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은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여러 곳 개통시켰다. 특히 갈말읍의 고석정-마당바위-송대소-태봉대교(번지점프장)-은하수다리(금올고지)-직탕폭포-칠만암 코스는 최고의 감동이었다. 얼마 전 순담 주상절리 잔도가 개통되었다기에 두 친구와 찾아보고 담은 사진을 올려본다.
일반 성인요금은 1만원인데 그 중 5천원은 철원지폐로 돌려준다.
잔도 길로 들어선다.
1번째 전망대가 맞아 준다.
잔도가 한탄강 물결따라 강안의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고석정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상절리 모습
연무가 내려 시야도 사진도 또렷치 않다.
잔도는 철재이며 그 하중을 와이어와 받침대로 받치고 있다.
기존 잔도와 강쪽으로 낸 철교로 이원화된 모습이다.
잔도에서 다리를 걷는 일행을 기념으로 담기 좋다.
골진 곳은 다리를 놓았다.
맑고 청명한 날씨였다면 나무와 바위들의 표면이 더욱 아름다웠으리라 -
〈돌개구멍여울〉
물결이 모래와 자갈을 수반하여 소용돌이 치면서 바위 면에 만들어낸 구멍과 홈이 보인다.
좁아진 협곡에 흐르는 물길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다.
두번 째 다리인데 이름은 한여울교,
잔도 옆 벼랑 이끼 낀 바위에 고드름이 달렸네. 국민학교 3학년 때 배웠던 동시가 생각난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방 영창에 바람이 들면 손 시려 발 시려 감기 드실라.'
여울을 근접으로 담은 모습이다. 여울에 근접한 잔도와 다리는 그 이름을 따서 한여울길, 한여울 다리이다.
정면으로 본 여울의 짙푸른 물빛 그 언저리의 검은 현무암절리와 금빛 모래가 아우러진 아름다운 정경이다.
좁아진 협곡과 판상절리의 바위들이 울퉁불퉁 두둘무늬처럼 아름답다.
맑은 물이 흐르는 저 바위가 있는 江深에는 쏘가리나 매기가 살고 있겠지
두 번째 출렁다리 이름을 잊었네.
수경水鏡에 비친 상세한 바위의 모습을 보니 거울이 없던 석기시대에도 자신의 얼굴을 다른 이의 얼굴과 견주어 볼 수도 있었겠다.
주상절리 절벽 위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가옥들을 보니 위태롭다. 주상절리는 무수한 금이 있고 떨어져 나가고 무너지기 십상인데 저렇게 절벽가까이 집을 짓고 살다니... 목숨을 실험하나!
중간 쉼터 겸 주상절리해설사 강연 장소
절벽 위에 푸른 나무들과 푸른 물에 하얀 바위 평면이 이체롭다.
친구들은 해설사 강연에 심취해 있고 나는 그 짬을 이용해 좀 더 풍경에 빠져 본다.
이무기라도 펄쩍 솟아오를 것만 같은 정경이다. 우측 바위는 이구아나 옆 얼굴모습 같다.
강연이래야 북한 평강군에 위치한 오리산과 근접한 680m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 낮은 지대를 메우며 철원, 연천, 포천 일대에 넓은 용암지대를 형성하였고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을 역으로 흘러 들면서 현무암층을 형성하였다. 이후 화산활동이 끝나면서 형성되었던 용암지대에 강물이 흐르면서 침식작용에 의해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 진 것이라 하겠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냉각과 응고에 따라 부피 수축에 따라 생성되는 사각 육각 또는 다각형 기둥이 형성되었거나 또는 그와 같은 금을 말한다.
현무암은 용암이 굳을 때 기상과 온도에 따라 수축작용으로 육각 또는 사각 등 다각적 형태로 수직 절리로 발달하여 다각형의 기둥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상절리 절벽이 이루어진다.
절리는 형태에 따라 '기둥모양의 주상절리' , '땅과 수평을 이루는 판상절리' . '부채꼴 모양의 방사상절리' 등이 있다.
물속에 동굴이라도 있나 궁금하다.
침식작용으로 동굴 모습을 한 곳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아 조리개를 크게 열고 담은 사진인데 뻥 뚫린 굴이 아니고 부분적으로 침식된 모습이다.
다시 강연장으로 오니 강연이 끝났나 보다. 잘 걷지 못하는 친구가 있어 '드르니'계곡 까지 가는 것은 포기하고 여기서 돌아서기로 했다.
내려가 푸른 물도 만져보고 바위도 쓰담 해 주고 싶은데, 관광지가 되고 보니 오호라 통제로다. 지킬 건 지켜야지 -
돌아가는 길의 잔도 밑 버팀쇠가 눈에 밟힌다.
꾸불꾸불 틀어지고 휘어지고 왜 내 맘에 안 찰 가! 아무튼 내 맘은 그렇다.
여울목을 보니 생각나는 노래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냇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르신 최희준 선생도 미련 없이 가셨나 보다.
여울목 다리가 안정감이 흐른다. 풍체 좋은 젊은 이가 서 있어서 그런가!
이리저리 갈之자로 푸른 물 흐르는 물가에 간간이 모래톱과 현무암 절벽에 각진 검은 바윗덩어리 태고적 조상님들 삶의 터전이요 아름다움 금수강산 그대로 일세.
다시 보는 돌개구멍, 재밌는 이야기 한두릅일세.
니 모습이 네 모습이고 네 모습이 내 모습이로구나 !
60년 지기여, 네 눈에 내가 있고 내 눈에 네가 있구나! 그 안에 靑年 어느새 老耉일세. 그래도 아직은 멋이 넘친다.
바닥이 철재여서 젖거나 얼며 매우 미끄럽겠다. 대비책이 필요하겠다.
친구여 그대들 있음에 많이 즐거웠고 행복했다. 감사드린다. 사는 동안 아프지 말자.
적당한 거리에 상큼한 즐거움 가슴 가득 주워 담은 하루였다. 함께여서 고맙다 두 친구여!
아, Covid-19 ! 언제나 들숨날숨 편해질까?
2021년11월29일 월요일, 한탄강 철원 순담 주상절리길.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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