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과 까치봉 사이 깊은 골짜기 섬섬옥수 모여 호수를 이뤘네.
떠가는 저 구름 오가는 길손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오.
비룡담 맑은 물에 마음 담아 굴곡진 지난 세월 비춰보네.
비룡담 맑은 물은 수면에 잠긴 구름을 머금은 채 소나무 무성한 솔밭을 끼고 여울을 타고 의림지로 흘러간다. 잠시 의림지에 머물다 다시 비룡폭포를 타고 곤두박질하여 수많은 물보라를 일으킨 후 깊은 골짜기를 따라 흐르다가 들판의 생명을 키워내고, 일부는 구름으로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느 날 몸이 무거워지면 다시 비룡담에 비로 내려 다시 구름을 머금는다.
모든 자연의 섭리는 돌고 도는 윤회인 것을 인생인들 어찌 다르랴 ···,
의림지 물가에 세운 우륵亭과 宇勒臺 왕버들
〈義林池〉
의림지 가운데에 아담한 섬이 하나 있지요
일제 강점기 1920년대에 의림지 확장 및 준설 공사가 있었답니다.
이에 동원된 인부들이 가난으로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해 힘을 쓰지 못하여 옮기지 못한 준설토가 쌓여 생긴 섬입니다.
당시 제천 사람들의 고난과 땀이 배어 있는 섬이 지금은 아름다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1년5월26일 수요일,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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