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 363

나전 대모 칠 국화넝쿨무늬 불자(螺鈿 玳瑁 漆 菊唐草文 拂子)

불자(拂子)는 수행자가 마음의 번뇌와 티끌을 털어낸다는 상징적인 표시로 손에 드는 불교용구이다. 보통 한쪽 끝에 드림 장식을 달고 다른 한쪽 끝에는 갈고리 모양의 금속을 연결하여 소나 말의 꼬리털을 달았다. 양 끝단의 장식물이 없어지고 대만 남은 이 불자는 홑겹과 두 겹의 국화..

항해하는 배가 새겨진 거울("煌丕昌天"銘航海圖文銅鏡)

구리로 만든 거울로, 거울 상단에 "황비창천(煌丕昌天)"이라는 글자가 돋을새김되어 있다. 황비창천이란 '밝게 빛나고 창성한 하늘 또는 세상'을 뜻하는 것으로, 천하안창(天下安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뒷면에는 돛을 올린 배가 힘차게 파도를 헤치고 항해하는 모습이 주조되어 있..

여진의 글씨가 새겨진 거울(女眞文字銘銅鏡)

친송정책을 표방하던 고려는 초기에 거란과 충돌하였으나 국교가 회복된 후에는 사절이 오고가고 더불어 무역이 이루어졌다. 고려는 주로 금.은 및 각종 공예품을 수출하고, 단사(丹絲), 양(羊) 등을 수입하였고, 의천(義天)이 "대장경(大藏經)을 편집하고 간행하는데 거란의 대장경이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