 가슴에 차고 넘치네. 이제 남은 우리들 서로의 건강을 염원하는 도탑고 애틋한 우정뿐일세 부디 아프지 마시고 모두 행운의 7월에 반갑게 만나세 너를 보면 내가 보이고 너를 보면 내가 보이고 나를 보면 네가 보이리 우리 어우러져 행복했던 시절은..

"민들레 토종을 찾아서"

요즘 왕숙천을 산책하다보면 방죽에 여기저기 민들레꽃이 노랑노랑하다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빛난다. 어찌 방에만 있겠는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나무와 잡초들의 채근을 생각하며 보던 책을 놓고 밖으로 나섰다 왕숙천 둑으로 가는 산책길가 큰 나무 밑에 내 사랑만큼 좋은 하얀 꽃 민들레가 반짝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나를 채근하고 보챈 건 너였구나 너를 보니 기쁨이 한가득 가슴에 담긴다 純粹한 사랑과 함께... 흰 민들레꽃은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민들레꽃이다 물론 꽃 모양도 같고 꽃 색깔만 노란 민들레 토종도 있지만, 그 녀석도 흰 민들레꽃 만큼 드물다 흔히 보이는 노랑꽃 민들레는 모두 외래종으로 꽃잎 개체가 많고 수북한 모양새다. 하루 걸러 이틀만에 첫날은 토종 흰 민들레를 보았고 그 다음다음날은 노랑민들레꽃..

⌜아차산 삼층석탑/ 阿旦山 · 峨嵯山 · 阿且山 三層石塔⌟

아차산은 옛 文獻마다 그 이름의 한자가 阿旦山 · 峨嵯山 · 阿且山 등으로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이는 백제의 영토 아차산에 백제가 城을 쌓아 그 이름을 阿旦城이라 하였는데 그 후 고구려가 점령하였고 신라가 차지한 까닭일까? 475년 백제 제 21대 개로왕은 백제의 발상지이자 중심부인 한강유역일대를 고구려 제 20대 장수왕에게 빼앗기고 개로왕은 포로가 되어 아차산에서 살해되었다 이에 475년 10월에 개로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제 22대 문주왕은 웅진을 도읍으로 정하고 遷都하였으니 이 석탑은 적어도 475년 以前에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삼층석탑은 족히 지금으로부터 1,550여 년간 수많은 백제인들의 염원을 간직한 채 아차산 가지능선에서 헤아릴 수 없을 풍파와 비바람으로 몸(塔身)..

“우정 /友情„

어제는 동무들이 고맙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함께 있던 내내 가슴속으로 학창시절 배운 노래를 마음으로 웅얼거렸다"오 사랑하는 친구 즐거웠던 날들 꽃피고 지는 학원 꿈같이 지냈네세월은 흘러가고 작별의 날이 왔네 젊은 새처럼 높이 다같이 날으네우리들의 우정을 깊이 간직하자 행복을 빌며 안녕 친구여 안녕~! "이렇게 졸업과 함께 애틋함으로 헤어졌던 우리들이 六旬에 다시 만나 더욱 돈독함으로 八旬을 넘어섰다이제는 동무들이 하나 둘 세상을 달리하는 시점에 이르고 보니 萬感이 오고 간다언제 일지 모르는 순간에 永遠히 익숙지 못할 이별을 한다는 거에함께 나눈 우정만큼 아린 心境이 보이는 거 같아 추억을 노래로 부른다 "사랑빛 잠기는 빛난 눈동자에는 근심 띤 빛으로 편히 가시오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 할 가나 친구 내 ..

”그냥 생각이 나요“

그냥 지내노라니 어린 시절이 저절로 생각이 나요 아마도 우울했던 일들이 많았나 봐요 지내다 보면 그냥 나도 모르게 서글픔이 솟아나요꾸짐도 칭찬도 해줄 부모님이 안계심 일까요 그냥 흐르는 세월의 무심함 때문일까요나를 보듯 바라보고 나를 생각하듯 떠오르는 벗들이하나 둘 세상을 달리해서 일까요흐르는 고요함에 적막을 깨우고자 흥얼거리는 노래마다애틋한 아픔이 넘치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무거운 이 서글픈 적막을 ··· (대청봉으로 가는 길에서)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히진 않을 거예요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창문너머 어렴픗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히진 않을 거예요 생각나면 들려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신선도(神仙圖)의 일종인〈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의 '하마'란 두꺼비의 한자어이며, '하마선인'은 두꺼비를 가진 신선이라는 뜻입니다. 이 그림은 ‘유해희섬(劉海戱蟾)’이라는 중국의 전설이 있는데, 이는 도가(道家)의 주술에 능통했던 송나라의 대신 유해(劉海)가 두꺼비를 희롱한 이야기로, 유해(劉海)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태워다주는 두꺼비 박제(剝製)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두꺼비는 그를 세상 어디든지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이 두꺼비는 가끔 우물 속으로 도망치곤 해 두꺼비를 금전(金錢)이 달린 끈으로 끌어올리곤 했다는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두꺼비는 재물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중국에서 역대에 걸쳐 많이 그려졌다고 하며,조선시대에서도 심사정 외에도 김홍..

"하늘길 오른 벗에게"

朋友 安 吉 龍 안길용 동무여! 벗과 나는 성동구 율원동에 좌우로 나란히 붙다시피 한 한옥에서 살았었지 1952년 3월에 우리는 콧수건을 왼쪽 가슴에 달고 엄마 손에 이끌려 흥인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옆집 동무에서 한 반 친구가 되어 이제까지 어언 간에 72 년의 긴 세월의 연을 이어 온 동무요 벗이었네 우린 일제 강점기가 끝난 해에 태어난 일명 해방둥이로 혼돈과 격량의 시대에 집을 잃고 이사와 전학이 빈번하던 그 시절에도 인연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오늘에 이르른 서울에선 흔치 않을 일이었지 우리는 6.25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4.19 의거를 몸으로 체험하고 5.16 혁명과 월남 파병을 보면서 격동의 세월을 함께 보낸 운명적 동지였네 벗은 사학명문고를 졸업하고 이 나라의 최고 학부 서울..

“2025 乙巳年연말 淸溪川의 빛의 饗宴„

여러 해 째 연말 저녁녘이면 찾아가는 밤의 청계천, 저무는 2025년 을사년 12월의 삭풍에도 청계천 물길 흐름따라 거닐며 보내는 한 해의 아쉬움을 빛과 스토리가 있는 청계천의 설치물과 빛의 향연에서 짧지 않을 팔순 세월에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삶의 모습과 문화를 형상화한 거에 공감하며 스스로 위로와 격려를 한다.흐르는 물에 비친 오색 빛깔의 형상이 주는 느낌으로 지내온 시대적 추억의 아쉬움을 물길에 실려 보낸다 뭇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일을 기쁨으로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리라 한 해가 저문다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나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는 여정이기에 12월은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그리움에 서글퍼 진다. 소라의 형상을 보노라니 스토리는 기억에 없지만, 옛 시절에 아마도 '소라의 꿈' 이라는 동화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