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청자 칠보 무늬 향로(靑磁 透刻 七寶文 香爐)

鄕香 2007. 6. 2. 14:56

香爐는 佛壇이나 조상님들에 기제니 제사 때면 祭壇에 향을 피우는 일종의 화로입니다.

이렇게 香을 피우는 것은, 엄숙하고 숙연해야 할 자리이기에, 마음을 정갈히 하고 정숙하게 하는 효력이 있음입니다.

 

또한 조선 시대에 선비들이 사랑방에 향꽂이에 향을 피우는 일이나, 스님들이 침전에 향을 피우는 일이 있는데,

이는 色情으로 부터 마음을 정갈히 하여 글 공부와 禪에 정진하는데 도움이 되었음 입니다.

향(香木)의 독특한 냄새와 성분이 여러 잡다한 냄새를 희석시키고 色情을 감퇴 시키는 성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도 정진하는 스님이나  독신자들이 집에 향을 피우는 일이 있습니다.

 

1. 이 향로는 고려 청자의 대표적인 명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향로는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과 향을 태우는 몸통,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받침으로 이루었으며, 각각 다른 모양을 기능적으로 결합하여 완성된 조형물로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음각, 양각, 투각, 퇴화(堆花), 상감, 첩화(貼花) 등 다양한 기법이 조화롭게 이용되었습니다.

 

 

 

1 . 청자 칠보 무늬 향로(靑磁 透刻 七寶文 香爐) 국보(國寶95號)

한국(韓國)-고려(高麗) 《12세기》/청자(靑磁)높이 15.3 cm/국립중앙박물관所藏

 

 

 

2 .『고려도경』에는 사자향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산예출향(사자 모양을 한 향로를 이름) 역시 비색인데, 위에는 쭈그리고 있는 짐승이 있고 아래에는 연꽃이 있어 그것을 받치고 있다.

여러 기물들 가운데 이 물건만이 가장 뛰어나다...″

기록과 차이는 있지만 이 사자 향로는 12세기 전반 상형청자의 정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자 한 마리가 향로 뚜껑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입을 벌린 채 한쪽 무릎을 꾸부리고 앞을 보고 있습니다. 목 뒤쪽과 엉덩이 부분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털이 표현되어 있고 꼬리는 치켜들어 등에 붙이고, 부리부리한 눈과 억센 주둥이 더부룩한 갈기떡 벌어진 어깨, 강한 발톱은 몸통에 비해 다소 크게 강조함으로 사자는 작은 크기에도 매우 힘있고 위엄있게 느껴집니다.

이 향로는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사자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고 몸체는 3개의 짐승 모양을 한 다리가 떠 받치고 있습니다. 유약은 엷은 녹색을 띠며 맑고 투명하며 광택이 은은합니다. 

 

 

 

2. 청자 사자 장식 향로(靑磁 獅子蓋 香爐) 국보(國寶) 60호

한국(韓國)-고려(高麗) 《12세기》/청자(靑磁) 높이 21.2 cm 입지른11.2cm/국립중앙박물관所藏

 

 

 

3. 고려시대의 뚜껑 덮는 청자 향로는 대부분 뚜껑에 다양한 동물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주로 사자, 원앙, 오리와 같은 현실 속의 동물과 어룡(魚龍), 구룡(龜龍)과 같은 상상의 동물이 등장합니다.

이 향로의 경우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려도경』에 따르면 금속기로 만든 짐승 모양의 뚜껑 향로는 궁궐의 공식 모임 때 향을 사르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청자 기린 장식 향로(靑磁 麒麟蓋 香爐)

한국(韓國)-고려(高麗) 《12세기》/청자(靑磁) 잔체높이 17.6 cm 입지른11.2cm/국립중앙박물관所藏

 

 

 

4. 고려시대에는 불단에 향을 피워 놓는 향로들도 청자로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동식물의 형태를 본뜬 것도 많지만 이 향로처럼 중국 고대 청동기인 사각 솥[方鼎]을 모방한 향로가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네모난 몸통 각 면에는 외발 다리의 봉황무늬[夔鳳文]와 도깨비 얼굴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도철무늬가 있고,

다리에는 매미무늬가 있는데 역시 중국의 고대 청동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4. 청자 도철 무늬 향로(靑磁 陽刻 饕餮文 方形 香爐)

한국(韓國)-고려(高麗) 《12세기》/청자(靑磁) 높이(高) 18.4 cm 입지른(口徑)15.5cm ×14.0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5. 중국 은(殷) 주(周) 때의 고동기(古銅器)인 삼족정(三足鼎)의 형태와 문양을 청자로 번안해 낸 예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래 중국 고동기의 형태와 문양은 더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고려청자에서는 그것을 단순화시켰습니다.

고려청자 가운데는 이 작품보다 훨씬 더 세련된 수작(秀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단 튀어나온 입 부분 위에 삼각형에 가까운 장식이 있고 몸체는 입 부분보다 다시 한 단 더 넓어졌으며 돋을띠로 면의 구획을 두고 각  면마다 뇌문(雷文)을 바탕으로 단순화된 도철문이 압출 양각(押出陽刻)되었습니다. 밑바닥면에는 변형된 수각(獸脚) 3개가 달려 있습니다. 몸체의 바깥 면이 격자 모양으로 도드라지게 구획되었습니다. 

 

 

5. 청자양각도철문향로(靑磁陽刻饕餮文香爐) 경기도(京畿道) 개성부근(開城附近) 출토

한국(韓國)-고려(高麗) 《12세기》/청자(靑磁) 높이(高) 16.2 cm 입지른(口徑)13.9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

 

 

6.《청자양각도철문향로》와 마찬가지로

중국 은(殷) 주(周) 때의 고동기(古銅器)인 삼족정(三足鼎)의 형태와 문양을 청자로 번안해 낸 예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래 중국 고동기의 형태와 문양은 더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고려청자에서는 그것을 단순화시켰습니다.

고려청자 가운데는 이 작품보다 훨씬 더 세련된 수작(秀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단 튀어나온 입 부분 위에 타원형에 가까운 장식이 있고 몸체는 입 부분보다 다시 한 단 더 넓어졌으며 변형된 수각(獸脚)

세 개가 달려 있습니다. 몸체의 바깥 면이 격자 모양으로 도드라지게 구획되었고 각 구간마다 뇌문(雷文)을 바탕으로

단순화된 도철문이 압출 양각(押出陽刻)되었습니다.

 

 

 

6. 청자양각도철문향로(靑磁陽刻饕餮文香爐)

한국(韓國)-고려(高麗) 《12세기》/청자(靑磁) 높이(高) 13.1 cm 지름(徑)11.1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