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구리역에서 05시10분 중앙선 전철을 타고 회기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05시58분 서울역 도착, 06시35분 KTX 열차를 타고 08시38분 경주역에 도착. 경주역 버스승차장에서 60번 버스 승차, 12번째 정류장(팔우정)에서 150번 버스(46개 정류장)에 환승, 주상절리(읍천)정류장 하차, 시각은 10시 40분,
(열차소요시간 2시간, 경주버스 소요시간 약 2 시간, 교통소요시간 편도 4시간)
《경주 방내리 고분군 1호 돌방무덤/慶州 芳內里古墳群 1號 石室墳》
신경주역 앞에는 신라 7세기경 돌방무덤 1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 돌방무덤은 본래 단석산 동쪽 끝자락인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 산 20-2번지 일원의 구릉에 위치한 삼국시대 고분유적이다.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를 위해 2005년 11월15일부터 2007년 10월8일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하여 삼국시대 돌덧널무덤(石槨墓) 34기, 돌방무덤(石室墓)23기, 고려시대 돌덧널무덤(石槨墓)1기 등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이전 복원된 1호 돌방무덤은 널방(玄室) · 널길(羨道) · 호석(護石) · 봉토(封墳)를 잘 갖춘 굴식 돌방무덤(橫穴式石室)이다. 널방은 남북방향의 긴 네모꼴(長方形)이며, 규모는 길이 180cm, 너비120cm, 높이 145cm이다. 널방의 축조방법은 판돌과 깬돌을 사용하여 7~8단 정도 쌓아 올린 후 김 모양의 판돌 3매를 덮개돌(蓋石)로 사용하였다. 널방 남쪽으로 이어지는 널길은 길이145cm, 너비 75cm이며 판돌 3~4매를 덮개돌로 사용하였다.
널방에서 널길 쪽으로 60cm 되는 곳에는 막음돌(閉사石)을 두었으며 바닥에는배수로(排水路)를 설치하였다. 봉토는 둥근꼴이며, 규모는 호석이 설치되어 있는 지점을 기준으로 지름 8~9m, 높이 190cm이다. 유물은 굽다리단지(臺附壺)1점과 토제 가락바퀴(紡錘車)1점이 널방바닥에서 충토되었다. 방내리 고분군은 1호 돌방무덤을 비롯한 돌방무덤과 돌덧널무덤의 구조와 형태가 잘 남아 있어 삼국시대 경주지역의 무덤 구조와 축조방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월 한 사이트에서 읍천항 주상절리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내륙의 주상절리는 무등산과 한탄강의 주상절리가 유명하다 그 중 한탄강 주상절리는 철원에서부터 포천을 거쳐 연천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찾아 봤지만 바닷가 주상절리는 제주도 중문 바닷가에 있는 주상절리와 울릉도에서 본 적이 있고 양남의 주상절리는 어떤 모습일까 싶어 가까운 시일에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어제는 왕숙천에서 덕소까지 강변을 걸었기에 피곤했던지 저녁 9시 좀 넘어 잠시 누운 것이 그대로 잠이 들었다 눈을 뜨고 보니 이른 새벽 4시(3월11일 금요일) 다시 잠을 청했지만 잠은 오지 않고 정신이 맑아진다. 누운 채 오늘은 뭘 하지! 어디를 갈 가! 생각하는데 불쑥 시원한 바다가 그립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한번 마음 먹고 다니지도 못하고 근처 가까운 산이나 들판을 산책하던 나날이 따분함을 넘어 지겹다는 생각이 참지 못하고 머리 밖으로 뛰쳐나오는 순간이다. 시각을 보니 4시 20분, 그래 바다도 보고 주상절리도 볼 수 있는 읍천항을 가자. 옷을 입고 작은 배낭에 달랑 사진기 하나 넣고 달려온 읍천항이다.
항구를 안고 오손도손 아름다운 포구마을 읍천항,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소망 하나 바람처럼 스쳐간다.
읍천항 우측 편에 주상절리로 갈 수 있는 공원 입구의 정경
읍천항에서 지칭 파도소리 길로 불리는 해안 길 따라 약 2km에 걸쳐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바닷가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50만 년 전 ~ 2,000만 년 전 사이 신생대 제 4기(마이오세) 이 지역 일대에 현무암질의 용암이 흐르고 바닷물과 냉기류에 식으면서 다양한 모양과 방향의 주상절리가 발달한 암석이 형성되어 있다.
마그마에서 분출한 1000℃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는 하부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 빠르게 냉각된다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하게 되어 용암의 표면에는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오각형 육각형 또는 다각형의 틈(節理)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 한 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하면 기둥모양의 틈이 생기게 되는 것을 주상절리(columnar joint/柱狀節理)라 한다.
읍천항에서 하서항(율포진리항)까지 해안 해파랑길 따라 약 2km 파도소리길로 들어선다.
읍천항 파도소리길 입구에서 하서항 쪽으로 바라본 전경으로 범상치 않은 검은 암석들이 해안가에 점 점으로 섬을 이루고 있는 해안따라 해파랑길 걸어가며 바닷가 현무암 바위들을 살펴보는데 해수면에 잠수모를 쓴 해녀의 머리가 보인다. 조만치 수면 위에 둥근 테왁 (물질할 때 튜브 구실을 하며 해녀들의 몸을 띄우는 둥근 뒤웅박)이 떠 있고 좀 떨어진 바위 가까운 곳에 해녀의 머리가 보인다. 해안을 끼고 돌아가는 모퉁이 끝에는 옛 가야국 高盃 모습을 한 느낌이 육중한 전망대가 보인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잠수를 할 자세이다.
물갈퀴는 물위에 솟고 머리는 물속으로 -
다시 물속에서 나와 한 손에 테왁을 잡고 한 손에 채집용 도구 갈고리를 잡고 해산물이 있을 만한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언덕위에 출렁다리 -
길지 않지만 출렁거림은 충만하다.
오랜 세월 파도와 비바람에 무너져 아담해진 현무암
이정표를 보니, 위로 솟은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그 이름이 재밌다. 내가 출발한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거리는 1.87km이다. 왕복 3.74km이겠다.
두 주상절리바위가 금슬 좋은 부부처럼 마주 보며 살가운 정 뿜어내고 있네
두 주상절리 현무암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가까이서 보니 늘씬한 가야 고배 보다 든실한 신라 초기 高盃를 떠올리게 하는 전망대이다.
바닷가 해파랑길에 마련해 놓은 주상절리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수평선, 저 선 너머로 무엇이 펼쳐져 있을까..
여러 형태의 현무암 절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현무암 주상절리 바위는 마치 각지고 자잘한 잡석들을 무더기로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신생대 제4기*
이 지역에 주상절리가 형성된 시기는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Plestocene, 160만 년 전~12,000년 전)의 홀로세(Holocene 12,000년 전~현재)를 포함하는 지난 2백만 년 동안의 지질학적 기간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나의 주상절리 바위가 일률적인 모습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각진 돌기둥을 뉘어서 마치 계단처럼 쌓은 듯한 모습과 비스듬히 쌓아 놓은 듯한 모습 그리고 상자처럼 사각이나 다각형의 돌들을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듯한 모습 등 여러 형태의 모습들을 일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이한 주상절리群》
하나의 바위에 부분적으로 여러 유형有形의 주상절리를 보여주고 있다. 기둥모양으로 곧추세운 모습의 수직주상절리(垂直柱狀節理), 비스듬히 기운 주상절리(傾斜柱狀節理), 돌계단처럼 뉘어 쌓은 모습을 한 누운주상절리(臥狀柱狀節理), 석축처럼 조각난 돌을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모습의 주상절리(多角形柱狀節理), 부채꼴 모양 주상절리(放射狀柱狀節理) 등이 한 바위에 모아져 있는 특이한 주상절리군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여러 형태의 주상절리가 한자리에 발달한 것은 보기 드문 예라 하겠다.
주상절리는 '기둥모양의 돌 틈'이란 뜻으로 암석이나 지층에서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평행한 틈(절리)이다. 주로 용암이 분출되어 굳어진 화산암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여 식을 때 부피가 줄어들면서 만들어 진다. 일반적으로 단면이 6각형 모양을 이루며 용암이 식는 환경에 따라 4~8각의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동해안 해안 등에서 잘 발달되었으며 내륙에는 한탄강이 대표적인 주상절리 지역이다. 전곡 한탄강에 있는 방사상절리는 절벽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 방사상절리는 누워 있는 판상방사상 절리이다. 또한 검고 강한 현무암으로 파도에도 깎이지 않고 입체적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절리는 형태에 따라 '기둥모양의 주상절리' , '땅과 수평을 이루는 판상절리' . '부채꼴 모양의 방사상절리' 등으로 구분된다.
(방사상절리 / 放射狀節理)
해파랑길 쉼터
전망대에서 하서항 쪽을 바라본 정경. 바닷가 海水面에 검은 보석들이 繡를 놓았다.
아름다운 바닷가 호젓한 해파랑길, 누구라도 이 정경에 가슴 들뜰 수밖에 없네.
바닷가 아름다운 길, 꿈을 키워 주려는 듯 굽이굽이 고운 몸짓으로 나를 부른다.
바닷가 크고 작은 검은 현무암들이 나름 멋진 자태로 전람회를 열고 있다. 서로의 특이함을 뽐내며 견주기라도 하는듯한 정경이다.
바다 저편 수평선을 바라보는 주상절리 바위들 가슴속 그리움 하나 둘 뿜어내 수억만 년 옛 추억을 올올이 풀어내 보이네 -
읍천항 - 하서항 사이 주상절리길 중간지대의 포토죤 육각정, 창망대해를 앞에 두고 뒤로 억새풀이 감싸고 있는 정경 한 폭의 그림 같다.
늘 반갑고 친절한 이정표, 온 몸짓으로 내 갈 길을 일러준다.
흘러 내리던 용암이 차거운 바닷물을 만나 급속으로 냉각되면서 촘촘하게 틈을 이루어 자잔한 주상절리群이 형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 해안산책로는 과거 한때 파도가 철석이던 해변이었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자갈퇴적층은 과거 바닷가에서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씻기며 쌓인 자갈들이다. 이곳의 지반이 솟아오르면서 계단모양의 해안단구가 만들어지고 속살이 깎이면서 자갈 퇴적층이 노출된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의 역동적인 모습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파도에 의해 해안단구가 만들어지고 자갈 퇴적층이 드러난 지대
《누워 있는 주상절리/臥狀柱狀節理》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구조이다. 특히 누워 있는 주상절리는 지하의 뜨거운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오다가 식거나 땅 위로 분출된 용암이 움푹한 작은 하천이나 갈라진 땅의 틈을 따라 흐르다가 식을 때 만들어 질 수 있다 동해안 일대는 신생대 말기에 현무암질 용암이 광범위하게 분출했던 지역이다 이 주상절리는 이러한 현무암질 용암이 냉각되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주상절리들 중 하나이며 오각 혹은 육각형의 기둥들이 수평으로 발달되어 있다 장작을 가지런히 쌓아 놓은 듯이 누워있는 주상절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서 학술적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누워 있는 주상절리와 비스듬히 형성된 주상절리가 한자리에 형성된 모습
이곳의 주상절리는 용암의 냉각과정을 이해하는 데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동해의 형성 과정을 해석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중한 우리의 자연유산으로 국내의 다른 지역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는 주상절리라고 볼 수 있다. 육각형, 사각형 또는 오각형 등 다각형의 누워 있는 주상절리들이 쌓아놓은 듯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 주상절리의 표면은 떨어져 나가거나 오랜 세월에 다듬어 지지 않은 태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워있는 주상절리는?
1 .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뜨거운 용암이 협곡을 따라 흐를 경우 공기와 협곡의 양쪽 면에 닿은 용암의 표면이 냉각되면서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만들어 진 계곡을 채우며 흘렀던 용암?
풍화가 진행되면서 물과 바람 등이 위에 있던 돌기둥 사이 약한 틈을 벌리고 깎아 내면서 깊은 곳에 묻혀 누워 있던 주상절리가 드러났다?
2 . 지하에 있던 암석의 틈을 따라 뜨거운 용암이 올라오면서 주변과 접촉하는 양쪽 면이 빠르게 냉각되며 가로 방향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 위에 있던 부분이 깎여 사라지고 지하에 누워있던 주상절리가 지표로 드러나게 된 것?
해안산책로를 벗어나 좌측 길로 들어서 데크계단을 거쳐 다시 바닷가 산책길로 들어선다.
《경주양남주상절리군/慶州陽南柱狀節理群》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이곳 주상절리群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만 년 전 ~ 2,000만 년 전 사이 신생대 제 4기(마이오세)에 이 지역 일대에 현무암질의 용암이 흐르고 바닷물과 냉기류에 식으면서 다양한 모양과 방향의 주상절리가 발달한 암석이 형성되었다.
대부분 주상절리들이 수직 또는 경사된 방향으로 발달한 것과는 달리 이곳에는 수평으로 누워진 주상절리가 흔히 발달되어 있다.
마치 로마시대의 신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연상시키는 주상절리의 모습이다.
누워있는 주상절리는?
1 .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뜨거운 용암이 협곡을 따라 흐를 경우 공기와 협곡의 양쪽 면에 닿은 용암의 표면이 냉각되면서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만들어 진 계곡을 채우며 흘렀던 용암?
풍화가 진행되면서 물과 바람 등이 위에 있던 돌기둥 사이 약한 틈을 벌리고 깎아 내면서 깊은 곳에 있던 누워 있던 주상절리가 드러났다?
2 . 지하에 있던 암석의 틈을따라 뜨거운 용암이 올라오면서 주변과 접촉하는 양쪽 면이 빠르게 냉각되며 가로방향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 위에 있던 부분이 깎여 사라지고 지하에 누워있던 주상절리가 지표로 드러나게 된 것?
이처럼 골격이 큼직큼직한 주상절리는 끓어오른 많은 양의 용암이 느리게 흐르고 밀리면서 기상과 바닷물에 서서히 식으면서 이처럼 큼직한 계단 모양의 주상절리를 형성되거나 또는 지면이 솟아 오르므로 인하여 만들어진 것 같다.
주상절리는 '기둥모양의 돌 틈'이란 뜻으로 암석이나 지층에서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평행한 틈(절리)이다. 주로 용암이 분출되어 굳어진 화산암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여 식을 때 부피가 줄어들면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단면이 6각형 모양을 이루며 용암이 식는 환경에 따라 4~8각의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동해안 해안 등에서 잘 발달되며 내륙에는 한탄강이 대표적인 주상절리 지역이다.
기울어진 주상절리들이 오랜 세월 동안에 솟아 있던 윗부분들이 파도에 마디(틈새)가 잘려 쓸려나간 것처럼 보인다.
육각 또는 다각형의 돌기둥(石柱)들을 모아 곧추세워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주상절리의 모습,
하서항 입구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곧추선 주상절리, 기우러진 주상절리와 누워있는 주상절리가 어우러져 있는 주상절리群
정면으로 바라본 곧추선 주상절리, 비스듬한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가 다각적으로 향한 모습을 한 무리로 형성된 현무암바위지대의 모습.
물빛 사랑마을 하서항 입구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하서항 항구와 항구 입구 왼편에 붉은 사랑의 열쇠 상징물이 보인다.
방파제이자 사랑의 열쇠로 이어진 길 모습.
항구 안은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요 항구 밖은 야성의 바다물결이 너울춤을 추고, 그 경계에서 낚시꾼은 默言修行으로 물고기를 노린다.
항구의 입구 수문의 정경.
항구 앞 바깥 바다는 파도가 일렁이고 있다.
방파제 안쪽 바다 속 풍경,
항구 안쪽은 잔잔한 호수처럼 물결이 잔잔하여 마치 거울 같다. 시각을 보니 12시12분, 아침도 거르고 왔으니 항구 안쪽 하서항(율포진리항)마을에서 마땅한 식사를 해야겠다.
하서항의 상징, '사랑의 열쇠' 수많은 연인들의 정염에 붉게 물이 들었나보다.
물개는 한 마리, 짝을 기다리고 있는가?
사랑의 결실을 맺어 준다는 이 사랑의 문을 이제라도 통과하면 나도 사랑이 이루어질까?
마을로 가는 길에 바라본 작은 마을에는 작은 집이 오손 도손 정겨운 어촌 마을은 볼 수 없고 말끔하고 제법 큰 건물들만 눈에 보인다.
해변가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방파제 초입이자 마을 어귀의 방파제에 빛깔 고운 글씨 '물빛 사랑마을'
하서항 입구 인근에 보이는 단 하나의 음식점 횟집, 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메뉴라도 볼 생각으로 다가서 본다
마땅히 혼자 먹을 만한 것이 없다. 그 중 내게 가장 마땅할 멍게 비빔밥을 시켰다.
멍게속살이 어디 숨었는지 대접 안을 아무리 헤집어 봐도 보이지 않는다. 꼭꼭 숨어라 멍게속살 보일라 -
실내가 정갈하다. 벽시계를 보니 12시45분에 이르고 있다.
식사 후 잠시 어민쉼터에서 항구를 바라보며 항구를 돌아볼까 생각하다 갈 길은 멀고 귀가편 열차를 예약한 시간(17시50분)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읍천항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어민쉼터에서 바라본 하서항(율포진리항) 입구에 먼 바다로 이어지는 거친 물결과 항구 안 잔잔한 물결이 경계선을 긋고 있다. 방파제 끝 항구 입구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낚시꾼은 아직도 망부석처럼 서 있네.
마을입구에 큼직하고 배색이 조화로운 멋진 이정표, 우측은 사랑의 열쇠로 가는 방파제 길, 좌측은 걸어왔던 읍천항으로 되돌아가야할 주상절리길이다 발걸음은 좌측 길로 들어선다.
율포진리항 방파제 어귀에서부터 다시 시작되는 주상절리 복습
곧추선 주상절리, 비스듬 기울어진 주상절리, 계단처럼 쌓은 듯한 누운 주상절리, 축대를 쌓은 듯한 모습으로 금이 간 주상절리 등 각각 동서남북으로 향한 여러 형태의 절리들이 한 몸으로 구성된 것에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하겠다. 계단 형태에서 아래쪽에 용암이 흐르면서 어느정도 식어가며 그 흐름이 꿀렁꿀렁 굼뜨게 흐르다 바닷물에 식으면서 굳어진 모습을 본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태초의 얼굴, 그 자체가 감동이요 신비롭다.
육각 또는 다각형의 곧추선 주상절리群, 이곳에선 누워 있는 주상절리만큼 흔치 않은 곧추선 현무암 주상절리이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보면 볼수록 여러 형태로 다면성을 보여주고 있어 그 끌림이 저 바닷물처럼 번진다.
광활한 바다를 향해 여러 형태의 주상절리들이 무한 뻗어가는 착각에 빠져 본다.
해파랑길 잔도를 걸으며 이렇게 가깝게 여러 형태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기쁨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일렁인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다양한 주상절리들은 독특한 형태가 가져다주는 심미적인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아득한 옛날에 있었던 화산활동을 무한한 상상과 추측을 펼칠 수 있게 해 준다
신생대 말기에 이곳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은 흔히 관찰되는 수직주상절리는 물론, 경사지거나 심지어 누워 있는 주상절리뿐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부채꼴(방사상절리) 주상절리와 같이 다양하고 독특한 주상절리들을 형성하였다.
검은 용암이 바닷물과 어우러지며 연출해낸 경이로운 자연 경관에 마음 끌려 당장 이 아름다운 정경을 벗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스마트 폰에 담아본다
퇴적암이 파도에 깎이고 쓸려 내려 이루어진 바닷가 절벽 위 산책길을 간다.
주상절리 현무암 위에 마치 무늬를 놓은 모양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갈매기들
《기울어진 주상절리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1.기울어진 주상절리는 화산분출로 흘러나온 뜨거운 용암이 기울어진 땅 위로 흐를 때 만들어 질 수 있다.
현재 육각형으로 남은 부분은 과거 용암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식은 흔적이고 기둥부분은 과거 용암의 중간부분이 식은 흔적이겠다.
2.기울어진 주상절리는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뜨거운 용암이 기울어진 땅 속에서 흐를 때 만들어질 수 있다.
현재 육각형으로 남은 부분은 과거 용암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식은 흔적이고 기둥부분은 과거 용암의 중간 부분이 식은 흔적이다.
끝없을 것만 같은 바다와 신묘한 주상절리들을 넋 놓고 바라보던 조망대
《누워있는 주상절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1.계곡을 채우며 흘렀던 용암?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뜨거운 용암이 협곡을 따라 흐를 경우 공기와 계곡의 양쪽 면에 4닿는 용암의 표면이 냉각되면서 누워 있는 주상절리가 만들어 진다
풍화가 진행되면서 물과 바람 등이 위에 있던 돌기둥들 사이의 약한 틈을 벌리고 깎아내면서 깊은 곳에 있던 누워 있던 주상절리가 드러났다.
2. 틈을 따라 올라온 용암이 굳은 흔적?
지하에 있던 암석의 틈을 따라 뜨거운 용암이 올라오면서 주변과 접촉하는 양쪽 면이 빠르게 냉각되어 가로방향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 위에 있던 부분이 깎여 사라지고 지하에 있던 누워 진 주상절리가 지표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背靑薍臨海 亭〉 뒤로 억새밭을 엎고 앞으로 드넓은 바다를 안고 있는 포토죤 육각정을 바라본 정경,
포토죤 육각정에서 아름다운 정경을 보노라니 1965년 경 Billy Vaughn 연주곡 Pearly Shells에 전우가 작사한 하와이의 번안곡 '진주 조개잡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새파란 수평선 흰구름 흐르는 오늘도 즐거워라 조개잡이 가는 처녀들 흥겨운 젊은 날의 콧노래로 발을 맞추며 부풀은 가슴마다 꿈을 담고 파도를 넘어 새파란 수평선 흰구름 흐르는 오늘도 즐거워라 조개잡이 가는 처녀들"
잔잔한 물결처럼 자잘한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끓어오른 용암이 흐르면서 바닷물에 급격히 식어가며 이처럼 자잘한 주상절리를 형성한 것 같다. 시뻘겋게 달군 쇳덩어리를 한순간 찬물에 집어넣으면 쇳덩어리에 칼집을 낸 듯 수많은 금이 생기거나 산산조각이 나듯이 말이다.
신라 전기 고배를 닮은 전망대로 이어지는 해안산책길이 이 바닷가 풍경의 안내자일세.
갈 때 본 풍경이지만, 올 때는 그 풍경이 아닐세.
척박한 바위 위에서 살아가는 저 소나무,
하늘만 바라보는 天水畓이 있듯이 하늘만 바라보는 天水木이로구나!
온전히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가 푸른 바닷물 속 물고기들과 온갖 고동이며 게들의 안식처가 되었겠다.
바다 위를 맴 도는 솔개 한 마리 무엇을 찾는고?
현무암 주상절리 바위에 앉아 숨죽이며 바라보는 갈매기들 -
전연기념물 주상절리群域에 카페 '팔코', 전망대 안쪽 공원에 위치했으면 싶다.
신라 시대 초기 高盃를 닮은 전망대 앞으로 이어지는 데크계단은 대한민국 둘레길인 해파랑길이자 천연기념물적인 주상절리길이다.
신라 고배 모습의 전망대 공원 아래 자리하고 있는 주상절리를 온전히 볼 수 있는 사각지붕 조망대의 모습이다.
오전 보다 波浪이 조금 높은지 흰 포말이 부채꼴주상절리를 넘보고 있다. 좀 더 바람이 불어 파도가 방사상주상절리를 넘나들면 더욱 아름다우련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아쉽다.
일률적인 주상절리가 아닌 동서남북 사방으로 뉘우고 세우고 이쪽 저쪽으로 계단을 설치한 모양의 주상절리들과 많은 石柱를 무더기로 비슴듬히 세워 놓은 모습 각진 잡석을 무더기로 쌓아둔 것 같은 모습 등이 한 바위에 형성된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바위에 곧추선 주상절리, 비스듬한 주상절리, 누운 모습의 주상절리,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등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듯이 형성된 정경을 카메라로는 온전히 담을 수 없어 화면이 긴 스마트 노트로 담은 모습이다.
사각지붕조망대에서 바라본 읍천항 입구와 등대
사각지붕 조망대에서 벗어나 데크로 만든 마지막 조망대 모습
조망대에서 바라본 적색 모텔 건물과 언덕진 해안, 쪽빛 바다에 현무암 절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두 개의 다각적 주상절리 바위
건물을 끼고 돌아가는 출렁다리로 이어진 해안의 나무로 낸 길 데크 로드
다시 건너 보는 가슴 울렁이는 느낌 좋은 출렁다리
아침 바다 출어를 갔던 배는 항구를 찾아 드네 만선을 이뤘을까
읍천항으로 들어서기 전 출렁다리 데크에서 바라본 항구, 정경 고기잡이 갔던 배 등대를 지나 읍천항구로 들어섰네.
읍천항 방파제 정경,
읍천항 입구의 등대
항구 주변의 마을 전경
읍천항 land mark
읍천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주상절리길
항구 입구에서 바라본 읍천항
읍천항을 나서며..
읍천항 버스정류장 언제 올지 모를 신경주행 150 버스를 기다리며 ..
2022년 3월11일 (금요일) 경주 읍천항 주상절리 -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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