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 金浦 章陵」

鄕香 2022. 11. 10. 12:50

 

《金浦 章陵》 

 

김포 장릉은 김포시청 뒷산(장릉산150m)에 위치합니다. 

장릉산(章陵山)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북성산(北城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김포군읍지』에서는 장릉산은 김포현의 鎭山에 해당하는 북성산이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양주군 군장리에 있던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 이부(定遠君 李琈))의 묘인 흥경원(興慶園)을 북성산으로 옮기고(移葬) 묘호(廟號)를 장릉(章陵)으로 함에 따라 북성산 이름이 자연스럽게 장릉산으로 불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장릉 매표소)

 

장릉에서 능침으로 가기 위해 蓮池로 가는 길

 

 

寢下荒池一任他  十丁功役兩旬過  非要遠客遊觀美  是爲齋官闕漏多

石磴霾雲籠小嶼  金塘霽月印淸波  先王遺澤民來子  展矣宗邦福不那

침하황지일임타  십정공역양순과  비요원객유관미  시위재관궐루다 

석등매운롱소서  금당제월인청파  선왕유택민래자 전의종방복불나    〈이제상(李薺相) 

 

"능침 아래 황폐해진 연못 줄곧 그대로 두었는데, 열 장부가 일하여 이십일 만에 완성하였네.

나그네가 노니는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재관이 빠뜨린 것이 많아서라네.

돌길에 낀 안개는 작은 섬을 두르고, 금빛 연못에 밝은 달은 맑은 파도를 비추네. 

선왕이 남긴 은택 덕분에 백성이 자식처럼 오니, 진실로 종묘와 사직은 복이 아니겠는가." 

 

 

위의 시는 '장릉지(章陵誌)에 수록되어 있는 詩로서, 철종 즉위년(1849년) 12월26일 장릉령(章陵令: 왕릉 등을 관리하는 정5품 관직)에 임명된 이제상(李薺相)이 1850년에 연지를 수리하고 지은 詩이다.

 

〈연지(蓮池)〉

 

〈김포 장릉/ 章陵〉

 

원종(元宗1580-1619)의 이름은 부(琈), 시호(諡)는 공량(恭良)으로 인조의 아버지이며 선조의 다섯 째 아들이다.

선조 20년(1587년) 정원군定遠君에 책봉되었다. 임진왜란 때 대가(大駕)를 호종한 공로로 선조 37년(1604년)

호송공신(扈聖功臣)2등에 책록되었다. 인조반정 뒤 대원군大院君에 추존(追尊) 후 인조 10년(1632년) 왕으로 추존되었다. 

원종의 무덤은 원래 양주군에 있었으며, 인조 즉위(1622년) 흥경원(興慶園)의 원호(園號)를 받았다. 인조 5년(162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고, 5년 후 인조10년(1632년) 왕으로 추존되면서 장릉(章陵)이라는 능호(陵號)와 '원종경덕인헌정목장효대왕(元宗敬德仁憲靖穆章孝大王)' 약칭 원종이라는 尊號를 받았으며 인조13년(1635년) 종묘에 부묘되었다. 

 

 

〈장릉 해설도(章陵 解設圖)〉

 

 

 

비각(碑閣)

 

 

조선국 원종대왕 장릉 인헌왕후 부좌(朝鮮國 元宗大王 章陵  仁獻王后 祔左)

 

 

정자각(丁字閣)

 

 

장릉을 둘러보는 동안 수 분마다 여객기가 날아오고 날아간다.

 

 

장릉 상공을 지나가는 여객기 

 

 

비(妃) 인헌왕후(仁獻王后) 구씨(具 氏 1578-1626) 는 좌찬성(左贊成)  능안부원군(綾安府院君) 구사맹(具思孟)의 딸이며 인조의 어머니로 선조23년(1590년) 선조의 5남 정원군(元宗 琈)과 혼인하여 연주군부인(連珠郡夫人)으로 봉하여졌다가 인조반정으로 인조가 즉위하자 부부인(府夫人)에 進封되었고 宮號를 계운궁(啓運宮)이라하였다. 인조 10년(1632년) 이조판서 이귀(李貴)의 주청으로 정원군이 원종으로 추존됨에 따라

경의정정인헌왕후(敬毅貞靖仁獻王后, 약칭 인헌왕후)라는 徽號를 받았다. 인헌왕후는 인조를 비롯 능원대군(綾原大君) · 능창대군(綾昌大君) 두 대군 등 3왕자를 낳았다. 능호는 章陵으로 원종과 쌍분을 이루고 있다. 인조13년(1635년)원종과 더불어 종묘에 부묘되었다. 

 

 

능침 뒤 곡장 너머로 바라보니 국제적 국가문화재와 주변 시원스럽게 트였던 자연 경관에 조화롭지 못한 아파트 건물들이 답답하게 가로막고 있다. 

 

 

봉분은 護石을 12각으로 둘렀다. 12각은 12干支로 12支神의 담당 방향에 의미를 둔 것이겠다.

 

 

정자각에서 직선으로 홍살문 까지 곧게 뻗은 御道·香道와 주변 금빛 잔디를 바라본 정경,

 

 

장릉 산책길 따라 저수지로 가는 산책길

 

 

각종 수목들의 어우러짐과 자태가 자연 그대로 아름답다.

 

 

이끼 덮인 편마암의 고풍도 태고의 모습이네.

 

 

우측에 가을 단풍을 머금은 저수지의 정경

 

 

저수지는 주변의 숲과 하늘을 머금은 채 靜寂만 흐르네. 

 

 

 

저수지를 끼고 재실로 가는 길

 

 

〈재실(齋室)〉

 

 

이 건물은 원종(元宗)과 인헌왕후 구씨(仁獻王后 具氏)의 제향祭香을 준비하는 재실이다.

재실은 왕릉의 수호와 관리를 위하여 陵參奉이 상주하던 곳으로 제례 시에는 제관들이 머물면서 제사에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던 공간이다. 능참봉의 집무실인 재실, 향과 축문을 보관하는 安香廳, 祭器를 보관하는 祭器庫와 그 외 부속 공간인 行廊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되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재실 

 

 

산책길 옆 정경,

 

 

재실에서 정문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2022년 10월26일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