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생활문화 69

최욱경 (崔郁卿)작품

1. 최욱경(1940-1985)의 초기 작품에 해당하는 1960년대 작품들은 추상표현주의적 경향을 보이는데, 다이내믹한 형태, 강렬한 색채, 속도감 있는 붓놀림을 통한 격정적 화면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1960년대 후반에는 콜라주(collage)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캔버스는 형상과 구성의 장소로 변화하였고 색채 실험이 행해지면서 색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최욱경은 꽃과 같은 여성적인 소재에 관심을 돌려 꽃의 구조적 배열과 질서, 꽃잎의 형태, 강렬한 색상, 그리고 그것들의 미묘한 조화를 자신의 화폭에 담아 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들은 죠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의 꽃 그림들을 떠오르게 하는데, 오키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그냥/생활문화 200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