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생활문화

고려菊花 쑥갓

鄕香 2007. 8. 14. 19:50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동남아에서 식용으로 쓰이며 유럽에서는 오래전 부터 관상용 화초로도 재배되었지요.

쑥갓이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쓰인 것은 훈몽자회(訓蒙字會1527년)에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조선초

또는 고려때로 추정됩니다. 일본에서는 쑥갓을 고려국(高麗菊)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 것으로 보아 고려에서 전래되었고

식용뿐 아니라 화초로도 할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쑥갓은 향긋하고 산뜻한 향 못지않게 영양도 풍부합니다. 베타카로틴과 칼슘,철분뿐 아니라 비타민A.B.C. 염록소도 풍부합니다.

특히 비타민A가 많아 쑥갓나물 한 접시만 먹어도 하루 필요한 비타민A를 거의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쑥갓에는 모세혈관을 넓히고 혈압을 내려주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답니다.

위를 따뜻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하는 성질이 있어 한방에서는 위장기능을 강화해 비위를 편하게 하고 대소변의 배설을 수월하게 하는 약재로 쓰인답니다. 아이들이 홍역을 치를 때 변비에 잘 걸리는데 이때 쑥갓을 달여 먹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쑥갓 즙을 하루에 반컵씩 아침 공복에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며 쑥갓의 독특한 쓴맛이 심장의 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쑥갓을 이용한 민간 요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파와 생강, 쑥갓을 같이 넣어 끓인 물을 마시면 몸의 열이 떨어지고,

기침,천식,가래해소에 좋습니다. 설사에 쑥갓 달인 물로 다스리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종기가 났을때 생잎을 찧어 붙이면 좋고 타박상이나 삐었을 때 생즙으로 온습포를 만들어 붙이면 통증이 가라 앉고 부기가 내립니다.

잘 자란 쑥갓의 잎과 줄기를 그늘에 말려 헝겊에 싸 욕조에 넣고 목욕을 하면 감기, 어깨결림,냉증,신경통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입욕제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며 온몸이 처지고 입맛도 떨어지는 여름철,

고른 영양소로 균형을 잡아주는 건강음식 쌈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쑥갓이지요.

쑥갓은 특히 조개탕에 넣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요. 쑥갓의 향이 조개의 시원함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산성식품인 조개는 저지방 고단백이지만 무기질이 부족한데 여기에 알카리성 식품인 쑥갓을 넣으면 비타민류와 염록소가 더해져 완전한 영양식으로 변신하는 것이죠.

올 무더위에 님들 쑥갓을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그냥 > 생활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0) 2007.10.08
친척간 호칭  (0) 2007.09.18
뇌졸증 (중풍) 예방약  (0) 2007.07.12
동몽선습(童蒙先習)  (0) 2007.07.12
경조사 봉투 글쓰기  (0) 20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