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가 그 하나요 포도가 그 하나일세.
내 오늘 이슬 먹고 자란 그 선과로 빗어
수십 년을 숙성시킨 천상주를 맛보니
醉紅으로 복사꽃 피고 자줏빛 물이 드네."
하늘의 선과는 둘로 알고 있다.
동서양으로 볼 때
하나는 동양의 상징적 仙果 복숭아가 그것이요
다른 하나는 서양의 포도가 아닌가 싶다.
공교롭게도 종교적으로 볼 때에도 동양의 유교나 도교에서 복숭아는 신비를 간직한 천상의 과일 天桃라 했고
가톨릭에서 예수의 피로 상징을 갖는 포도주의 포도는 성경에서도 다루고 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너희는 내 피를 받아 마셔라' 포도주를 일컬어 예수의 聖血로 간주하는 聖酒이다.
고로 천상의 과일은 동서양에 하나씩 있는 셈이다. 오늘 우리나라 와인 酒造로는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75년도에 수출의 기반을 닦으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외빈 접대와 선물용 와인을 만들라는 말씀에 따라 처음으로 경주 법주에서 와인이 생산되었다. 그런 역사적 의미가 있는 1975年産 경주 법주 와인을 일찍이 作故하신 중앙정부 고관으로 재직하시던 짝지의 부친(李相崙)께서 간직하시던 것을 오늘 내가 初童의 벗들과 盞을 나눴다. 좋은 분에게서 받아 좋은 벗과 나누었으니 나에게 있어서 어찌 상서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두루 고마운 일이다.
2018년6월13일 통의동에서,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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