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송하선인취생도(檀園金弘道筆松下仙人吹笙圖)

鄕香 2010. 2. 13. 14:34

 

 

김홍도(1745~1816 이후)의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圓.단구丹邱.서호西湖고면거사高眠居士.첩취웅輒醉翁 등이며

김해인(金海人)입니다. 그는 18세기 후반기 화단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에게서 일찍이 재능을 인전 받았으며, 화원으로 많은 활약을 하여 세 번이나 어용화사(御容畵師)로 발탁되어으며, 1781년에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의 초상을 제작하는데 참여 하였으며, 특히 중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각별한 후원으로 47세가 되던 1791년 연풍현감延豊縣監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용모가 아름답고 성격이 대범하여 신선같아 보였다고 하나 연풍현감 시절 선정을 베풀지 못하여 백성의 원성이 잦았으며, 그로 인해 삭탈관직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치솟는 용의 모습을 상기시키는 높다란 노송 아래 약간 경사진 편안히 바닥에 앉아서 생황(笙篁)을 부는 신선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김홍도는 3 . 40대에 많은 신선도를 그렸는데, 이 그림도 年紀는 없으나 박력있는 필치로 보아 대략 그 때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소나무의 껍질은 용의 비늘을 연상케 할 만큼 탄력있게 유기적으로 묘사되었으며, 화면의 상단 윤곽에 의하여 소나무의 윗부분이 잘려 나가 뻗어 나가는 힘을 더욱 잘 암시하고 있습니다. 솔잎 아래에 매달려 늘어진 듯 써 내려간 詩句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린 '나업羅鄴'이 쓴 笙篁詩의 일부입니다. 시구에 이어 '단원檀園'이라는 款署와 '사능士能'이라고 새긴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있습니다.  

 

「 길고 짧은 대나무 통 봉황이 날개를 편 것인가, 달빛 들어찬 마루에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더욱 처절하네.」

 

 

단원김홍도필송하선인취생도(檀園金弘道筆松下仙人吹笙圖)

朝鮮18世紀後半 / 金弘道 1745~1816 以後 / 紙本彩色 /縱 109 × 橫 55 cm /高麗大學校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