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

鄕香 2026. 3. 10. 17:33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

신선도(神仙圖)의 일종인〈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의 '하마'란 두꺼비의 한자어이며, '하마선인'은 두꺼비를 가진 신선이라는 뜻입니다. 이 그림은 ‘유해희섬(劉海戱蟾)’이라는 중국의 전설이 있는데, 이는 도가(道家)의 주술에 능통했던 송나라의 대신 유해(劉海)가 두꺼비를 희롱한 이야기로, 유해(劉海)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태워다주는 두꺼비 박제(剝製)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두꺼비는 그를 세상 어디든지 데려다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두꺼비는 가끔 우물 속으로 도망치곤 해 두꺼비를 금전(金錢)이 달린 끈으로 끌어올리곤 했다는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두꺼비는 재물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중국에서 역대에 걸쳐 많이 그려졌다고 하며,

조선시대에서도 심사정 외에도 김홍도, 윤덕희 등이 그린 것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의 내용을 보면,  도롱이를 걸친 선인이 돈이 달린 듯한 끈으로 세 발 달린 두꺼비를 희롱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만든 화투의 비광 그림도 이 처럼 중국의 전설에서 따다 한 인물을 仙人화 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그림을 그린 심사정(沈師正1707-1769)은 조선 후기의 선비 화가로 본관은 청송(靑松)이며,

자는 이숙, 호는 현재(玄齋)입니다.

호방한 필묵법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선인에서는 간략하면서도 요점을 잘 드러내는 선종화(禪宗畵)의 특징이 보입니다. 일정한 윤곽이 아닌 넓은 붓질로 처리한 옷은 하나같이 산만하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표현 효과가 강렬하여 그의 개성이 역력히 드러나 보입니다. 윤곽선들은 붓이 아닌 지두화로 그려 더욱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지두화(指頭畵)란 손가락 끝으로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조선시대 / 심사정( 沈師正1707-1769) / 비단에 맑은 색(絹本淡彩)22.9cm x 15.7cm / 澗松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