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의 흔적 352

오직 하나

모든 삼라만상이 자연의 법칙에 따르건만 .. 오직 사람만은 그러하지 않나 봅니다. 이 한밤에도 차량은 어디론가 꼬리를 물고 질주하는군요. 으스스함에 차안에 들어 앉아 MD로 "Andersond"의 ' When I Dream.`의 꿈길 같은 속삭임을 들으며 음악의 의미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 음악을 듣던 아스라한 시절의 추억을 그리며 그런 애틋함으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잔잔하고 애수 띤 여운처럼 저 강물의 흐름처럼 그렇게 저려오는 가슴으로 당신을 담아 들이고 있답니다. 뜨락에 풀벌레 소리 애처롭고 달빛 그윽한 옛집의 향수처럼 그런 아련한 그리움으로 당신이 차지한 가슴은 온통 초록빛 가슴이 되었습니다. 마음은 오직 한곳에 머물러 뿌리를 내리건만 몸은 이렇게 갈 곳으로 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건지 사려 깊고 고..

가을비에 ...

비가 내립니다. 세미클래식처럼 내리는 저 비 모두의 근심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비를 좋아합니다. 온 세상을 촉촉이 적셔 자라게 해주는 비 음율적으로 봄의 나래처럼 내리는 비 오월에 내리는 저 비를 시처럼 하늘에 흩날리는 아까시아 꽃비처럼 더없이 깊고 파란 하늘 하얀 조각구름처럼 청초하게 피어난 국화꽃처럼 그 향기처럼 그런 느낌이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우리의 가슴은 얼마나 삭막할까요 이리 예쁘게 비가 내려 주지 않는다면 우리 마음의 빈터도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곳이 되었겠죠. 사랑은 그런 비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온 누리를 촉촉이 내려 싹 띠우고 싱그러움으로 푸름을 일궈내어 풍요로움의 결실을 주는 어머니 같은 사랑이 아닐까요. 때 없이 가을비 내리기에 생각이 이에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