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토기는 일반적으로 고구려의 영역 내에서 고유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토기를 뜻하며, 정선된 태토 . 마연된 표면 . 흑회색 또는 황갈색의 색조 . 넓적한 띠모양의 손잡이가 특징입니다. 고구려 초기의 토기는 대표적인 유적의 이름을 따서 "노남리형토가(魯南里形土器)"라고 하는데, 그 출현 시기는 압록강 중류의 환인지방에 인접한 요녕성청원현(淸源縣) 대남구 유적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기원전 3세기 말까지 소급될 수 있으며, 돌무지무덤(積石塚)의 출현시기와도 일치합니다. 이로 보아 고구려 토기는 시간적으로는 고구려가 국가로 태동하던 기원적 200년경부터 멸망시점인 668년까지, 공간적으로는 처음 고구려의 기원지인 압록강 중류 유역에 한정되었다가 고구려의 영약확대에 따라 보다 넓어진영역에서 사용된 하나의 토기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475년에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차지한 이후부터 고구려 토기의 분포는 한강유역까지 미치고 있으며, 그 이남에서도 몇 점씩 출토되고 있습니다.
(구의동유적의 출토상태)
고구려 토기는 제작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백제 . 신라 . 가야 지역의 토기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구워져 경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기의 표면색은 황갈색, 회색, 회흑색 등을 띠고 있어 산화소성과 환원소성이 혼재했음을 알 수 있으며, 토기의 표면은 잘 문질러서 약간의 광택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연유(鉛釉)계통의 저화도 유약(釉藥)을 바른 황유도기(黃釉陶器)가 제작되고 있는 점도 한 특징입니다. 한편 고구려 토기의 형태를 보면 대체적으로 띠고리노양의 손잡이가 달린 것이 많고 모두 편평한 바닥으로 되어 있어 백제 . 신라 . 가야의 경우 편평한 바닥이 완 등의 일상용기에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드물다는 사실과는 비교됩니다. 이제까지 밝혀진 고구려 토기의 종류는 시기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으나, 대체로 廣口長頸四耳壺, 長胴壺, 圓筒形三足器, 球形壺, 시루(甑), 물동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원 전후인 초기 단계에는 바탕흙에 모래를 약간 섞은갈색의 바리와 단지, 고운 바탕흙으로 만든 어두운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띤 단지, 화로형 토기 등이 대표적이나 중기인 4 - 5세기경에는 고운 바탕흙을 물레를 이용해 만들어 초기보다 약간 높은 온도로 구워진 토기가 나타나고 주로 회색, 황갈색, 검은색을 띱니다. 이 시기의 특징적 토기인 육조의 도자기와 유사한 병이나 짧은 목의 단지에는 어깨에 간단한 무늬가 베풀어지기도 합니다. 이외에 합, 귀잔, 솥, 하덕 등의 종류도 나타나며, 유약 바른 토기도 등장합니다. 후기인 6세기 이후에는 토기의 표면을 문질러 그은 暗文장식도 등장하며 벼루, 베개, 호자 등의 다양한 종류가 나타납니다. 고구려 토기의 이러한 기종 구성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특징은 백제, 신라, 가야 등의 토기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高杯, 器臺 등과 같은 굽다리를 가진 器種이 없다는 점입니다. 고구려를 제외한 여타 삼국은 모두 三韓이라는 공통의 문화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굽다리를 가진 기종은 주로 三韓社會를 뿌리로 하는 지역의 한 문화적 특징이라 할 것입니다. 높은 굽을 가진 그릇은 굽이 없는 그릇에 비해 다소 의례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굽다리가 없는 고구려 토기는 강한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구려 토기의 변천상은 양식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데, 특히 광구장경사이호는 대체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목이 길어지고 口緣이 더욱 수평으로퍼지고 있어 고구려 토기 編年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항아리 (壺)
고구려 6세기/대동 송신리 / 높이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항아리 . 세발단지(壺 . 有蓋三足壺)
고구려 6세기/대동 송신리 . 평양부근 / 높이(오른쪽)21.2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항아리(壺)
고구려 6세기/ 평양 만달산 4호 / 높이20.7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두귀단지 . 항아리(兩耳附壺 . 壺)
고구려 6세기/대동 송신리 . 평양 / 높이(오른쪽) 35.7cm/국립중앙박물관 所藏
두귀긴항아리(兩耳長胴壺)
고구려 5세기/서울 구의동 / 높이52.4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또아리병(環狀甁)
고구려 5세기/서울 구의동 / 지름30.3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병(甁)
고구려 5세기/서울 구의동 / 높이12.0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뚜껑(蓋)
고구려 5세기/서울 구의동 / 높이 6.7cm 지름39.0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동이(大鉢)
고구려 5세기/서울 구의동 / 높이19.0cm 지름35.5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접시(皿)
고구려 5세기/서울 구의동 / 지름(오른쪽)17.7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항아리(壺)
고구려 5세기/파주 주월리 / 지름29.3cm/한양대학교박물관 所藏
두귀단지(兩耳附壺)
고구려 5세기/파주 주월리 / 지름38.9cm/한양대학교박물관 所藏
황유단지(鉛釉壺)
고구려 5세기/파주 주월리 / 지름29.3cm/국립경주박물관 所藏
청동네귀항아리(靑銅四耳壺)
고구려 6세기/경주 금관총 / 높이49.5cm/국립경주박물관 所藏
세발단지(有蓋三足壺)
고구려 5세기/서울 몽촌토성88-6호저장공 . 88 방형유구 / 높이(오른쪽)32.1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네귀단지(四耳長頸壺)
고구려 5세기/서울 몽촌토성 88-방형유구 / 높이59.0cm/서울대학교박물관 所藏
요강(虎子)
고구려 5 - 6세기/ 傳 부여 / 높이21.0cm/공주대학교박물관 所藏
參考資料 : 韓國古代의 土器 <忠南大學校 朴淳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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