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333

「한글을 쓴 차 사발(茶碗)」

임진왜란 당시 일본 하기 지방으로 끌려간 한 도공(沙器匠)이 사발을 빗어 그 겉면에 먹(墨) 으로 한글로 시를 쓰고 유약을 발라 구워낸 그릇이다.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조목지 호고려 님이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개도 호고려의 개로다. 듣고 잠잠 하는구나." *ㅈ목지 : 인명 또는 지명으로 사료됨. 호고려(胡高麗) :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인을 현지 일본인이 부르던 호칭. "되 고려사람· 오랑캐 고려사람"의 뜻이었으나 어느 사이에 이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음.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조목지 호고려 님이 계신 곳에 다녀올 것이다. 그 ) ( 개도 호고려의 개로다. 듣고 잠잠 하는구나) 일본(17~18世紀) 萩(はき)地方 / (후지이 ..

주둥이 달린 손잡이 항아리(把手附注口壺)

대체로 모래알갱이가 많이 섞인 바탕흙을 사용하였으며 부분적으로 기포가 형성되어 있는 주구달린 손잡이가 있는 항아리입니다. 몸통 중간에는 대칭으로 옮기는데 용이하도록 두 개의 손잡이가 가로 방향으로 달려 있으며, 어깨 부분에는 둥근 대롱모양의 귀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청동제은입사'앙부일구'(靑銅製銀入絲仰釜日晷)

앙부일구는 '하늘을 쳐다보는 솥 모양의 해시계'라는 뜻입니다. 세종임금의 지시로 연구 제작되어 1437년 서울 혜정교(惠政橋)와 종묘 남쪽 거리에 돌대(石臺) 위에 놓아 백성들이 볼 수 있도록 설치되었습니다. 그 구조는 해그림자를 받는 오목한 반구형의 시반(時盤)과 해그림를 나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