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先史)/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

검은 긴목항아리(黑陶長頸壺)

鄕香 2009. 2. 11. 14:23

 

이 검은간토기는 예산 동서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한국식동검과 공반되는 대표적인 토기입니다.
검은간토기는 표면에 흑연 등의 광물질을 발라 마연한 뒤 구워 광택 있는 검은 색을 발현시킨 토기로, 그 시원은 요령지방의 요령식동검유적에서 출토된 흑도장경호(黑陶長頸壺)에 둘 수 있습니다. 후기에 이르면 조합식의 우각형파수(牛角形把手)가 부착되어 원삼국시대의 와질토기(瓦質土器)로 변화합니다. 대표적인 유적은 예산 동서리, 대전 괴정동, 청원 비하리, 아산 남성리 등 충청도 지방에서 그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검은간토기는 북한지방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나, 다만 소위 미송리식토기 또는 묵방리식토기라 하는 것의 표면이 흑색인 것이 주목되며, 평북 강계 풍룡동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환이파수부(環耳把手附) 목긴항아리 1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출토 예로 보아 검은간토기는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검은 긴목항아리(黑陶長頸壺)

한국(韓國)-청동기(靑銅器)/ 부여 구봉리 석관묘 출토 / 토제(土製) 높이 23.1cm / 國立夫餘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