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先史)/구석기시대(打製石器.타제석기)

舊石期時代 後期와 뗀석기(打製石器)

鄕香 2008. 11. 25. 12:57

 

 

후기(後期)의 유적은 강의 수면에서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공주 석장리(石壯리) 윗층 홍천 하화계리(下花溪里), 의정부 민락동(民樂洞), 양구 상무룡리(上舞龍里),

단양 수양개(垂陽介)윗층, 순천 금평리 유적 등이 대표적입니다.

석기의 재질은 전.중기의 석영암에서 규질니암(硅質泥岩)이나 흑요석(黑曜石)이 다수를 이루게 되며,

이런 재질의 변화에 따라 석재를 뼈나 뿔, 또는 단단한 나무를 대고 때린 간접떼기와

날을 2차 가공한 눌러떼기 수법의 발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일대에는 쐐기모양의 몸돌에서 여러 개의 돌날을 떼어내는 세석인(細石刃)기법이 발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유적에서 이러한 기법으로 제작된 석기들이 출토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세석인 문화가 동아시아의 한 지역문화에 속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한 세석인기법에 의한 돌날의 제작과 단양 수양개유적의 슴베찌르개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후기에 들어서면 세계의 후기 구석기문화와 마찬가지로 창이나 활과 같은 투사(投射)용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한편 후기의 유적 가운데 홍천 하화계리와 통영 상노대도 최하층의 무토기문화층 등 몇몇 유적은

석기의 크기와 제작기술 등으로 보아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이행하는 중간시기인 중석기문화에

해당할 가능성도 주장되고 있습니다.

평양 용곡동굴, 덕천 승리산동굴 등지에서는 고인류의 화석이 출토되어

한반도에 살았던 구석기인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검은모루동굴이나 두루봉동굴과 같은 석회안동굴에서 검출된

많은 동물 화석과 각지의 꽃가루 분석자료를 통해 당시의 기후와 자연환경을 추정.복원할 수 있습니다.

 

 

 

슴베찌르개(剝片尖頭器) 

구석기시대 후기, 돌날기법의 출현 이후에 만들어지는 석기로

돌날의 두터운 부분을 슴베로 만들고 얇은 쪽을 뾰족하게 만든 석기입니다.

슴베는 자루에 장착하기 위한 부분으로, 양 옆을 오목하게 하거나 비스듬히 잔손질하여 좁고 길쭉하게 하였고,

끝부분은 돌날이 떨어질 때 자연적으로 생긴 예리한 날을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길이가 5-10cm 내외의 것들이 대부분으로 자루에 결합되어 창과 같이 찌르는 도구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충북 단양 수양개유적을 비롯해 한반도의 중부 이남지방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으며,

일본과 시베리아에서도 출토되고 있습니다.

슴베찌르개(剝片尖頭器)

구석기 후기 / 충북 단양 애곡리 수양개유적 출토 / 길이 7.2cm

 

 

 

입자가 고운 석재를 선별해 여러 단계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연속적으로 떼어낸 돌날과 그 몸돌입니다.

돌날은 양 측면이 날카로워 바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며, 다른 도구를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돌날떼기는 체계적인 사고와 상당한 기술이 요구되는 발달된 석기 제작 기법으로 ‘석기 제작의 혁명’이라고도 합니다.

충북 단양 수양개유적에서 출토되었습니다. 

 

 

 <격지와 몸돌> 

 구석기 후기 / 충북 단양 수양개 / 길이 (오른쪽)12.0cm>

 

 

 

석기제작도구(石器製作道具) 丹陽 垂陽介

재질: 石灰岩

 

< 홍성 下花溪里遺蹟 >

홍천강 하안단구상에 입지하고 있는 구석기시대 말기에 해당하는 유적으로서 모두 7천여점의 석기가

출토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구석기유적에서 가장 일반적인 석재인 석영암 이외에도

흑요석.수정.유문암.단백석.분암.편마암.사암.반암등 다양한 석재가 이용되었습니다.

이 유적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요한 고고학적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름2m정도 범위의 석영 석기제작장과 흑요석 돌날 제작장이 약 50m의 거리를 두고 

확인되어 당시 석기제작에서 분담내지는 분업이 존재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흑요석및 수정제 좀돌날(micro-blade) 515점, 몸날몸돌 27점 등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한반도 최대 규모의 

잔석기(細石器)유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석기포함층이 지질학적으로 흥적층 상부와 층적층 하부의 접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유적이 중석기시대에 편년될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 설정된 중석기(Mesolithic Age) 문화의 석기들과는 그 제작기법이나 형식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뗀석기 (打製石器) 各種 

구석기 후기 /  홍성 下花溪里 출토 / 흑요석제 (최대) 길이 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