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익(閔永翊1860~1914)은 묵란과 묵죽을 주로 그렸는데 농묵을 써 대담하고 활발하게 그리고, 안진경顔眞卿의 서체로 畵題 등을 썼습니다. 민영익의 난초는 建蘭으로 잎이 건실하고 꽃도 많았으며, 蘭石을 그릴 때 바위는 八大山人法으로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또 대나무 그림은 호쾌한 필세와 화품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佳作이 많습니다. 대나무는 대개 마디와 마디 사이가 길고 잎도 길쭉길쭉한 長竹이 대부분이며, 남긴 작품은 <묵죽도> . ,묵란도> . <난석도> . <노근란도> . <괴석도> 등 입니다. 이 괴석도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구도와 화법이 어느 누구의 괴석도와도 다릅니다. 바위틈에 난 약간의 난초도 흔히 볼 수 있는 민영익식의 난초가 아닙니다. 아마도 상해로 가기 전 젊었을 때의 습작품인 듯 합니다.
『 近世彭雪琴畵梅 有英雄氣 中原士友爭寶之 余以爲氣節志槪 亦當於千石求之 』
' 근세 팽설금의 매화그림은 영웅 기상이 있다 하여 중국친구들이 너도나도 보물로 여긴다지만 내 생각에는 만일 기절이나 지재를 찾아보려면 그는 당연히 천 길 되는 바위가 으뜸일 것이다. '
「 石不能言最可人 此可慰天下之勞人 -芸楣竝題 」
' 돌은 말을 못해 사람에게 제일 좋지. 천하에 괴로운 사람들을 이게 다 위로해 주리. - 운미가 그리고쓰다.'
괴석도(怪石圖)
朝鮮19世紀 / 閔永翊 1860~1914 / 紙本水墨 /縱 129 × 橫 31.7 cm /高麗大學校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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