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外國)/알타이(Altai) 문명

알타이 암각화(청동기시대)

鄕香 2011. 9. 7. 14:54

 

알타이문화에서의 암각화는 예니세이江 상류인 손두기, 우코크의 베르텍과 아무르江의 사카치알리안(Sikachi-Alian) 등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울주군두동면 천전리에 있는 암각화(국보 147호)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암각화의 경우 얼굴모습(무당의 얼굴 또는 가면)을 비롯해 동심원문, 뇌문, 능행문(그물문)과 쪼아파기(탁각=啄刻=Pecking technique)로 된 사슴 등의 동물이 보입니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있는 암각화(국보 147호)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 암각화(보물605호)>

 

이러한 요소는 알타이 예니세이江 상류의 손두기, 고르노-알타이 우코크지역의 베르텍과 아무르강의 사카치알이안에서 보입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암각화는 울주 반구대(경남기념물75호), 여수 오림동,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보물605호), 함안 도항리, 영일 인비동, 칠포리, 남해 양하리, 상주리, 벽연리, 영주 가흥리, 남원 대곡리 등이 있습니다. 이 들 암각화는 당시의 신석기인들이 사냥에 대한 염원이나, 어로의 풍요, 다산 등 주술적으로 여러가지를 희구하는 매체로 사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보 285호)> 탁본.

 

아무르강의 사카치알리안에서 보이는 동심원문은 "아무르의 나선문"(Amur spiral)으로 태양과 위대한 뱀 무두르(Mudur)의 숭배와 관련 있으며, 뱀의 숭배는 또한 지그재그문에 반영됩니다. 사카치알리안의 암각화는 여진-말갈-숙신-읍루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상의 종족 또는 현존 나나이족들이나 그들의 조상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우코크지역의 암각화도 민족지적으로 어떠한 종족이 남겼는지도 앞으로 밝혀져야 할 과제입니다.

<性器가 표현된 세 명의 여자와 남자>

청동기시대(기원전3,000-1,000년). /산지알타이 칼박-타쉬(Kalbak-Tash)암각화 탁본.

 

<지팡이를 든 샤만과 사슴>

청동기시대(기원전2,000-1,000년). /산지알타이 칼박-타쉬(Kalbak-Tash)암각화 탁본.

 

<사람을 해치려는 상상 속의 동물>

청동기시대(기원전2,000-1,000년) . /산지알타이 칼박-타쉬(Kalbak-Tash)암각화 탁본.

 

<건초를 실은 황소와 사람.개>

청동기시대(기원전2,000-1,000년) . /산지알타이 칼박-타쉬(Kalbak-Tash)암각화 탁본.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

청동기시대(기원전2,000-1,000년) . /산지알타이 칼박-타쉬(Kalbak-Tash)암각화 사진.

<창을 든 戰士像>

청동기시대 발전期(기원전1,000년기) . /산지알타이 칼박-타쉬(Kalbak-Tash)암각화 탁본. 

 

일찍이 시베리아의 청동기문화는 우리나라의 청동기문화의 기원이라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즉 동물장식의 장신구라든가 안테나식 검파두식 등이 그 증거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또한 알타이지역의 쿠르칸은 적석목곽분으로 고신라의 고분과 아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에 사용된 석관묘라는 묘제는카라수크와 타가르에서 보이고 있어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기원을 카라수크(서기전1,000~700년)와 타가르(서기전 7-기원후100년)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아 앞으로의 꾸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