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논갈이 하는 풍경입니다. 우변에 키 큰 나무가 있어 적절하게 화면 속으로 가지를 드리움으로써 전체 풍경의 틀을 잡아 주었으나 일부분이 잘려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믿음직스런 누렁소에 멍에를 걸고 쟁기질하는 맨상투의 인물은 나무에 거의 다가서고 있어서 저 뒷편으로부터 논을 갈아 온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황소 아래에 뉘어둔 지개며 삿갓, 풀갓이 보이는데 그 주인은 쟁기질하는 인물과 바로 구 뒷편에 보이는 맨머리의 젊은이로 보입니다. 화면 하단에 한 아주머니가 아이를 업은 채로 바구니와 칼을 들고 봄나물을 캐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한 가족으로 생각되는 농부 가족의 건실한 삶의 모습이 흐뭇합니다.
단원 김홍도 필 풍속도병풍 제7폭 춘일우경(風俗圖屛第7幅春日牛耕)
朝鮮時代 / 金弘道 (1795年 51歲作品) / 紙本淡彩 100.6×34.8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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