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기옛길 경흥 제 8 길 逆順(한탄강세계지질공원길) 」

鄕香 2022. 2. 15. 00:44

경기옛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21년 4월18일 개나리꽃이 만개한 때 나의 집 인근에 있는 경의중앙선 구리역 광장에서 보게된 안내판으로 인해서 평해길 제1길인 "망우왕숙길의 시발점인 구리시 망우리고개에서부터 걷기 시작하여 평해길(10개코스), 의주길(5개코스), 삼남길(10개코스), 영남길(10개코스) 및 경흥길 8개 코스 중 제 1길~ 6길까지 모두 1코스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코스까지 이어지는 여정이었는데 이제 추운 겨울이요 짧은 해에 경흥길의 7 코스는 구리에서 대중교통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출발점까지 가는 시간만도 3시간이 소요되거니와 걷기에도 벅차고 사진도 기록성으로 찍자면 추위에 손가락이 얼기 때문에 날씨도 풀리고 낮 길이도 길어지는 봄에나 걸을 생각이었는데, 1월9일(일요일)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일기예보대로 날씨가 춥지 않기에, 제법 긴 18km 거리의 제7길 "영평팔경길"은 뒤로 미루고 코스가 짧은 8길을 이제까지와 달리 역순으로 걷기위해 동서울터미널로 달려가 강포리행 3000번 직행을 타고 제 8길 한탄강세계지질공원길을 처음 역순으로 걸었습니다. 

 

 

구리시에서 동서울 터미널 ~ 강포리행 8시30분 차를 타기위해 갔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10시 차를 타고 11시50분, 강포리 '금강산 김화비에 도착, 비들기낭폭포를 행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한탄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현무암이 깎여 주상절리 협곡을 이루는 강입니다.

북쪽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 포천 연천을 흘러 임진강과 만나 한강으로 합수됩니다. 

한수 漢 여울 灘 두 한자를 써서 큰 여울의 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흥 제8길은 한탄강지질공원의 비둘기낭에서 출발하여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길 3코스 벼룻길을 거쳐 경흥대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금강산김화표지석'까지 이어지는 여정입니다. 멍우리협곡은 하늘이 빠진 맑은 물이 흐르는 기기묘묘한 절리와 웅장하고 엄청난 자연의 능력에서 잠시라도 우쭐하던 마음 겸허히 추스르며 들판과 그 너머 산자락의 고즈넉한 농촌 풍경이 정겨운 길입니다.

 

 

아직 제 7길 '영평팔경길'이 남아 있지만, 경흥길의 끝점이라서 그런지 느낌이 다르고 감회가 없지 않다. 경흥길의 피날레를 올려야할 곳에서 역으로 걸음을 시작하려니 이제와 다르게 뭔가 단절된 느낌 없지 않고 석연치가 않다. 잠시 신발 끈도 조절하며 옛길 길손들의 흔적을 보며 설레는 맘 추슬러 길 나선다.

 

 

이제부터는 他道 경계를 향해 발길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서울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 것이겠다. 

횡단보도 앞 이정표를 보니 건너편을 제시하고 있다. 

 

 

횡단보도와 직선을 이루고 있는 마을 길로 들어선다.

 

 

붉은 지붕들을 보니 동유럽 갔을 때의 이색적인 느낌을 연상시킨다.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지나온 곳을 뒤돌아본 정경입니다. 

 

 

우측 다리 건너 하천을 끼고 비닐하우스 앞을 지나갑니다.

 

 

건너 갈 다리로 발길을 돌립니다.

 

 

뒤돌아서서 건너온 다리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비닐하우스 중간에 살림집이 있는데 개 두 마리를 길가에 매놓았는데 어찌나 사나운지 줄이라도 끊어지면 어찌할 가 싶어 뒷걸음질해 지나온 후 담은 정경입니다. 

 

 

하천을 끼고 굴다리가 나올 때까지 곧장 갑니다. 이런 하천둑길이나 벌판길을 걸을 때는 노래를 부르며 갑니다. 

 

 

갑자기 푸드득! 아이고 놀래라! 하천 물에 있던 백로 떼가 날아오릅니다. 그 녀석들은 걔들대로 내 노래소리에 놀라 날아오른 것이겠다 싶으니 미안하네요. 

 

 

가운데 건물(한탄강순환영농조합법인)과 하천사이 길 따라 똑바로 갑니다.

 

 

지나와서 확인해본 건물(한탄강순환 영농조합법인)

 

 

저만치 굴다리가 보입니다.

 

 

굴다리를 지나서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머른 커피 엔 바" 플래카드 방향으로 길 들어섭니다.  

 

 

굴다리를 나와서 좌측 길로 들어서서 뒤돌아본 정경입니다.

 

 

갈 길 방향입니다. 두 번째 전신주 우측 들판 길로 들어섭니다.

 

 

두 전신주에 양방향의 이정표가 하나씩 보입니다.

 

 

무슨 건물이 들판에 들어섰지?

 

 

지나와서 돌아보니 '영북농협 벼 건조저장센터'입니다.

 

 

오늘도 나를 찾아 가는 길에 황량한 들판 길을 맞습니다. 뿌연 미세먼지 안개처럼 내리는 긴 들판을 바라보니 살아온 날들이 되돌아봐집니다. 내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를 부르며 타박타박 길 갑니다.  

 

《어느 날 문득》

어느 날 문득 돌아다보니 지나온 모든 게 다 아픔이네요 

날 위해 모든 걸 다 버려야는데 아직도 내 마음 둘 곳을 몰라요

오늘도 가슴엔 바람이 부네요 마음엔 나도 모를 설움이 가득 

어디로 갈까요 어떻게 할까요 아직도 내가 날 모르나 봐요

 

언제쯤 웃으며 날 볼 수 있을까 언제쯤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사랑에 이별이 숨었는지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듯이

날 위해 이제는 다 비워야는데 아직도 내가 날 모르나 봐요 

 

언제쯤 웃으며 날 볼 수 있을까 언제쯤 모든 걸 다 내려 놓을 수 있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사랑에 이별이 숨었는지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듯이 날 위해 이제는 다 비워야는데

아직도 내가 날 모르나 봐요 아직도 내가 날 모르나 봐요" 

 

 

두 개의 전신주에 이정표가 하나씩 너는 우측, 나는 좌측, 갈 길이 따로 있구나!

 

 

일직선으로 뻗은 길 저 끝까지 가는가 싶었는데 ..

 

우측 농업협동조합 건물 앞 길로 들어섭니다.

 

 

지붕꼭대기를 보자니 육각 정자 모양의 원두막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각 방향으로 확성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농작물화재경보? 농작물방제경보? 아님 도난경보? 

 

 

첫 사거리에서 곧바로 지나서 빨간 재킷의 여인이 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우측에 좌측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벌판 길 끝머리에 가로놓인 둑길 나올 때까지 갑니다.

 

 

둑으로 올라서는 길 모습,

 

 

둑길 위 전신주에 반가운 경기옛길 경흥길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측 방향으로 갑니다.

 

 

둑길에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 정경입니다. 

 

 

우측, 한탄강세계지질공원 비들기낭폭포 방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삼거리좌측 굴다리쪽은 운천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앞쪽 우측 '멍우리 협곡' 길로 들어섭니다.

 

 

차도 구분 없는 길이지만 호젓합니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산자락을 끼고 노래 부르며 갑니다.

 

 

"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잃어버린 그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못 다한 사연들을 전해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오늘의 종점 비들기낭폭포까지 6.5km가 남았습니다. 

 

 

그저 앞만 보고 갑니다.

 

 

아스라이 보이는 저 봉우리들 바로 조만치 있으련만 미세먼지가 나를 속이려 하네.

 

 

벌판 끝머리에 아치 모양의 다리가 보이니 한탄강이 숨어 있겠지

 

 

보고 싶던 멍우리 협곡이 저기로구나!

 

 

넓은 마당을 앞세운 멍우리 협곡이 나를 반기는구나! 

 

 

평일이어서 그런가! 코로나 때문인가! 넓은 주차장은 한가롭네.

 

 

 옛길이야기판이 반갑다. 어떤 이야기를 해줄거니?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잘 보여주는 곳이구요 협곡 兩岸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지형 특성상 물줄기가 빠르게 굽이져 흐르기 때문에 굽이진 안쪽은 침식을 많이 받아 현무암이 깎여나가 현무암이 흘러들기 이전의 대지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나  바깥쪽은 현무암주상절리가 남아 절벽을 이루고 있지요. 이제부터 멍우리 협곡에서 그 자연의 경이로움을 살펴보며 길 가자구요.

 

 

《부소천교》

큰 여울로 흘러드는 가지천인 부소천을 가로지른 다리입니다. 부소천 뿐만 아니라 큰 여울(漢灘江)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로도 용암이 흘러 들었소 억컵의 세월동안 흘러들어 굳은 현무암들이 흐르는 물에 침식되어 온갖 모습으로 절리 되어 있습니다.    

 

 

부소천橋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큰 여울로 흘러드는 부소천의 출구 모습과 큰 여울이 굽이치는 건너편 안쪽은 완만한 걍사를 이루고 바깥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부소천교 중간에서 바라본 부소천 상류쪽 정경입니다. 물굽이 안쪽인 우측은 완만하고, 물굽이 바깥쪽 좌측은 주상절리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소천 다리 끝머리는 협소합니다. 길은 우측 뿐입니다.

 

 

다리 앞 돌담에 올라서서 겨우 담은 부소천겨 모습입니다.

 

 

한탄강 멍우리협곡 따라 비들기낭폭포를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인적 드문 날 조만치 앞에 세 사람이나 나타난 걸 보니 주차장에서 보았던 차들이 토해낸 사람들이겠지요.

 

 

길 가다 궁금한 큰 여울의 모습을 이렇게 간간이 트인 곳이면 어김없이 맑고 맑은 큰 여울을 보며 힐링합니다.

 

 

 

 

 

《벼룻교》

낭떠러지의 단절된 길을 이어주는 다리라 하겠다.

 

 

건너온 벼룻교를 뒤돌아본 모습.

 

 

다리 옆에 전망대가 있으니 절경이라도 볼 수 있겠다.

 

 

벼룻교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의 모습으로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 안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뤘고 물줄기 바깥 걸어온 길 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돌아서서 벼룻교와 벤치와 전망대 모습을 바라본 정경입니다.

  

 

다시 봄자락 같은 아늑한 길 나섭니다.

 

 

 

저만치 앞서 갔던 세 사람이 되돌아옵니다 가족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겠지요. 나로서는 부럽고 행복한 모습이기에..

 

 

 

망부석 같은 네가 강안에 어찌 누워 있는고

 

 

한탄강 주변에는 포천 한탄강 유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산물로 포천 구절초가 자생한다고 합니다. 국화과의 여러 해살이 풀로 포천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포천가는잎구절초'라고 명명되었으며, 2003년 포천시의 市花로 결정되었습니다. 한탄강 둘레길을 걷다보면 포천구절초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돌단풍, 삼지구엽초, 붉은색 병꽃나무, 철쭉 등 915분류군의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바우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임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바우고개 핀 꽃 진달래꽃을 우리 임이 즐겨즐겨 꺾어주던 꽃 임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

 

 

 

 

경기고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785-6에 위치하는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년' 이라 할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예부터 '술을 먹고 가지마라 넘어지면 멍이 든다.' 하여 멍우리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특징적인 것은 협곡의 兩岸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협곡 지형의 특성상 물이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한쪽은 물줄기에 의해 침식을 많이 받아 제 4기의 현무암이 거의 깎여 나가거나 일부가 남아 완만한 경사를 보입니다. 다른 한쪽은 이와 반대로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이 오롯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무암 절벽에 생성되는 주상절리는 아래와 같은 원리로 생성되며 한탄강 전역에 걸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용암이 식으면서 생성되는 주상절리는 일반적으로 크게 3부분으로 구분이 됩니다. 상부 콜로네이드(Upper colonnade), 엔타블레쳐(entablature), 하부 콜로네이드(Lower colonnade)로 나뉘는데, 이는 각각의 위치에서 용암이 식는 속도에 따라 그 모양과 크기가 다릅니다. 중앙부에 엔타블레쳐 부분은 상하부의 절리가 뒤섞여 방사상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멍우리 협곡은 이와 같이 형성된 절벽이 약 6km에 걸쳐서 나타나며, 절벽의 높이는 약 30~40m로 발달해 있습니다. 현재 멍우리 협곡과 주변으로 한탄강 주상절리길(둘레길) 등 다양한 트레킹코스(지오트레일)가 조성되어 한탄강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멍우리 협곡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멍우리협곡으로 내려가는 데크계단과 전망대입니다.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을 돌아서본 정경입니다. 

 

 

 

 

 

하늘다리 입구 광장의 모습입니다. 

 

 

《한탄강 하늘다리》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둘레길인 '주상절리길'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총 길이 200m, 폭2m의 현수교입니다. 한탄강에 설치된 도보교 중 가장 길며 비들기낭 폭포 권역과 생태경관단지 권역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하늘다리는 무장애로 이용할 수 있어 남여노소 누구나 쉽게 건널 수 있으며, 다리에는 수직으로 깎여 나간 한탄강의 주상절리 협곡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늘다리는 제일 높은 곳이 한탄강에서 약 70m 높이까지 올라가며 다리 중간 3곳에 스카이 워크(유리바닥)가 설치되어 있어 유리바닥을 통해서 아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다리 밑 교각 앞을 지나와서 뒤돌아본 정경입니다.

 

 

비들기낭 폭포를 향해 가다가 돌아서서 바라본 하늘다리 모습입니다.

 

 

지나오면서 너무 가까워 하늘다리 입출구를 전체를 담을 수 없었던 것은 좀 지나온 후 돌아서서 담은 정경입니다.

  

 

비들기낭폭포를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황사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내립니다. 

 

 

조만치 비들기낭 폭포 입구와 제7코스 종착지이자 제8코스 출발점이 안내판이 보입니다.

 

 

제 8 코스 출발점으로 가기 전 우측에 있는 전망대를 들려봅니다. 좌측 길은 비둘기낭폭포 입구로 이어진 길입니다.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비둘기낭 폭포로 이어진 협곡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 연천 방향 풍경입니다. 역광에 미세먼지로 화질이 선명하지 못합니다.

 

 

거쳐온 하늘다리 쪽 풍경입니다.

 

 

멍우리 협곡과 하늘다리를 바라본 정경입니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785-6에 위치하는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년' 이라 할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예부터 '술을 먹고 가지마라 넘어지면 멍이 든다.' 하여 멍우리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특징적인 것은 협곡의 兩岸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협곡 지형의 특성상 물이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한쪽은 물줄기에 의해 침식을 많이 받아 제 4기의 현무암이 거의 깎여 나가거나 일부가 남아 완만한 경사를 보입니다. 다른 한쪽은 이와 반대로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이 오롯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무암 절벽에 생성되는 주상절리는 아래와 같은 원리로 생성되며 한탄강 전역에 걸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용암이 식으면서 생성되는 주상절리는 일반적으로 크게 3부분으로 구분이 됩니다. 상부 콜로네이드(Upper colonnade), 엔타블레쳐(entablature), 하부 콜로네이드(Lower colonnade)로 나뉘는데, 이는 각각의 위치에서 용암이 식는 속도에 따라 그 모양과 크기가 다릅니다. 중앙부에 엔타블레쳐 부분은 상하부의 절리가 뒤섞여 방사상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멍우리 협곡은 이와 같이 형성된 절벽이 약 6km에 걸쳐서 나타나며, 절벽의 높이는 약 30~40m로 발달해 있습니다. 현재 멍우리 협곡과 주변으로 한탄강 주상절리길(둘레길) 등 다양한 트레킹코스(지오트레일)가 조성되어 한탄강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멍우리 협곡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2년 1월9일 (일요일) 미세먼지 자욱한 날에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