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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邊 벤치에서 -

연록색 강변뜰 잔디밭에 엄마와 소녀, 어쩜 저리 평화롭고 포근할까! 한낮 강가 벤치에서 그 살가운 정경에 我, 午睡의 꿈자락을 펼치고 있네. 구리시 강변공원에서, 2026.9.22 琴瑟의 본뜨기 오리 한 쌍 앞서거니 옆 서거니 다정하게 물질을 하네 이에 범상치 않았을 옛사람들의 눈썰미를 엿보네 그 情景 보노리니 단원 김홍도의 유압도(檀園 金弘道 遊鴨圖)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오리의 금슬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늘이나 물이나 땅에서나 평생을 함께 하는 거에 옛사람들은 나무를 깎아 오리 모양을 만들어 새신랑 · 새신부의 百年偕老를 念願했으리 작은 그림이지만, 정확한 묘사로 소재가 선명하며, 화면 구성의 妙, 고운 설채기법 등으로 시선을 모으는 그림이다. 화면 오른쪽 상부에 버드나무를, 아래 좌..

淸溪川에서 -

요 며칠 책상머리에 붙박이로 앉아 선사시대 토기에 관한 글을 쓰다가 점차적으로 눈이 침침해져서 불쑥 일어나 가까운 구리역광장으로 나갔다가 무작정 전철에 몸을 실었다. 회기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고 동대문역에서 내려 수도 서울 중심을 東-西로 가로질러 흐르는 청계천물길 따라 걸었다 이 물길에 어떤 생명이 살기는 할까 싶어 馬廛橋쯤에서 쪼그리고 앉아 물속을 살펴보니 3급수에서도 살 수 있다는 잉어와 붕어는 당연하고 납자루와 하늘고기 그리고 모래무지에 자라까지 棲息하고 있어 반가웠으나 한편으로는 냇바닥이 정결하지 못하여 보는 마음이 안쓰러웠다. 더구나 배(腹)를 하얗게 드러내고 죽어 있는 게(蟹)도 보이고-, 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없는 걸까! 그리 맑지 못한 大道心의 河川에 인위적으로 흐르..

2. 여러 가지 뿔잔의 형태

이러한 뿔잔에도 여러 가지 형식이 있다. 가장 간단한 형태로는 단순히 뿔의 모양을 흉내내어 만든 것과 잔의 아가리 바로 아래에 좁은 문양대를 두른 것이 있으며,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것은 바로 세워놓을 수 없기 때문에 끼워 놓을 받침이 필요하다. 받침은 굽다리접시모양토기의 접시부분에 구멍을 뚫어 끼우게 만든 것과 고리를 만들어 끼운 것, 굽다리 위에 수레모양의 용기를 만들고 옆면이 구멍을 뚫어 끼운 것, 굽다리에 납짝한 판을 붙이고 그위에 고리를 만든 것, 꽃모양의 접시 바닥에 고리를 만든 것 등이 있다. 이와는 달리 굽다리 위에 바로 뿔잔을 붙인 것도 있으며, 굽다리 위에 동물 등을 만들고 그 위에 뿔잔을 붙인 형태도 있다. 또한 동래 복천동 1호분에서는 뿔 끝부분에 말을 조각한 뿔잔 한쌍이 출토되어 ..

1. 뿔잔(角杯)의 기원과 정의

뿔잔은 문자 그대로 소나 코뿔소 등 짐승의 뿔을 잘라 술과 같은 음료를 담아서 마시던 습관에서 유래된 용기로 처음에는 실제로 뿔을 이용하였겠지만, 점차 상아나 금속, 옥 등으로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뿔잔(角杯)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2000년경 이란 아케메네스(Achaemenid)조에서부터 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릇의 모양은 짐승뿔을 충분히 모방한 것과 하반부에 짐승의 머리모양을 표현한 것, 받침(臺脚)을 붙인 것 등으로 다양하다. 그리스어의 류톤(Rhyton)은 짐승뿔과 이를 모방한 그릇을 의미하며, 오래된 그릇일수록 뿔의 모습을 잘 남기고 있다고 한다. 이후 각배는 스키타이, 사산조 페르시아, 한대의 벽화 등에서 그 사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의 청동기에도 고(䑩), 치..

7. 신발모양토기(履形土器)

신발모양토기는 짚신이나 가죽신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토기의 일종으로 신발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짚신모양으로 최근까지 사용한 짚신모양과 흡사하다. 이것은 고배의 굽다리에 짚신모양을 앉히고 그 위에 다시 잔을 올려놓은 형태로서 잔 속을 비워 용기로 사용하기에 적당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짚신의 실물은 대구 시지동의 삼국시대의 유적에서 나왔고 광주 신창동에서는 짚신을 바로 잡는 신골이 출토되어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가죽신발을 모방하여 만든 것은 신발의 코가 두툼하고 투박하게 솟아 있으며 둘레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끈으로 조일 수 있게 하였다. 양옆의 구멍 주위에는 點列線紋이 장식되어 있고 뒤꿈치는 가죽을 덧댄 형태로 약간 솟아 있어 손으로 잡고 신을 신을 수..

6. 수레모양토기(車形土器)

수레모양토기는 대체로 굽다리 위에 두 개의 수레바퀴가 양측에 있고, 그 바퀴 사이에 뿔잔모양이나 작은 항아리가 쌍으로 마주보게 만든 형태가 대부분이므로 이 수레모양토기 또한 제의를 행할 때의 술과 같은 것을 돌려마신 그릇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주 계림로 25호 옹관묘에서 소형의 명기들과 함께 출토된 수레모양토기는 살이 촘촘한 2개의 바퀴사이에 굴대구멍이 있고 판자를 이어붙여 만든 적재함과 수레채 등이 상세하게 표현된 형태로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목제바퀴의 수레와 같은 형태이다. 이러한 수레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이보다 약간 늦은 통일신라 초기의 유적이기는 하지만, 경주 皇城洞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土俑 가운데에는 수레의 일부 조각과 소(牛) 말(馬)이 같이 출토되어 이들이 수레를 끌었음을 알 수..

5. 배모양토기(舟形土器)

다른 상형토기와 마찬가지로 금령총(金鈴塚) 출토품처럼 굽다리 위에 배(舟)를 붙인 형식과 단순히 배모양만 만든 두 가지 형식만 있으며, 호암미술관 소장품 중에는 굽다리 위에 붙은 배의 좌우(左右)현에 수레바퀴를 붙인 독특한 것도 있다. 한편 배의 내부에는 한쪽에 사람이 두 손으로 노를 젓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 붙인 것도 있다. 배의 모양은 대체로 용골이 없는 평저선의 모습으로 배의 좌 · 우현에는 여러 개의 돌출부가 있는 판자를 붙인 형태로 이 판자는 이물과 고물 쪽이 좌우에서 각각 위로 치켜 올라갔다. 배는 말과 함께 古代의 중요한 輸送手段이었으므로, 배모양토기는 죽은 이를 저 세상에 배를 태워 보낸다는 의미오 만든 토기로 생각된다. 한편 일본의 오사카 지방의 고분에서도 국내의 것보다는 크기는 하지만 ..

4. 집모양토기(家形土器)

집의 바닥 위치로 보아 네 개의 기둥으로 받쳐 올린 고상가옥 형식과 일반적인 지상식의 두가지 형식으로 분류된다. 지붕의 구조는 고구려의 집모양토기만 우진각식 지붕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맞배집 형식이며, 지붕의 세부적 표현으로 볼 때 지상식은 골을 표현하고 있어 기와지붕으로, 고상가옥 형식은 초가지붕으로 추정된다. 백제의 것으로 보이는 연질의 집모양토기와 고구려의 예는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는 형태이며, 나머지는 모두 속이 비고 지붕의 가운데쯤이나 굴뚝을 그릇 아가리모양으로 만들거나 한쪽 담벽의 높은 위치에 귀때(注口)를 만들어 그릇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중 몇 점에는 들보와 같은 지붕의 구조물을 표현한 것도 있어 당시의 가옥구조를 추정할 수 있으며, 또한 지붕 위에 고양이를 표..

3.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

몸통 속이 빈 오리모양의 토기는 이미 原三國期 후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다가 신라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달성 · 안동 · 창령 등 낙동강 동안지역에서 주로 발전하였으며, 원삼국기의 토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지만 날개깃을 그리거나 귀걸이모양의 달개가 붙는 등 보다 장식성이 강해진다. 기본적인 형태는 굽다리 위에 오리를 올려놓은 모습으로 몸통 속이 비었으며 , 등 위에 잔의 아가리모양을 붙이거나 꼬리 쪽에 구멍을 내어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리모양토기는 일상용기라기보다는 오리모양의 형태 그 자체에 원래의 제작 목적이 드러나는 것으로 물과 관계되는 儀式行事와 관련이 있는 것 같으며, ⌜三國志⌟ 魏書 東夷傳에 의하면 낙동강지방에서는 靈魂이 昇天하도록 인도하는 안내자의 구실로 새뼈나 새깃을 ..

2. 말모양토기(馬形土器)

기마인물형토기에 비해 대체로 정교하지는 않지만 말모양으로 빚어서 만든 토기로 마구를 갖춘 말은 네모진 받침판 위에 놓여지는데 받침판 아래에 굽다리가 붙은 예도 있다. 말의 몸통이 빈 것은 안장 위쪽이나 그릇 아가리모양을 만들어 그 자체가 그릇이 되거나 안장 쪽에 뿔잔을 붙여 사용하였다.말의 경우는 고대에 희생의 제물로 바치는 동물의 하나이며 고대인에게 중요한 輸送手段이었음에 비추어 볼 때, 지상세계와 하늘세계를 연결시켜주는 靈物이거나 崇拜의 대상인 神이 타던 동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죽은 사람의 死後世界에서의 安息을 빌며 영혼을 저 세상에 운반하는 神馬로서 葬送儀禮에 공헌된 토기로 볼 수 있다. 말모양토기(馬形土器) 신라 5세기 대구 현풍 높이 12.6cm, 중앙박물관. 말모양토기(馬形土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