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136

심산 노수현 필 여름풍경(心汕盧壽鉉筆夏景)

心汕은 1974년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심산회고전/心汕回顧展>을 연 다음, 서울 관악구 奉天洞으로 이사를 했는데, 거기서 만년을 지냈습니다. 특히 1977~1978년에 걸쳐 매우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했는데, 심산 산수화의 마지막 고비를 장식하는 일련의 작품들이 그곳에서 태어났던 것입..

심산 노수현 필 춘록(心汕盧壽鉉筆春綠)

잡초와 나무들은 초록의 봄빛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풀들은 대개 끝이 뾰족한 점(尖頭點)으로 표현된 點描인데 점 끝부분이 오른쪽으로 굽은 필치들이 풀밭 가장자리에서 특히 많이 보입니다. 마치 작은 필 촉에 의한 풀밭의 결 같은 것이 미풍에 나부끼듯 보이고 있습니다. 나무의 ..

심산 노수현 필 봉만추색(心汕 盧壽鉉筆峰巒秋色)

세염법(渲染法)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점,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도 준(皴)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먼 산(遠山)의 산과 재(山嶺)조차도 일일이 준(皴)을 가하면서 원근감(遠近感)을 나타내려고 하는 화면의 특징은 앙상하게 드러난 암벽과 고준한 산령과 寒林을 즐거이 다..

심산 노수현 필 성하(心汕盧壽鉉筆盛夏)

이 그림은 산 사이에 물이 있는 것도 같고 물 위에 산이 떠 있는 것 같기도 한 물의 장관입니다. 화면 공간의 반을 차지하는 물, 그것도 세차게 흐르는 물로 말미암아 이 커다란 자연경관에 동적인 활력 같은 것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화면 중심부의 中景을 높고 가파르게 수직 또는 수평..

심산 노수현 필 춘경心汕盧壽鉉筆春景)

경사진 언덕의 능선을 따라서 한쪽으로 기울며 삐죽삐죽 치켜 올라간 바위 무더기들이 강변의 土坡에 솟아 우툴두툴한 近景을 이루고 거기에 한창 복사꽃이 만발하고 언덕 너머로는 초록의 숲이 中景을 이루며 산허리를 두르고 있습니다. 초록의 숲의 동그란 雨點들은 겹겹의 층을 이루..

심산 노수현 필 산수화(心汕盧壽鉉筆山水畵)

이 그림은 산과 바위의 표현함을 오랜 추구로 인한 엄격함과 視域을 멀리 두는 觀照的인 태도가 융합되어 心汕 말년의 완숙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심산의 산수화의 화면은 암석을 더욱 많은 주름살로 처리하여 입체감을 돋우고 그 위에 윤곽선의 딱딱함을 융화..

심산 노수현 필 유곡춘색(心汕盧壽鉉筆幽谷春色)

심산(心汕 盧壽鉉1899~1978)의 예술을 논할 때 그와 가장 절친하였던 畵友인 靑田의 예술과 비교해 봄으로써 한층 심산의 예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현대의 한국화단에서 산수화의 대가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두 사람의 비교는 불가불한 것입니다. 그들의 생애는 서로 비슷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