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136

소정 변관식 필 단발령(小亭卞寬植筆斷髮嶺)

小亭의 작품에서 點景으로 등장하는 黃布의 村老는 '소정' 자신의 자화상입니다. 小亭의 마지막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點景은 화면의 액센트이자 작가 자신의 심경을 가장 깊이 있게 묘출해주는 대변자이기도 합니다. 지팡이를 짚고 휘젓고 가는 모습은 참으로 諧謔的이며, 이 ..

소정 변관식 필 호반풍일(小亭卞寬植筆湖畔豊日)

농가의 한 정경을 實寫한 것으로 보이는 1971년에 제작된 小亭의 만년의 大作으로, 논에는 모심기와 밭갈이가 한창이고 마을에는 일꾼들의 점심밥을 이고 나르는 村婦의 바쁜 거동이 농촌의 바쁜 한 때를 더욱 인상 깊게 합니다. 화면 중심부를 뻗어 오른 길을 경계로 왼편에는 전답이 전..

소정 변관식 필 도화촌/小亭卞寬植筆桃花村(8幅連畵屛)

<桃花村> 이 그림은 8폭 병풍에다 그린 하나로 이어진 산수도山水畵로 1969년에 제작한 小亭 得意의 大作입니다. 구도를 풍부하게 잡아 視域을 한껏 넓힘으로써 화면에 들어온 풍경이 몇 십리나 되는 視點을 펼치고 있습니다. 畵題도 말했듯이 복사꽃 만발한 한적한 강촌마을에 어둠..

소정 변관식 필 춘경산수/小亭卞寬植筆春景山水(6幅連屛)

<춘경산수/春景山水>(6幅連屛) 연분홍빛깔의 꽃들이 활짝 피어 마을과 온 산을 물들인 산간마을에 아이를 등에 업은 한 여인이 물동이 또는 광주리를 머리 위에 이고 초가를 향해 들어서려 하고, 이웃마을이라도 다녀오는지 행장도 없는 한 선비 또한 이제 동구 밖 소나무 숲을 지나 ..

소정 변관식 필 고사관폭도(小亭卞寬植筆高士觀瀑圖)

寫生을 바탕으로 먹과 담채를 병행하여 그린 이 그림은 '小亭' 특징인 거친 필세로 積墨法을 구사한 작품입니다. 화면 가운데에 亭子하나를 두고 그 좌우에 폭포와 그 벼랑으로 오르는 휘어진 길을 두었으며, 그 위 遠山은 즉흥적으로 처리하고 그 앞에는 여백을 두어 공간의 거리감을 실..

소정 변관식 필 옥류청풍(小亭卞寬植筆玉流淸風)

外金剛 玉流泉을 주제로 1961년에 그린 寫生畵입니다. 眞珠潭이나 三仙巖과 같이 금강산그림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素材입니다. 바위 사이로 휘감고 흘러내리는 물길이 주변의 암석들과 대조를 이루며 더없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암벽의 골격은 重墨에 의해 塊量感을 북돋우고 그 둘..

소정 변관식 필 추정소소(小亭卞寬植筆秋亭蕭素)

小亭의 작품에서 특질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渴筆과 褐色에의 선호하는 믿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풍토적 문화적 특질을 갈필과 갈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의 갈필이 갖고 있는 미학적 의미는 <無關心의 관심> <無技巧의 기교>라고 표현하고 있는 한국미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