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괴산을 갔다 오는 길에 집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마땅한 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제천으로 온 후 처음에는 주로 제천에서 이름 있는 고급에 속하는 한식집만 찾아 다녔는데 보통 1만5천원에서 3만원 대인 가격에 비해 음식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요즘은 주로 뚝배기니, 순두부, 메밀국수 등 보편적인 곳을 찾아 다닙니다. 며칠 전에는 서부동에 위치한 순두부전문인'수가성식당(043-642-2225)'을 갔었는데 그런대로 다 좋은데 가격(7천원)이 좀 센 편. 오늘도 그 집을 갈까 하다 다른 집을 찾아보기로 했는데 차를 가지고 다니려니 마땅한 집 찾기가 수월치 않아 그저께 왔었던 의림동 126 대로변에 있는 '인사동밥집'으로 왔습니다. 그저께도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나서 이곳을 지나다 본 '인사동밥집'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와 '인사동'이란 글자를 본 순간 들어섰던 집입니다, 제천으로 오기 전 늘 다니던 곳(서울 인사동)이어서 반가움이 나를 이끌었던 것인데, 반가움만큼 또한 나를 즐겁게 했던 집입니다.
주방 앞에 3단으로 된 가스렌지 위에 마치 진열된 것처럼 나란히 올려져 있는 돌솥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쳐다보기에 개인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화면을 흐리게 찍었습니다.
<가격표>
모듬생선구이와 해물뚝배기를 시켰습니다. 그저께는 해물뚝배기와 제육백반을 시켰는데 맛도 양도 참 좋았습니다. 여기에 사진은 없지만 제육볶음은 잘 숙성된 김치와 함께 붂은 건데 침 맛이 좋았습니다. 해물뚝배기는 크고 싱싱한 가리비와 조개가 입안 가득 풍성한 육질감과 조개 특유의 향과 맛을 주었고 미더덕과 쥬꾸미, 대하, 버섯, 등과 얼큰한 양념이 어우러진 맛이 담백하면서도 깔끔해 참 좋았습니다. 맛과 양에 대비해서 6천원은 참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식사 후 돌솥의 누릉지 숭늉은 그 구수함으로 속과 입에 편함과 느긋한 여유로움 마져 주었습니다.
가운데 고등어구이는 '모듬생선구이'를 시켜 나온 것인데, 전에는 고등어와 꽁치등을 내었으나 생선값이 너무 비싸 고등어만 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고등어구이도 물이 좋아서 인지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계란찜 옆 깍두기처럼 생긴 것은 두부를 튀겨 양념해 조린 것입니다.
이 집의 해물뚝배기는 바지락처럼 작은 조개류가 아닌 큰 가리비와 조개를 사용하여 조개 향이 깊고 조개살이 크고 맛이 좋습니다. 이 수족관에 있는 조개로 끓여 줍니다.
2012년 5월28일 - 鄕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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