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백자(白磁)

2. 조선 순백자(純白磁)

鄕香 2007. 3. 25. 21:38

 

 

2. 순백자(純白磁).

순백자는 색채 장식이 없는 순수한 백색의 자기입니다.

조선 백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장식이 전혀 없는 것이 대부분이나 음각(陰刻).양각(陽刻). 투각(透刻) 등의 문양이 장식된 것도 일부 만들어 졌습니다.

조선 시대 가마터의 조사에 의하면 순백자가 95%를 차지 하며 그릇의 종류는 대접.접시류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자기 문화가 순백자를 중심으로 철저히 실용 위주로 전개되었다는 증거이며 책이나 박물관에서 보는 항아리나 병 등 이외의 것들은 오히려 예외적인 것들입니다. 

순백자는 백토의 질과 유약의 성분에 의해 흰색이 약간씩 다르게 나타납니다.기본적으로 조선 백자는 환원염으로 굽기 때문에 태토가 순백하여도 유색에는 조금씩 푸른 기운이 들어 있습니다.

백자색은 우유같은 기름진 흰색. 눈같이 정결한 흰색. 탁한 회색 기운이도는 흰색. 옥같이 파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흰색. 등의 여러가지로 이 흰색의 상태를 보면 백자의 질은 물론이고 시대 추정도 어느 정도 알음할 수 있습니다. 형태가 온전하고 백자색이 순정한 것을 좋은 백자로 칩니다. 조선 초기와 18세기 전반의 소위 금사리계(金沙里系) 가마에서 생산된 백자에 우수한 작품이 많이 보입니다.

 

< 환원염이란 도자기를 구울 때 가능한 산소 공급을 줄여서 굽는 방법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도자기에 포함되어

   있던 산소가 빠져나가 흙속에 들어 있던 미량의 금속 성분들이 가지고 있는 제 색깔을 내게 됩니다.>

 

 

백자항아리(白磁壺)

조선(朝鮮17世紀) / 백자(白磁) 높이41.2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생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고 원만하다고 하여 달항아리로 불리는 항아리입니다.

 대략 17세기 후반으로부터 18세기 전반까지 만들어진 형태로, 각병이나 각항아리, 굽 높은 제기(祭器), 떡메병이라 불리는 화병 등과 함께 조선 중기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펼쳐 보였습니다.

흔히 맑은 흰 빛과 너그러운 둥근 맛으로 요약되는 조선 백자의 미를 대표하는 잘생긴 항아리로 꼽힙니다.

전기의 항아리는 입 부분이 예리하게 밖으로 말려 있었던 데 비해 이 항아리의 입은 바깥 모서리를 죽여서 주판알처럼 되어 있습니다. 몸체는 완전히 둥글지도 않고 아주 이그러지지도 않은 부드럽고 여유있는 둥근 모양이고 구워지는 과정에서 한쪽이 조금 내려앉았습니다. 곧바로 선 굽의 지름은 입 부분의 지름보다 조금 좁고, 푸른 기가 거의 없는 투명한 백자유가 씌워졌고 부분적으로 빙렬이 크게 나 있으며 표면의 색조는 젖빛에 가까운 흰색입니다. 이러한 유조(釉調)와 형태를 지닌 항아리의 파편들은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금사리 관요 등의 가마터에서 발견됩니다.


 백자승형연적(白磁膝形硯滴)

조선(朝鮮19世紀初) / 백자(白磁) 높이 11.0Cm 굽지름 8.2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일명 '무릎 연적'이라 불리는 둥그스름한 연적으로 윗면 중앙에 입수구(入水口)를 내고, 측면 상단에 출수구(出水口)를 만들었습니다.

굽접지면에는 소성시 모래를 받친 자국이 남아 있으며 굽 일부가 수리되었으며, 유는 맑은 백색을 띠고 있습니다

 

 

 

음각 백자

器面에 뾰죽한 시문구(施文具)로 가는 線을 그어 문양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백자에는 문양 효과가 크지 않아서인지 아주 드물게 사용되었습니다.

 

  < 조선 음각백자의 사진자료를 구하지 못하여 대신 고려 음각백자를 참고로

    올립니다.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백자음각모단당초문매병(白磁陰刻牡丹唐草文梅甁)

한국(韓國)-고려(高麗)/백자(白磁) 높이 : 30Cm / 몸통지름 : 19.4Cm/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어깨와 윗몸체가 풍만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홀쭉해지면서 밑에서 약간의 반전을 보인 12세기 중엽의 특징을 지닌 매병입니다.

어깨와 몸체 아랫 부분까지는 같으나 아랫도리가 이보다 더 많이 벌어져서 곡선의 변화가 더욱 유려한 매병 또한 같은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어깨로부터 몸체 전면에 걸쳐 당초처럼 넝쿨진 모란문이 양각되었고 모란에는 화맥과 엽맥이 음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밑에는 양각 연판문(蓮瓣文) 띠와 음각 뇌문(雷文) 띠가 2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청자에 연당초문이나 모란당초문 등은 있으나 이 매병의 문양처럼 사실적인 모란잎이 당초와 같이 넝쿨져서 나타난 예는 거의 없습니다. 유약은 반실투성의 뽀얀 백자유이며 미세한 빙렬(氷裂)이 있으며, 유약이 충분히 녹지 않아서 한 면에는 유약이 많이 떨어져 나갔고 다른 쪽에도 유약이 떨어져 나가 구멍이 났는데 아래쪽은 더욱 심합니다. 굽 아래에 유약을 훑어내지 않고 내화토(耐火土)와 모래 빚음눈 일곱 개를 받쳐 구워냈습니다.   <출토지:경기도(京畿道) 개성부근(開城附近) 京畿道 開城附近>

 

 

 

양각 백자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것으로 문양 부위를 남기고

주변(바탕면)을 깍아 내어 만들었습니다. 후기 분원 백자에 더러 보입니다.

 

조선 왕조 후기의 지통(紙筒)인데 크고 견실하여 얼핏보아 화분과 같은 외양을 하고 있습니다.

몸체의 표면을 같은 간격으로 깎아서 10면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입 둘레에 노끈 모양을 돌리고 그 아래에 변형된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넣었으며 아랫도리에 도드라진 띠를 두고 그 위에 역시

변형된 여의두문을 양각했고, 그 사이 문양대에는 모깎이된 각 면마다 용, 호랑이를 비롯하여 사슴이나 학, 거북 등 장생문(長生文)을

양각하였습니다. 문양 하나하나는 모두 같은 시기 민화(民畵)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인데, 특히 호랑이의 경우에는 까치와 호랑이

민화에 흔히 등장하는 해학적인 표정과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19세기의 백자에는 십장생을 비롯하여 민화풍의 문양이 여러 종류의 그릇에 두루 애용되었고 이밖에도 학, 봉황, 박쥐,

물고기와 파도, 산수, 도식화된 문자, 패랭이, 벌 등의 문양 소재가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백자양각서수서금문지통(白磁陽刻瑞獸瑞禽文紙筒)

조선(朝鮮19世紀初) / 백자(白磁) 높이 : 14Cm / 입지름 : 14.5Cm / 바닥지름 : 12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양각청화백자>

원통형(圓筒形)의 동체(胴體)를 깎고 다듬어 죽절형(竹節形)으로 만들고 한쪽 모서리에 죽절형(竹節形)의 주구(注口)를 접합(接合)하였습니다. 그 이음세는 주구(注口)의 무게 때문에 약간 내려 앉았고, 동체(胴體)의 상단(上段)과 하단(下段)에 죽엽(竹葉)의 도드라진 무늬를 새겼으며 그 위에 발색(發色)이 곱고 맑은 청화안료(靑畵顔料)를 채(彩)하였습니다. 단아(端雅)한 형태(形態)와 절제(節製)된 문양배치(文樣配置)가 깔끔한 조화(調和)를 이루어 후기(後期) 백자(白磁)의 독특(獨特)한 조형미(造形美)를 간취(看取)할 수 있는 작품(作品)입니다. 옅은 담청색(淡靑色) 백자유(白磁釉)가 뭉치거나 떨어진 곳 없이 고르게 녹았으며 빙렬(氷裂)은 없고, 굽바닥을 편평(扁平)하게 깎아냈으며 접지면(接地面)에는 유(釉)를 닦아낸 뒤 굵은 모래섞인 내화토(耐火土)를 받쳐 번조(幡造)한 흔적(痕迹)이 있습니다.

 

 

백자양각죽문청채죽절형병(白磁陽刻竹文靑彩竹節形甁)

조선(朝鮮19세기) / 백자(白磁) 높이17.6Cm / 입지름 3Cm / 바닥지름 8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투각 백자

문양의 여백이나 특정 부분을 일일이 뚫어서 만든 종류로 세부는 음각이나 양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祭器류나 문방구류 혹은 이중 병이나 항아리 등에 사용하였습니다.

원통형(圓筒形)의 필통(筆筒)으로 안쪽으로 다소 경사(傾斜)지게 깎은 전면(全面)에는 중앙(中央)에 음각선(陰刻線)이 한 줄 돌려져 있습니다. 문양(文樣)은 외측면(外側面) 상하(上下)에 단선(短線)의 세로골문을 돌리고 넓은 공간(空間)에는 아직 펴지지 않은 파초(芭焦)잎을 양면(兩面)에 두고 서로 교차(交叉)되는 파초(芭焦)잎을 투각(透刻)하였는데 양각(陽刻)과 음각기법(陰刻技法)으로 세부(細部)를 사실적(事實的)으로 묘사(苗寫)하였습니다. 전면(全面)에 담청백색(淡靑白色)의 백자유(白磁釉)가 고르게 시유(施釉)되었는데 빙렬(氷裂)은 없습니다. 굽은 단정하게 깎았으며 접지면(接地面) 및 굽안바닥에 모래섞인 내화토(耐火土) 받침이 붙어있습니다.

 

 

백자투각파초문필통(白磁透刻芭蕉文筆筒)

조선(朝鮮19세기) / 백자(白磁) 높이 13Cm / 몸통지름 12.8Cm / 바닥지름 12.6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백자청화투각운용문연적(白磁靑畵透刻雲龍文硯滴)>

서재의 문갑이나 탁자 위에 놓아 장식하는 완상용 연적이므로 비교적 큽니다. 전체적으로 무릎 연적과 같은 윤곽을 취하고 있으나

물을 담는 복숭아 모양의 내기(內器)와 그것을 둘러싸서 장식하는 외기(外器)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안팎을 수도(水道)로 이어놓아, 연적을 기울이면 내기의 물이 외기의 수구로 흘러나옵니다. 외기에는 운룡문을 능숙하고 대담하게

투각하였으며, 투각된 구름 무늬에는 청화를 입혔고 용은 백자색으로 남겨두고 눈에만 청화로 점을 찍었습니다.

아래쪽에는 양각 여의두문(如意頭文)과 음각 뇌문(雷文)이 차례로 돌려져 운룡문을 받고 있으며 여의두문에는 청화 안료를 칠했습니다.

 고려 자기와 달리 조선조 도자기 가운데는 섬세한 공예 의장을 한 작품이 드문데, 이 연적은 세공(細工)을 가하였으면서도 의젓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작고 동그란 구멍이 다섯 개 있으며 그중 네 개는 가장자리에 있어서 투조된 무늬와 맞통하며 한 개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관요가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으로 옮겨간 소위 분원기(分院期) 초기의 작품으로서, 태토가 정결하고

빙렬(氷裂) 없는 유약이 연한 청색을 머금어 청신하며 청화의 색이 곱고 밝습니다. 굽밑에 모래받침눈 자국이 있습니다.

 

 

백자청화투각운용문연적(白磁靑畵透刻雲龍文硯滴)

조선(朝鮮) / 백자(白磁) 높이 : 11.5Cm / 몸통지름 : 11.5Cm / 바닥지름 : 7.3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