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지(林熙之1765~?)의 본관은 慶州, 자(字)는 경부(敬夫), 호(號)가 수월헌(水月軒), 수월도인(水月道人)으로, 正祖14年에 譯科를 거쳐 벼슬이 奉事에 이르렀으나 일찍 벼슬에서 물러나 草野에 閑居하며 오로지 차원 높은 예술가적 일생을 보냈습니다. 우봉(又峰)조희룡(趙熙龍)은 《壺山外史》에서 서술하기를 「水月軒은 一世의 奇人이며 그의 墨竹圖는 豹庵 姜世晃과 더불어 입증(竝稱)되고 墨蘭圖에 있어서는 姜豹庵 보다 名聲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이 삼청도는 右側에서 솟아난 怪石 위에 두 그루의 묵죽(墨竹)이 치솟고 그 아래로 세상 모르게 그윽하게 난(幽蘭)이 뻗어나 가녀린 듯 기개 높은 차원의 別界을 끌어 내고 있습니다. 괴석의 형체를 굵은 수묵선으로 거칠고 모나게 그어내렸으며 그 위에 농묵(濃墨)과 담묵(淡墨)으로 양죽(陽竹)과 음죽(陰竹)을 대립시켜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그림의 의미(寫意)는 기행(奇行)뒤에 숨은 수월헌(水月軒)의 이념세계(理念世界)와 인격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화면 왼편의 畵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장지석 자유지석 좌사지난 일조증군 하이보지 。元章之石 子猷之竹 左史之蘭 一朝贈君 何以報之」
수월헌 임희지 필 삼청도(水月軒任熙之筆三淸圖)
조선시대(朝鮮時代) / 林熙之1765~? / 幅 42.4 x 57.1cm (紙本水墨) / 高麗大學校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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