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들어 연일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인 대기로 인하여 대체로 집에만 지내다가 모처럼 비바람이 밤새도록 내린 후 이른 아침 눈 비비고 일어나 창문을 열고 보니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몇 점 피어난 진정한 우리나라의 하늘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늘 맑고 푸른 하늘아래 파란 풀밭에 앉아 요술쟁이 흰 구름의 그림을 보거나 끝도 없을 파란하늘에 풍덩 빠져 꿈을 키우던 시절을 함께 보낸 동무가 그 꿈속 같던 곳에서 살고 있는 田園 이동면으로 달려갔습니다. 언제나처럼 나를 반갑게 맞아 준 동무는 포천군 이동면 연곡리 원시림이 잘 보전된 국망봉 한 자락 맑고 청량한 물 흐르는 계곡이 끼고 돌아나가는 숲속에 넓은 터를 잡고 멋진 집을 짓고 그 옆에 누구라도 소년시절 憧憬하던 하이디와 할아버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