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外國)/알타이(Altai) 문명

알타이 청동기시대 문화와 민족구성

鄕香 2011. 9. 8. 00:07

 

청동기시대 알타이 지역은 크게 아파나시에보, 안드로노보, 카라수크, 타가르의 문화로 나뉠 수 있다. 고르노-알타이에 위치한 우코크는 중국. 몽골과의 접경지역이다. 우코크에서 동북쪽으로 약 200여km 떨어진 곳에는 파지리크 쿠르칸(봉토분)이 분포해 있다. 파지리크 쿠르칸은 1927년 그랴즈노프와1947년 루덴코에 의해 발굴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키타이의 유적이다. 

또한 동북쪽으로 400km 떨어진 곳에는 미누신스크市가 있습니다. 이곳의 쿠루칸 역시 한국문화와의 관련성으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최근 연구소의 부소장인 멀러딘과 그의 아내인 나타샤 폴로시마크에 의해 발굴되고 있는 우코크에는 아크하라江을 끼는 여러 계곡에 유적이 분포해 있습니다. 그중 베르텍과 쿠트르쿤타스('바보의 돌'이라는 뜻)지역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발 2,200-2,300m의 초원지대인 우코크는 약 동서 2km, 남북 7km의 넓은 분지이며, 그 안에는 신석기말, 청동기초의 아파나시에보 문화(금석병용기 또는 순동기라고도 합니다.)부터 스키타이(파지리크), 흉노, 튀르크, 카자흐의 순으로 유적이 나타납니다. 인종도 아파나시에보나 스키타이 시기까지는 백인종이었으며, 서기전 8-7세기 스키타이인들이 이 광활한 초원을 왕래하면서 백인종과 황인동의 공존을 가져왔습니다.

이후에는 흉노(훈)와 튀르크(터키인)등 황인종으로 바뀌고 징기스칸에 이어 제정러시아시대 하바로브 장군의 원정 때부터 완전히 백인의 무대가 되어 버립니다. 우코크에서 발굴의 주대상은 쿠르칸과 이에 관련된 제사터입니다.

우코크에는 아파나시에보期에서 부터 스키타이인이 남긴 파지리크 쿠르칸, 흉노와 터키(튀르크)인들의 무덤이 분포합니다.

 

베르텍지역 아크하라 구역에서는 나타샤 폴로스마크 여사에 의해 서기전 8~7세기의 파지리크 초기의 쿠르칸(2호)이 발굴되었습니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6~7세의 소년은 금관과 목걸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금제 장신구를 목에 걸치고 있었으며, 그밖에 가죽지갑에 들어 있는 청동제검 등 화려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직경 30m로 서기전8-7세기의 스키타이 전기의 무덤입니다.

이 무덤에서는 장년의 사내가 가죽지갑에 넣은 청동검을 허리에 찬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 위에는 이 남자가 평소에 타고 다녔으리라 생각되는 네 마리 말이, 그리고 평소 부리던 하인인 듯한 여덟 사람의 머리만이 殉葬으로 추정되는 형태로 있었습니다.

 

1993년에는 3호분이 발굴되었는데, 그곳에서 그리퐁(griffon)의 문신을 한 23세 가량의 女사제가 미이라의 형태로 완전하게 발굴되었습니다. 미이라의 출현은 루텐코의 발굴이후 처음 있는 것으로 세계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코크에서 발견된 스키타이인들의 무덤에서 보이는 동물문양, 청동제 항아리(銅鍑), 그리고 古新羅에서 발견되는 적석목관분과 유사한 구조의 존재 등은 우리에게 끼친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역사시대에는 중국의 청화백자, 거울 등이 나와 이곳이 실크로드처럼 동서문화 교류의 교차로 역활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알타이지역의 민족구성은 크게 투르크와 몽고계로 나뉩니다.

터키계는 튀르크와 하카시, 토파, 야쿠트족이 있으며, 몽골계는 부리야트족 뿐입니다. 옛 터키계는 타쉬켄트나 키르키스의 조상이 되고 신터키계는 터키쪽으로 이동하여 오늘날의 오스만 투르크를 형성합니다. 

연해주와 바이칼의 종족은 크게 古아시아계의 축치,코략, 캄챠달, 유카키르, 이텔만, 켓트,길략(니비크)족과 퉁구스계의 골디(헤체.혁철), 에벤키, 에벤, 부리야트, 우에지, 사모예드,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들은 우리와 거의 사촌관계가 될 정도로 친연이 있는 민족입니다. 

따라서 이들과 고고학적인 자료를 연결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러한 것을 푸는 중요한 열쇠중에 하나가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 오는 과도기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는 서기전 10,000년전후에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근처 아무르江 하구와 연해주, 한반도의 동해안과 일본의 나가사끼현 후꾸이를 포함하는 지역에 공통의 문화가 존재했을 가능성에서 엿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칼湖 유역과 아무르강 하구 사카치 알리안의 가샤지구에서 나오는 텃무늬(隆起文)토기와 세석기(細石器)의 조합상이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와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등지에서도 발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