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의 호텔 아드리아 (Hotel Adria)에서 1박 후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약 4시간20분에 걸쳐 블레드에 도착합니다. 자다르에서 블레드로 가는 길은 두브로브니크와 다르게 바다를 볼 수 없는 평야와 산간이 펼쳐진 풍경입니다. 블레드 성에 이를 때까지 담은 고속도로 주변의 풍경과 함께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완만한 구릉대지에 심은 사탕수수와 점점으로 뾰족하게 돋아있는 석화암질의 바위들,
푸른 목초지와 다양한 모습의 주택들의 정갈한 모습
녹색 향연 속에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
고속도로변 이층건물 벽에 Welcome Bikers. 바이크 족을 환영하는 까닭은? 건물구조로 보기에는 숙박업소 같은데..
우리나라 산세를 보는듯한 완만한 능선의 푸른 산과 깨끗하게 정리된 마을길과 둔덕의 푸른 잔디
크로아티아의 해안지방과는 다르게 이 지방은 알프스 산맥의 낮은 山地 지역이어서일까 포도밭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지붕의 색깔도 붉은 색보다 회색지붕이 더 눈에 띈다.
천장 높은 거실에 벽난로가 있고 다락방이 있는 그런 주택이 아닐까!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에서 트레일러 캠핑카가 자주 눈에 띄는데 이는 알프스산맥과 아드리아海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휴양지가 많은 지역적 특성에 따른 것이겠지요. 이 건물은 제작소 또는 정비업소가 아닐까 싶다.
상가건물 앞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가 많습니다. kik .' MANA Hiša Daril' . SPAR. 의류점, 선물을 파는 집에 이발과 목욕시설 등 상가들이 모여 있는 곳을 스캐닝하듯 지나갑니다.
전원마을 입구 앞 신호등 위 이정표에 슬로베니아어, "Levičnikova Cesta.(왼쪽 길)". 그렇지 않아도 왼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노란 이정표에는 각 지방 방향과 거리를 표시해 놓았군요,
코체브제(Kočevje)52. 주벤 베르크(Žužemberk)24. 저트헤르네(Šentjernej)17. 돌툴리체(Doltoolice)13
소들이 풀을 뜯는 한가로운 목장의 풍경도 있습니다.
낮은 산과 산 사이에 제법 큰 마을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에서 늘 바쁘고 삭막한 분위기에 혼잡스런 서울을 떠올리니 부럽습니다. 하나같이 말끔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주택에서 평화로움 속에 모두 안정된 생활과 여유로움이 보입니다.
티없이 맑은 하늘 아래 완만한 구릉에 사탕수수밭이랑 농경지와 예쁜 집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원도시, 늘 황사와 미세먼지 걱정을 떨칠 수 없는 서울을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비옥하지 못한 모래밭에 숙성된 퇴비(거름)를 잔뜩 부려 놓았네요. 옛 우리의 농촌 환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류블랴나(Ljubljana)', 의도와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잡힌 고속도로 이정표입니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어로 '사랑하는 것'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디나르 알프스 산맥에 둘러쌓이고 강이 흐르는 평지에 자리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디나르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 사이 슬로베니아 중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사바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류브랴니차강' 하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로마시대의 흔적과 르네상스와 바로크 문화가 살아있는 인구 28만명의 도시로 슬로베니아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다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그냥 생각없이 여행사 패키지로 왔으니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를 돌아볼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로스플레(Grosuplje)'. '길로 수풀geuloseu peulle)'. '비슈나 고라(Višnia Gora)'↔(체리 마운틴cheli mauntin).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주변에 농업용 검은 비닐이나 너절한 비닐하우스에 투척된 쓰레기가 널려 있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주변과 전혀 다르게 이곳은 쓰레기는 찾아도 볼 수 없고 잘 정리된 경작지와 깨끗하고 산뜻한 마을들만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슬로베니아는 붉은 지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지붕의 색깔이 어두운 색이 많이 보입니다.
깊지 않은 여울이건만 물빛은 초록에 가깝습니다. 이 지역의 산맥이 뷘더 결정편암으로 플리시. 몰라세. 적백색 또는 회백색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에 따른 물빛이 아닌가싶습니다.
회백색 암봉을 이루고 있는 디나르 산맥의 쥴리앙 알프스, 멀리서 보면 마치 만년설이 봉우리를 덮고 있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차창으로 산봉우리가 보일적마다 산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벅차오르는 느낌에 담은 풍경들입니다.
크란 이스트(Kranj vzhod) 크란(소도시이름)은 전방 1500m에서 동쪽으로~~
크란은 우리가 블레드 호수와 성을 들렸다가 오늘밤 묵어야할 곳입니다.
Dvižna vrata(Lifting Door) 제작 업체 ?
쥴리앙 알프스 외 여러 산줄기들이 겹치듯 길게 뻗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城/Bled Castle(Blejski Grad)》
좌측 도로로 진입. 블레드 호수, 블레드 섬으로 들어서는 입구입니다.
블레드 호수 인근의 중국음식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바라본 건너편 "Gostilna" 레스토랑 겸 여관건물 모습. 뒤 건물로 들어가는 옆 대문에 간판은 "Union(연합)"
블레드 호수 가운데 블레드 섬으로 들어가는 나룻배가 있는 나루 앞 풍경입니다. 호수주변 언저리를 운행하는 無쾌도열차 어린이의 마음은 물론 어른들의 가슴 깊이 숨어있는 동심을 끌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나룻터에서 바라본 블레드 섬과 섬 안에 15세기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의 모습입니다.
블레드 섬의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이 있는 섬으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모습입니다.
유럽에서 어느 곳 어디서나 바라보는 성당의 모습은 예술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은 본래 슬라브인들이 지바 여신을 모시던 신전이 있던 작은 섬인데 8세기에 성당이 들어 섰다고합니다. 바로크 양식의 성당 안에는 종이 있는데 그 종을 '행복의 종'이라고 합니다.
블레드 섬은 6세기에 슬라브인의 원시 종교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과 풍요의 여신 지바를 모신 자리였는데 8세기 들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성당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블레드 섬의 성모마리아 승천성당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결혼식 장소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사랑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블레드 성주(크레이크)가 어느날 실종되었는지 살해된 것인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성주의 부인(클락세나)이 남편의 넋을 달래기 위해 종을 만들어 성모승천 성당에 달려고 배에 실어 호수를 건너던 중 배가 침몰하여 호수에 가라앉아 버렸다고합니다. 이에 속상한 클락세나는 로마로 가서 수녀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로마 교황청에서 그녀를 위해 종을 기증하여 매달아주니 비로소 그녀는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기리는 애달픈 마음을 가지고 이 종을 치면 사랑의 행운이 온다고 널리 알려져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들이 종을 치면서 행운을 비는 전례가 되었고, 너도나도 종을 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60년대 한강에 떠다니던 나룻배와 흡사한 배를 타고 블레드 호수의 섬으로 갑니다. 십여 명을 태운 나룻배 형태의 이 전통배 '플레타나'의 동력은 보시다시피 배 후미에서 한 사람의 건장한 남자가 두 개의 노를 양 손으로 저어갑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모터보트 사용을 안 한다고 합니다. 보기에도 서민적이고 정서가 흐릅니다. 그럼 이제 이 플레타나를 타고 슬로베니아에서 有一無二한 섬이라고 하는 블레드 섬으로 갑니다.
배에서 뒤돌아본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바위 절벽위에 붉은 지붕에 흰 건물의 블레드 城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입니다.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서 이루어진 氷河湖水입니다. 쥴리앙 알프스의 눈동자라고 불리는 호수는 물빛이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짙은 옥색을 띄며 호숫가 암벽위의 古城의 고고한 자태와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싼 흰 빛의 쥴리앙 알프스(이곳 사람들은 율리앙 알프스라고 부름)가 어우러져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블레드 호수 한 가운데는 블레드 섬이 있는데 이 섬에는 15세기에 지어진 성모 마리아 승천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내부는 1470년에 제작된 고딕 양식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고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가구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동쪽 알프스산지에 자리잡고 있어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에 자리한 국가입니다. 동쪽으로는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북쪽으로는 오스트리아, 남쪽으로는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며 국경 일부가 남서쪽으로 아드리아해와의 파란만과 面합니다.
블레드 호수는 빙하시대에 빙하와 쥴리앙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해발501m 분지에 흘러들어 긴쪽 지름 2120m 짧은쪽은 1380m에 최고 깊이 30.6m에 면적 1.45㎢(438,625평)에 이르는 큰 호수가 되었습니다. 빙하기 이후 보히니(Bohinj)빙하로 이하여 해수면은 더욱 상승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북동쪽의 온천수가 용출하며 몇 개의 샘도 있습니다, 온천수가 나오는 북동쪽 호수에서는 추운 겨울 이외는 수영도 즐길 수 있고 카페나 레스토랑 호텔이 들어서 있습니다.
쥴리앙 알프스는 회백색 또는 유백색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돌산의 석질로 인하여 봉우리에 마치 萬年雪이 덮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블레드 호수, 블레드섬, 블레드 성, 흰 암봉의 알프스 그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진다면 이런 감동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지를 못했을 것입니다.
이곳 유럽 중부 동쪽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에서 시작되는 알프스산맥은 대다수가 뷘더 결정편암, 플리시, 몰라세 등의 유백색 또는 회백색 암석으로 이루어져 멀리서 볼 때 마치 만년설이 쌓인 듯이 착각을 하게 합니다. 물론 알프스 산맥의 끝 머리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나 스위스에 위치한 알프스산맥은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지대여서 당연히 만년설이 덮여 있겠지만 말입니다.
《슬로베니아의 首都》
인구 28만명의 도시로 슬로베니아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다는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기원전 로마제국이 류블랴냐에 에모나를 건설하고 500년 동안 통치했는데 기마민족인 훈족의 침략으로 파괴되고 도나우강 슬라브족과 도오트족을 정복합니다. 이로 게르만 민족이 대이동을 하게 되는 유럽 역사에 큰 변화를 줍니다. 훈족은 5세기 중엽 라인강에서부터 카스피海까지 대제국을 이룩합니다. 이후 6세기경 슬라브 민족인 슬로베니아사람들이 슬로비아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후 1335년부터 1918년까지 주걱턱으로 유명한 유럽 최대의 왕가 함스브르크 왕가의 통치를 받다가 제1차세계대전 이후 유고스라비아 왕국에 병합되었다가 1941년 이탈리아에 점령당하고, 다시 1943년에 나치독일에 점령당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슬로베니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1991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마케토니아, 몬테니그로 등 6개국으로 이루어졌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류블라냐는 슬로베니아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이곳 블레드 호수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 류블랴나 중심가에는 슬픈 러브스토리를 간직한 '프레세렌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고합니다.
블레드 섬에 어울리는 아담한 선착장의 모습.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배 '플레타나'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23척만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합스브르크 가문이 호수주변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내려진 조치라고 합니다.
블레드 섬의 성모 마리아 성당 종탑
블레드 섬의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에서 내려다본 블레드 호수 서쪽 풍경
블레드 섬 성모 승천성당 동쪽 마당에서 바라본 호수와 블레드 성 그리고 쥴리앙 알프스 풍경입니다.
이 지방과 근접해 있는 수도 류블랴냐에서는 알프스를 율리앙 알프스라고 부릅니다.
그 까닭을 슬로베니아의 정신적 지주이자 민족시인이며 독립 운동가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이 사랑한 여인 '율리아 프리믹'의 이름 율리아를 따 붙였을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슬로베니아(Slovenija)의 'Love', 류블랴나(Ljubljana)의 '사랑하는' 그리고 슬로베니아의 정신적 지주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의 '사랑'이 하나의 서정시가 되어 슬로베니아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블레드 호수와 주변 풍경.
블레드 섬에서 바라본 쥴리앙 알프스와 블레드 성, 블레드 호수.
블레드 섬에서 바라본 호수 남쪽 풍경,
블레드 섬의 성모 승천성당 첨탑,
성당 앞 뜰에 세워진 성 카트리나 석상
99계단 위 한쪽에 서있는 이름모를 아름다운 나무.
계단 중간 한 곁에 모셔놓은 성모 마리아 像(?)
99계단에 얼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블레드 섬의 이곳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연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계단을 오르면 백년해로 한다고 합니다.
생각건대, 나약한 어린 신부가 99계단을 오를 일이 안타까워 보인 건장한 신랑이 부척 안고 계단을 오르니 賀客들이 보고 있다가 신부에 대한 신랑의 사랑을 느끼고 말했을 것입니다. " 사랑이 저러하니 百年偕老 하겠다고..
계단석의 표면입니다. 모래와 자갈를 콘크리트로 버무려 굳힌 것처럼 보이지만 되적암을 재단해서 사용한 자연석 돌계단입니다.
블레드 섬의 선착장
이곳 블레드 호수가에 유고슬로비아연방공화국 당시 티토의 초청으로 유고에 방문한 김일성이 묵었던 대통령 별장이 있다는데, 빈 전통배 '플레타나' 를 노 저어가는 위쪽 숲에 보이는 전면에 다섯개의 원형 돌기둥이 아름다운 하얀 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녀가 나란히 보트를 타고 노를 젓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노를 젓는다면 무난하게 호수를 유영하겠지만 호흡과 손발이 맞지 않는다면 나아가지 못하고 맴돌다가 뒤집어 질 것입니다. 가정도 그와 다름없겠지요. 가정이라는 배를 부부가 사랑으로 꾸려 간다면 순탄하고 즐거운 한평생이 되겠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독립 운동가이자 정신적 지주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은 강렬한 감정 표현의 글을 쓰기로 유명해서 슬로베니아 문학에 영향을 준 인물로 슬로베니아 낭만주의의 선두주자이며 함스부르크 제국 지배하에 있던 시절 빈 대학교 철학과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로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정신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민족시인 프란체 프레세렌을 기념하기 위해 수도 류블랴나 구시가지 '프레세네노브' 중앙광장에 동상을 세웠으며 화폐에도 나오고 그의 사망일을 프레세렌의 날로 명명하여 문화 공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프레세렌 동상 머리위에 월계수를 쓰고 있는 詩의 여신 '뮤즈(Muze)의 형상이 있다고합니다.
슬로베니아를 영어로 표기하면 Slovenija가 되는데 이 고유명사 안에는 Love가 들어간다고해서 사랑의 나라라고 한답니다. 또한 수도 '류블랴나(Ljubljana)'도 슬로베니아어로 '사랑스러운'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국가 이름과 그 수도에 사랑이 함축되어 있듯이 류블랴나 거리에도 사연도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민족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인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의 슬픈 사랑이 그것입니다.
슬로베니아 국가차원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함스브르크에 대항한 독립 운동가이자 민족시인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seren)'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고국으로 돌아온 프레세렌은 '트로노브'라는 교회에서 운명의 여인 '율리아 프리믹'을 만납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프란체 프레세렌에 비해 사랑하는 여인 '율리아 프리믹'은 16살 연하로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습니다. 신분의 차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율리아는 부유한 귀족의 아들이자 프레세렌의 동창에게 시집을 갑니다. 이에 슬프고 비통하며 상실감에 빠진 프레세렌은 수많은 시를 쓰게 되는데 그 詩들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픈 감정과 함스브르크 왕가에 당한 나라 잃은 비통함이 짙게 배어난다고 합니다. 슬픈 시인은 율리아를 가슴에 품고 살다가 49세에 숨을 거둡니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구시가지 프레세네노부' 중앙광장에 그의 동상을 세우면서 불과 100여 m 떨어진 율리아가 있는 집으로 향하도록 세웠다고 합니다. 율리아가 있던 집 창가에는 반신상의 율리아의 흉상이 세워져 있어 류블리나 거리에 애수가 흐르는 사랑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블레드 섬에서 다시 나룻배를 타고 건너와 블레드 성으로 가는 길가에 보편적으로 흰색 건물들이 주를 이루는 유럽에서 금빛에 가까운 노란색에 예쁜 바로크 양식 건물의 레스토랑 "펜 지온 밀리노(Restant Penzion Mlino)" 옆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자동차 두 대가 눈길을 끕니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현대차와 기아차가 의도적으로 전시해 놓은 것도 아닐 텐데 한국도 아닌 슬로베니아에서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무척 반갑고 정답습니다.
《블레드 城(Blejski grad)》
《한글로 된 블레드 성 팸플릿》
반갑게도 우리의 글 한글로 블레드 성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있습니다. 동구권 유럽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흑기사'(김래원)를 이곳 블레드 성에서 촬영한 것이 인연이 되었고 그 연유로 블레드 성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많은 한국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것도 그 까닭이겠습니다.
블레드 城(Blejski grad)
성문치고는 소박함이 풍기는 아담한 규모입니다.
블레드 城 측의 안내 팸플릿의 글을 옮겨봅니다.
블레드 城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城 가운데 하나 입니다. 블레드 城이 처음으로 문헌에 기록된 것은 1011년5월22일 독일의 왕 헨리 2세가 브릭센의 주교 아델베론에게 이 땅을 하사한 때입니다. 호수 위로 솟아있는 성의 모습과 낭만적인 블레드 섬과 그 섬에 위치한 성당은 블레드를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관광지가 되도록 이끄는데 충분하였습니다. 또한 율리앙 알프스와 카라반케 산맥에 둘러 싸인 고렌스카 지방의 숨막히는 전경을 城의 마당에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城의 건물들은 윗층 마당과 아랫층 마당에 걸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랫마당에 있는 건물로는 성인쇄소, 프리모지 트루바르 기념실, 타워 갤러리, '꿀벌의 집'이라는 양봉제품 가게와 커피숖이 있고 중간 마당에는와인 저장고가 있습니다.
城의 윗마당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물로는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블레드 지역의 역사에 관해 전시해 놓은 박물관과 16세기 예배당입니다. 또한 아담스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과 대장간도 있습니다.
두 마당 모두 적과의 전투에서 보호 받도록 하는 로마 양식의 방어벽으로 둘러쌓여 있고 城의 입구를 이루는 건장한 고딕 양식의 성벽에는 아놀드 리클리의 기념실과 고렌스카 지방에 대해 설명해 주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성문을 들어서 좀 비탈진 길을 오르다 중간에서 바라본 줄리앙 알프스와 고렌스카 지방의 넓은 들과 마을들이 아름답습니다.
첫 번째 마당의 건물입니다 아래층에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이층은 성벽에 설치된 회랑으로서 고깔형 지붕 건물로 이어진 통로입니다.
아래마당 한편에 위치한 도르래 우물입니다.
아래마당에서 내다본 풍경,
웅장한 알프스산과 고렌스카 지방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좌측 성체에서 성벽위에 부설된 회랑과 고렌스카 지방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고깔지붕의 원기둥형의 건물.
아래마당에서 중간마당으로 오르는 길,
위쪽마당의 건물 측면
중간마당의 와인 저장고
아래마당에서 위쪽마당 건물입구로 오르는 언덕길.
위쪽마당으로 통하는 건물입구 앞에서 내려다본 아랫마당에 있는 성벽위 부설된 회랑과 붉은 고깔형 돔
윗마당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건물 아래층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위쪽마당의 원형의 창이 있는 곳 안이 예배당, 가운데는 기념품점 2층은 박물관입니다.
본 건물의 우측 모습,
성벽에 접해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매력적인 지붕에 아담한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
마당가의 성벽에서 바라본 웅장한 카라반케산맥과 블레드호수, 그리고 이에 앞서 플레트나라고 하는 이곳 전통 배를 타고 들어가본 호수 안에 섬과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블레드 섬의 성모 마리아 승천성당을 줌으로 당겨본 정경.
위쪽 마당 앞 本건물안에 있는 16세기 예배당의 제단 모습입니다.
예배당을 나와 기념품점 위층 박물관으로 갑니다.
2층 전시실입니다.
고렌스카 지방의 옛 평민의 모습.
고렌스카 지방의 옛 지배층의 모습.
주술사
위쪽 마당 본 건물은 블레드 지방의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블레드 지역의 역사에 관한 전시실의 부분적 모습들입니다.
성벽 바깥 담에 근대에 설치한 것으로 짐작되는 회랑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회랑(복도)의 모습으로 성벽 바깥쪽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窓과 총구가 뚫려 있습니다.
銃口로 내다본 위치.
돔형 모양에 붉은 고깔모양의 지붕으로 되어 있는 '타워갤러리'로 가는 통로입니다.
복도 안쪽 창으로 바라본 고깔모양의 멋진 돔형의 지붕.
고깔지붕의 돔형 타워갤러리로 이어진 회랑(복도)의 모습, 성 바깥벽은 철옹성 같은 벽에 창과 총구가 있고 성 안쪽으로는 벽 없이 탁 트여 있습니다.
아래쪽 마당의 일부와 계단과 슬로베니아 국기와 조망대가 보입니다.
防壁에 뚫린 총구로 내다본 쥴리앙(율리앙) 알프스와 카라반케산맥의 풍경입니다.
원뿔형의 돔으로 이어진 회랑의 모습,
돔으로 들어서기 전에 바라본 아래마당과 중간마당의 풍경,
돔 안 1층 타워 갤러리
돔 안 2층으로 오르는 원형의 돔 벽에 설치된 나선형계단,
2층 돔 안 프리모지 투르바르 기념실입니다.
돔 천장의 모습.
나선형의 계단.
원형의 돔 안 나선형계단에서 2층을 올려다본 모습,
창문으로 내려다본 성문주변 안팎의 길 풍경,
창문으로 내다본 성 바깥 고렌스카 지방의 블레드,
블레드는 알프스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북서부 어퍼카르니올라 주에 속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일찍이 쥴리앙 알프스의 보석으로 불렸으며 동명의 지방자치 지역인 불레드의 행정 중심지입니다.
회랑을 되돌아나가는 길에 담은 모습,
회랑에서 바라본 아래마당 풍경, 흰 천막 안쪽은 커피숍입니다.
위쪽마당으로 가기위해서는 이 건물 아래 통로로 들어가면 건물안 돌계단을 거쳐 위쪽 마당으로 나가게 됩니다. 위쪽 마당에서는 통로가 지하이고 중간 마당에서는 1층에 해당합니다.
아래쪽 마당의 회랑과 돔이 딸린 건물에 양봉제품을 판매하는 '꿀벌의 집'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건물 입구 위에 새겨진 블레이드 城 文章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 양식의 붉은 고깔모양의 지붕과 슬로베니아 국기.
커피숍에서 호수 건너편 산마루의 빨간 지붕의 작은 집을 줌으로 당겨 담은 풍경인데요 자세히 보니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고 잔디를 심은 것으로 볼 때 스키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꼭대기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그대로 호수에 풍덩 하는 건 아닐까요?
음료수를 마시다가 옆 꽃밭을 보니 이처럼 예쁘고 순결한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음료수와 와인 커피 등을 파는 커피숍의 풍경.
안내자가 다음 숙박지를 검색 예약하고 있습니다.
블레드 城 출입구의 안쪽 모습입니다.
블레드 城 출입구의 바깥쪽 모습입니다.
위치적으로 보나 성벽으로 보나 난공불낙의 鐵甕城이겠습니다.
블레드 城을 뒤로 하고 숙박지 크란을 향해 버스에 오릅니다.
이제부터 블레드 - 크란까지 약 22분간 차창 풍경입니다.
베스트 웨스턴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멀지 않은 숙소로 버스로 이동,
버스로 이동 중 풍경
버스로 이동 중 풍경
버스로 이동 중 풍경
버스로 이동 중 풍경
버스로 이동 중 담은 풍경
한적한 곳에 호젓히 들어앉은 아름다운 호텔 Kanu에 도착하여 담은 호텔 앞 풍경들,
줌으로 당긴 細部
석양에 화사한 모습 쥴리앙 알프스 ..
쥴리앙 알프스의 멋진 풍경.
석양빛 곱게 물드는 평화로운 자연환경 속에 다정한 부부의 저녁산책 모습..
호텔 Kanu 현관 앞 화단.
주변을 잘 꾸민 아름다운 호텔 Ka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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