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려시대에 북두칠성에게 올린 도교(道敎) 제사에 사용된 접시로 보입니다.
접시 바깥 면에 ″칠원전배(七元前排)″라는 글자가 돌아가면서 상감되어 있는데, 칠원이란 칠성(七星), 즉 북두칠성을 말합니다.
도교에서 칠성은 칠원성군(七元聖君)으로도 불리며, 수명장수 등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고 여겨집니다.
고려시대에는 도교의 제사를 국가적으로 많이 올렸는데,
그 중에서도 북두칠성과 같은 별들을 대상으로 한 제사를 초제(醮祭)라 하였답니다.
별자리 제사에 쓰인 청자 접시(靑磁象嵌七元前排銘楪匙)
고려(高麗) / 높이 3.3cm, 입지름 12.8cm, 바닥지름 5.6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2.고려시대에 도교 제사인 재초(齋醮)에 사용된 그릇입니다.
접시 바깥 면에 ″십일요전배(十一曜前排)″라는 글자가 돌아가면서 검은색으로 상감되어 있습니다.
″십일요(十一曜)″란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11개의 별자리로서, 칠요(七曜, 칠정七政이라고도 함)와 사요(四曜)를 합한 것이지요.
칠요는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일컬으며, 사요는 나후(羅喉), 계도(計都), 자기(紫氣), 월패(月厄)의 네 별자리를 말합니다. 고려시대에 수도 개경에 있던 도교 기관 구요당(九曜堂)에서는 이 십일요의 상(像)을 모시면서 나라의 재난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기
위한 도교 제사를 자주 거행하였답니다.
별자리 제사에 쓰인 청자 접시(靑瓷象嵌十一曜前排銘楪匙)
고려(高麗) / 높이 3.0cm, 입지름 13.7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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