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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友情„

어제는 동무들이 고맙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함께 있던 내내 가슴속으로 학창시절 배운 노래를 마음으로 웅얼거렸다"오 사랑하는 친구 즐거웠던 날들 꽃피고 지는 학원 꿈같이 지냈네세월은 흘러가고 작별의 날이 왔네 젊은 새처럼 높이 다같이 날으네우리들의 우정을 깊이 간직하자 행복을 빌며 안녕 친구여 안녕~! "이렇게 졸업과 함께 애틋함으로 헤어졌던 우리들이 六旬에 다시 만나 더욱 돈독함으로 八旬을 넘어섰다이제는 동무들이 하나 둘 세상을 달리하는 시점에 이르고 보니 萬感이 오고 간다언제 일지 모르는 순간에 永遠히 익숙지 못할 이별을 한다는 거에함께 나눈 우정만큼 아린 心境이 보이는 거 같아 추억을 노래로 부른다 "사랑빛 잠기는 빛난 눈동자에는 근심 띤 빛으로 편히 가시오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 할 가나 친구 내 ..

”그냥 생각이 나요“

그냥 지내노라니 어린 시절이 저절로 생각이 나요아마도 우울했던 일들이 많았나 봐요 지내다 보면 그냥 나도 모르게 서글픔이 솟아나요꾸짐도 칭찬도 해줄 부모님이 안계심 일까요 그냥 흐르는 세월의 무심함 때문일까요나를 보듯 바라보고 나를 생각하듯 떠오르는 벗들이하나 둘 세상을 달리해서 일까요흐르는 고요함에 적막을 깨우고자 흥얼거리는 노래마다애틋한 아픔이 넘치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무거운 이 서글픈 적막을 ··· (대청봉으로 가는 길에서)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히진 않을 거예요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창문너머 어렴픗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히진 않을 거예요 생각나면 들려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겠..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신선도(神仙圖)의 일종인〈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의 '하마'란 두꺼비의 한자어이며, '하마선인'은 두꺼비를 가진 신선이라는 뜻입니다. 이 그림은 ‘유해희섬(劉海戱蟾)’이라는 중국의 전설이 있는데, 이는 도가(道家)의 주술에 능통했던 송나라의 대신 유해(劉海)가 두꺼비를 희롱한 이야기로, 유해(劉海)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태워다주는 두꺼비 박제(剝製)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두꺼비는 그를 세상 어디든지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이 두꺼비는 가끔 우물 속으로 도망치곤 해 두꺼비를 금전(金錢)이 달린 끈으로 끌어올리곤 했다는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두꺼비는 재물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중국에서 역대에 걸쳐 많이 그려졌다고 하며,조선시대에서도 심사정 외에도 김홍..

"하늘길 오른 벗에게"

朋友 安 吉 龍 안길용 동무여! 벗과 나는 성동구 율원동에 좌우로 나란히 붙다시피 한 한옥에서 살았었지 1952년 3월에 우리는 콧수건을 왼쪽 가슴에 달고 엄마 손에 이끌려 흥인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옆집 동무에서 한 반 친구가 되어 이제까지 어언 간에 72 년의 긴 세월의 연을 이어 온 동무요 벗이었네 우린 일제 강점기가 끝난 해에 태어난 일명 해방둥이로 혼돈과 격량의 시대에 집을 잃고 이사와 전학이 빈번하던 그 시절에도 인연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오늘에 이르른 서울에선 흔치 않을 일이었지 우리는 6.25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4.19 의거를 몸으로 체험하고 5.16 혁명과 월남 파병을 보면서 격동의 세월을 함께 보낸 운명적 동지였네 벗은 사학명문고를 졸업하고 이 나라의 최고 학부 서울..

“2025 乙巳年연말 淸溪川의 빛의 饗宴„

여러 해 째 연말 저녁녘이면 찾아가는 밤의 청계천, 보내는 한 해의 아쉬움을 빛과 스토리가 있는 청계천의 설치물과 빛의 향연에서 짧지 않을 팔순 세월에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삶의 모습과 문화를 형상화한 거에 공감하며 스스로 위로와 격려를 한다.저무는 2025년 을사년 12월의 삭풍에도 청계천 따라 거닐며 오색 빛깔의 형상이 주는 느낌과 시대적 추억의 아쉬움을 흐르는 물길에 실려 보낸다 뭇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일을 기쁨으로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리라 한 해가 저문다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나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는 여정이기에 12월은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그리움에 서글퍼 진다. ⟪둑방촌 情景⟫ 청계천은 兩 가에 둑이 있었다 6,25 전쟁 이 끝난 이후 북쪽에서 피난 온 이북 사람들과 전..

양주 천보산에서 -

정년 후 울적한 마음 달랠 길 없었을 때 불쑥 나섰던 첫 산행이 이제는 한 일상이 되었다 조금만 기분이 상쾌해도 배낭을 메고, 공연히 우울해도 산으로 간다. 젊은 냘에 나를 위해 봉사한 내 몸을 나무와 잡초는 늘 상큼하게 다독여 주고 억겁의 바위는 지난한 이야기로 내 마음 훔치려 들고향기로운 저 바람 내 감정의 기복을 홍예(虹霓)로 물들여 맛깔스럽게 숙성시켜 준다. 양주 천보산능선에서 檜巖寺址가는 길에 -

비 오는 날 넋두리

창밖을 바라보니 날은 음침하고 비가 내리니 파전에 막걸리가 간절하다. 젊은 날 학교 옆 한옥골목에서 교우들과 먹고 마시던 기억들이 추억의 유리창을 두드리며 방울방울 맺히네. 이렇게 비 내리는 날 혼자면 한잔술에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어 좋았고, 여럿이면 주거니 받거니 나눔이 좋았다. 이제 수십 년 세월 보내고 나니 술 한잔에도 매달린 건강에 내 맘 내 맘대로 못하네 - 난 조선의 왕릉을 지키는 복두꺼비(福蟾)라고 해!福 받고 싶어?경건한 몸가짐으로 참배하면 가슴에 福이 스며 들거야! 2025년 8월14일 - 鄕村香 -

만년설처럼

어제 내린 雪처럼 녹아버릴 존재일 뿐이라고 스스로 다짐해도 그는 아랑곳없이 石峰에 쌓인 萬年雪처럼 내속에 우뚝 솟아있네. 나무 한그루 없는 알프스의 설산을 보는 내 느낌은 춥고 낮설고 삭막해서 정을 느낄 수는 없지만, 호기심 조차 없다 할 수는 없네. 비록 엄동설한이라도 우리의 겨울풍경은 포근한 온화함이 가슴에 스며든다. - 鄕村香 -

「獨也靑淸」

此身縱死亦何如 魂歸何處可為圖, 願作蓬萊第一峰 挺挺長松落落疏, 雪覆乾坤銀萬里 孤松蒼翠獨如初.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락락장송되어 있어, 백설이 만 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이 몸이야 謹甫 成三門 先生처럼 한 군주를 향한 忠節은 아니지만, 선생의 올곧은 처신처럼, 자연을 향한 나의 衷情은 몸도 마음도 한가지로 自然體質이니 홍진에 묻혀갈 일 없네. -鄕村仁香- - 鄕村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