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혜원 신윤복 필 산궁수진(蕙園申潤福筆山窮水盡)

鄕香 2011. 2. 7. 22:13

 

<산궁수진山窮水盡>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1758~?)의 산수화 솜씨는 결코 같은 시기의 古松 李寅文이나 檀園의 솜씨에 뒤진다고 할 수 없을이만큼 청아은밀(淸雅隱密)한 맛을 풍기고 있습니다. 6폭 화첩에 담긴 이 그림은 혜원의 산수기량(山水技倆)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이 '산궁수진(山窮水盡)'은 험준한 산길을 사람들이 행렬을 지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검산(劍山)의 각도(閣道) 즉 검각도(劍閣圖) 또는 촉잔도(蜀棧圖)로 볼 수 있습니다. 검각도란 원래 안록산(安祿山)의 난(亂) <중국 唐나라 때 무장으로서 755년 거병을 일으켜 낙양을 공략하고 스스로 大燕皇帝라 칭했다가 자기 아들에게 살해됨>을 피해 長安에서 蜀國(泗川)으로 피란(몽진蒙塵)가는 당나라 玄宗의 행차를 소재로 한 것인데, 장안에서 사천(四川)에 이르는 도중에 있는 검산은 자연경관이 수려(絶勝)하여 많은 화가들의 素材가 되어 왔던 것입니다, 절애(絶崖)의 각도(閣道 :機橋)를 오르내리는 騎馬, 推車, 步行 등의 행렬은 絶世의 異景 중에 있는 느낌입니다.

이 그림은 小幅이라도 전적으로 機道만을 강조하지 않고 화면 왼편은 확트인 理想鄕을 멀리 내려다 보이게 잡았습니다. 그림의 바위그림은 많은 부분에서 단원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畵題는

『 등차아지등서곡 지부서풍섬간주 登車雅志등(비탈 등:우무방변에오를登을 붙인字)西谷 持斧徐風섬(두려워할 섬:言字위에龍字을올린字)刊州 』

 

혜원 신윤복 필 산궁수진<蕙園申潤福筆山窮水盡>

조선시대(朝鮮時代) /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1758~?) / 幅 28.2x36.4cm 종이에 엷은 채색(紙本淡彩)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