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인들의 삶의 흔적은 주로 크고 작은 강가의 단구나 동굴,바위그늘에 남아 있습니다.
먹거리 채집과 사냥에 유리한 곳을 찾아 이동 생활을 한 이들은, 유적의 문화층이
오랜 기간에 걸처 두텁게 퇴적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계절이나 환경 변화에 따라 일정한 거처를 주기적으로 이동하며 점유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굴유적들은 대개 이른 시기에 해당되는 유적들이며,
후기로 갈 수록 야외 유적의 수가 압도적으로 증가 합니다.
한반도 구석기시대 야외 유적들 가운데서는
함북 웅기 굴포리 유적,충북제천 창내 유적, 전남 화순 대전 유적,
충남 공주 석장리 유적,강원 동해 노봉 유적 등에서 드물게 집터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대체로 구석기시대 후기의 늦은 시기 문화층에서 발견되는 이 집터들은
기둥 구멍만 판 후 기둥을 세우고 지상에 지어진 집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 전기 구석기(前期 舊石器) 』
우리나라에서 전기 구석기에 해당하는 유적으로는 석회암동굴인 평양 상원 검은모루동굴.
임진강과 그 지류인 한탄강 주변의 황토대지에 형성된 연천 전곡리, 파주 주월리.가월리.금파리유적,
동해안의 비교적 높은 해안단구에 형성된 강릉 심곡리, 양양 도화리유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유적에서는 자갈돌의 한면 또는 양면을 때려 낸 찍개류(Chopper & Chopping tool)와
긁개류(Scraper)주로 출토되지만, 석기 제작기술이 세련되지 못하고,
대체로 한 석기가 여러 목적에 사용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곡리.금파리 등 한탄강 .임진강 주변의 유적에서는
전면을 때려 내어 손으로 쥐기 쉽고 사용효과를 높인
주먹도끼(hand-Axe)와 사냥돌(Bolars).가로날도끼(Cleaver). 찌르개(point) 등의
정형화된 석기가 다수 출토되며,
특히 주먹도끼의 존재는 구석기 제작전통을 인도(India)를 기준으로
서쪽의 주먹도끼문화권과 동쪽의 찍개문화권으로 구분하던 기존의 학설을 깨뜨린 중요한 저료입니다.
< 뗀석기(打製石器 주먹도끼) 전곡리유적 출토. 길이 17.5cm >
↓
「 전곡리 유적 / 全谷里遺蹟」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강변의 황토대지에 형성된 유적으로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전형적인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입니다. 출토된 석기에는 석영암이나 규암 등으로 찌개류(외날.양날)와 주먹도끼,
가로날도끼. 사냥돌 등의 석기들과 소형의 긁개류가 있습니다.
특히 주먹도끼와 가로날도끼가 함께 발굴됨과 대형 석기의 형태적 특징이 아프리카 전기 구석기 말의 상고안(Sangoan)
문화와 유사하여 전기 구석기문화에 속하는 유적으로 간주하나, 이 유적의 자연과학적 절대연대는 열형광측정에서
황토대지의 아래층이 4만5천년 전의 연대거 얻어 졌고 가장 윗층에 퇴적되어 있는 일본 아이라(治良)화산재 분석에서
약 2만2천년~2만5천년 전의 연대가 측정되어 이 유적의 제작기술과 전통으로 보면 전기 구석기문화에 해당하지만
측정된 절대연대는 일반적인 전.중.후기의 시기 구분과는 일치하지 않아 절대연대 축정치의 자료축적과 제작기술의
비교 분석을 통해 한반도 나름대로의 시기구분에 대한 기준의 확립이 필요함이 제시됩니다.
한탄강 상류로 부터 임진강 하구 문산에 이르는 지역은 평강고원에서 분출한 현무암 위에 형성된 황토대지로
파주군 금파리.주월리.가월리에서는 전곡유적과 같은 성격의 유적들이 다수 본포되어 있습니다.
< 뗀석기( 打製石器 주먹도끼握斧 )파주 가월리 출토. 길이23.7cm >
↓
< 뗀석기(打製石器) / 찍개.긁게 (核器 . 搔器) 파주 가월리 출토. 길이 17.4cm >
↓
뗀석기(打製石器) / 주먹도끼(握斧) 단양 수양개,길이 29.2cm
↓
「 단양 수양개 유적 / 丹陽 垂陽介遺跡」
충청북도 단양군 애곡리 (艾谷里)의 남한강 상류 강안단구(江岸段丘)에 이루어진 한데유적으로 석기 제작과정의
역순으로 복원되는 유물과 정형화된 석기의 종류가 많아 한반도의 후기 구석기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석기를 만드는 수법에는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수법의 갑접떼기와 눌러떼기가 나타나며, 주먹도끼.주먹칼.긁개.찍개.
밀개.슴베찌르개.수정새기개 등과 함께 후기의 쐐기형 몸돌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런한 유물들은 유적내의 일정구역에서 종류별로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모루돌.망치돌.격지.부스러기 등이 함께 출토되어
석기를 전문적으로 만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이가운데 몇몇 격지는 몸돌과 짝이 맞아 석기 제작과정을 복원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밖에도 각종꽃가루와 숯이 검출되어
당시의 생활환경을 밝히는데 많은 도움을 준 중요한 유적입니다.
↑
뗀석기(打製石器) 찍개.긁게 (核器 . 搔器) 단양 수양개 출토 길이 13.3cm
<양구군 상무룡리 유적 / 上舞龍里遺蹟>
강원도 양구군 상무룡리의 화천땜 수몰지역내에 있는 유적으로 중기 이전 및 후기 구석기시대의 두 문화층이 조사된 유적입니다.
중기 이전 문화층에서는 석영암 계통의 석기가 대부분이며, 소량의 주먹도끼와 찍개류 및 사냥돌이 긁개류와 함께 출토되었으나,
전기 구석기의 유적으로 간주되는 전곡리와 비교할 때 전형적인 주먹도끼와 가로날도끼는 보이지 않고 유물의 구성도 단순한 편입니다.
후기 구석기 문화층에서는 다량의 흑요석제 소형석기들이 출토되었습니다. 이 소형석기들의 대부분은 여러 목적에 사용된 긁개류이며,
나머지는 돌날과 새기개 및 격지들로서 성분분석 결과 백두산계 화산암에서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후기층보다 약간 깊은 곳에서 원산지가 밝혀지지 않은 갈색 빈점이 있는 흑요석기가 출토되어 후기에도 시기를 달리하여
인류가 거주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흑요석은 성분분석을 통해 원산지를 알 수 있으므로 선사인의 이동로의 추정과 생활상의 복원에 많은 자료를 제공합니다.
↑
뗀석기(打製石器) 주먹도끼.찍개.긁게 (握斧. 核器 . 搔器)양구 상무룡리 출토. 길이 16.1cm
사진 참고 : 道具와 技術.
'선사(先史) > 구석기시대(打製石器.타제석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舊石期時代 後期와 뗀석기(打製石器) (0) | 2008.11.25 |
---|---|
舊石期時代 中期와 뗀석기(打製石器) (0) | 2006.02.20 |
舊石器時代 時期的 分流 (0) | 2006.02.18 |
舊石器時代의 住居와 동굴유적 (0) | 2006.02.18 |
舊石器時代 (0) | 2006.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