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행
당고개.. 눈을 뜨자 쳐다본 하늘, 희뿌연 표정입니다. 내 좋아하는 우중 산행은 아닐 것 같습니다. 찰랑찰랑 밟히는 물길의 즐거움은 취할 순 없지만, 쏟아지는 햇살의 쏘는 아픔은 필할 수 있음에 내 희고 여린 피부가그 얼마나 즐거워 할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방끗방끗 솟습니다. 보고 싶고 느끼고 싶고 호기심 많은 빈터, 오늘은 곱고 아름다운 심성들에 이 빈터를 온전히 내드릴 수 있다는 것에 앉아서 시간을 챌 수만은 없지요. 또한 짜릿한 기쁨으로 빈터에 가득 담을 수 있음을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국철에 지하철에 다시 도시철도를 갈아타며 도착한 곳 ! 만남.. 그리 헤매 겨우 도착했건만.. 시간은 속절없어 약속시간이 다 되어가건만 아무도.. 위를 봐도 내려 봐도.. 아무도.. 내 마음만 급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