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초원 김석신 필 정차만추(蕉園金碩臣筆停車晩秋)

鄕香 2011. 2. 8. 12:49

김석신은 긍재 김득신의 동생으로서 형이 인물.풍속화에 능한데 대하여 김삭신은 산수화로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가계로 보면 백부 김응환이나 복헌 김응환을 祖述한 단원 김홍도의 필법을 이어받았을 덴데 그의 산수화를 보면오히려 겸재의 필법이나 화풍을 이어받은 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이 '정차만추'는 더욱 단원의 영향이 짙습니다. 그의 산수를 그리는 감각에는 매우 신선함이 들거니와 매우 정제(整齊)된 느낌을 주는 면에서 그의 개성을 느낍니다. 이 그림에서도 화면의 對角構成이 가장 현저하고 나뭇가지에 엷은 묵(淡墨)으로 듬뿍 찍어 내리는(暈粱) 변칙적인 필법, 바위의 형상과 주름(皴法), 초목을 표현하는 필치가 완숙해서 이제는 격식을 떨쳐버린 경지에 도달해 있어 보입니다.

이 작품은 畵題의 필치로 보아 아마 노년(老境)의 작품인 듯합니다.

 

 

(蕉園金碩臣筆停車晩秋)

조선시대(朝鮮時代) / 蕉園金碩臣筆 1758~? / 幅 31.8x61cm 종이에 엷은 채색(紙本淡彩)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