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긍재 김득신 필 야압도(兢齋金得臣筆野鴨圖)

鄕香 2011. 2. 6. 17:25

김득신(金得臣)은 자(字)는 현보(賢輔), 호(號)는 긍재(兢齋) . 홍월헌(弘月軒)이며 조선 후기의 유명한 화원(畵員)집안인 개성김씨(開城金氏) 출신의 화원으로, 벼슬은 첨사(椒島僉使)를 지냈습니다. 단원 김홍도의 선배로 알려진 복헌(復軒) 김응환(金應煥, 1742∼1789)의 조카이자, 화원 김응이(金應履)의 아들이고, 초원(蕉園) 김석신(金碩臣, 1758∼?)의 형입니다. 純祖御眞製作에 참여한 아들 김하종(金夏鐘1758~?) 등 모두 활동이 뛰어난 화가들 입니다.

사생(寫生) 풍속화(風俗畵)에 있어서는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에 실린 '동국문헌'(東國文獻)에서 적절하게 지적한 것처럼 그는 생활풍속에 스민 흥겹고 풍자적(諷刺的)인 정취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野鴨圖'는 사생화로서 수기법(樹技法)이 단원(檀園)의 기법을 닮았습니다. 화면 왼쪽의 岩石의 주름이나 수면(水面)에 평행한 나무의 필선(筆線)이 부담없이 자유로우며 들오리(野鴨)의 배치는 구도상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풍속적인 면을 넘어서 은연중 畵中詩의 격(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畵題는 詩.畵.書의 대가이며, 대감식가(大鑑識家)인 자하(紫霞) 신위(申緯 1769~1847)의 친필입니다.

『  화이숙상자요추 시가야압만다수 천간취감홍소(?)(비우자 아래 바쁠 총자로 받친 글자) 호진강청월냉주 / 畵裏潚湘自要秋 詩家野鴨漫多愁 淺看翠減紅消(?)(雨字아래'悤'字로 받친字)  好趁(趂 )江淸月冷舟 』

 

 

朝鮮時代 / 兢齋 金得臣(1754~1822) / 紙本淡彩 24.5x34cm/ 高麗大學校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