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기옛길 영남길 제4 (석성산길)」

鄕香 2021. 8. 24. 19:32

경기옛길을 걸으면서 이야기로만 들어오던 경전철을 난생처음 탄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마치60년 전의 전차를 타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차내는 세련되고 경쾌한 경전철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으며 무엇보다 승무원 없이 운행되는 것에 어린이 보다 더 신기했습니다. 역에 정차했을 때 전면 창(운전석이 있어야할 위치)에서 마치 승무원인양 서서 창밖 정경을 담은 풍경입니다. 

 

 

앞에 곧 정차해야할 다음 역이 보이는 정경입니다.

 

 

石城山은 동백지구를 감싸고 있는 主山이자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까지 이어지는 용인의 鎭山입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부산 동래에서 시발된 내지봉수가 석성산을 거쳐 가기도 했으며 신라시대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산성(보개산성 · 할미산성)이 있는 곳입니다. 2018년에는 석성산과 선장산을 연결하는 보도교인 성산교가 개통되어 47년 만에 영동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되었던 한남정맥 등산로가 다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석성산은 넓어진 용인시 행정구역 중심지역에 위치하여 오늘날 용인동서화합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경기옛길 가이드북)  

 

 

나의 석성산길은 구리역(06시05분)에서 전철을 이용 어정역(07시58분)에서 동백호수공원으로 도보 이동하여 동백호수공원 내 야외공연장 뒤 계단을 오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출발시각은 09시17분40초입니다. 

 

 

쥬네브 문 센터와 쥬네브 스타 센터 사이 2단으로 이루어진 계단을 올라서서 뒤돌아본 동백호수공원 야외공연장 모습입니다. 

 

 

1 · 2계단을 오르면 또 다시 2단으로 이루어진 계단이 있습니다  '성산다리'라는 육교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성산다리 중간에서 영남길 제 4 석성산길 들머리를 바라본 정경입니다. 

 

 

 

다리 중간에서 북향으로 바라본 정경,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남향의 정경입니다. 건물들 안쪽에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목격 됩니다. 

 

 

石城山으로... 

 

 

석성산길은 이름 그대로 석성산을 넘어가는 산행입니다. 

 

 

소담한 돌탑이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막돌을 쌓은 것이 아닌 돌을 다듬어 쌓았네요. 어떤 염원으로 쌓았을까..

 

 

동네 뒷산이면 어김없이 있는 팔각정입니다. 

 

 

이정표가 말끔 미끈합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요소마다 저렇게 푯말을 세웠고 그 사이에 리본이 반겨 주네요. 

 

 

평지공원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용인시 박물관 건물이 보입니다. 박물관으로 내려가는 길이고요.

 

 

애기봉에서 석성산 주봉으로 이어주는 고갭니다.

 

 

주봉으로 오르기 전의 큰 송전철탑입니다.

 

 

석성산정상까지 900m라고 합니다. 1km도 안됩니다. 하지만 제법 가파르니 방심은 하지마세요. 

  

 

짧다할 수 없는 계단입니다.

 

 

두 번째 계단입니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계단 설치는 불가불입니다. 

 

 

거무죽죽한 바위도 험상궂게 보입니다. 싱싱한 참나무의 연록색이 상큼한 기운을 돋아줍니다.

 

 

이제 막바지 오름입니다. 

 

 

고색창연한 벽장 같은 바위 표면이 아름답습니다. 

 

 

할미산성(1.7km)을 가보고 싶은데 그냥 정상으로 오릅니다. 오늘 수여선옛길까지 걸을 생각이거든요. 

 

 

정상 일대는 데크 전망대입니다. 정상 아래 쉼터의 모습입니다. 

 

 

《석성산》

석성산(石城山 471.5m)은 본래 행정구역상 유방동, 역북동, 기흥구 중리, 포곡읍 마성리에 접해 있다. 

石城은 축성연대가 475년 지금으로부터 약1,500년 전에 고구려의 장수왕이 개로왕을 죽이고 쫓기는 백제군을 몰아 남하하던 고구려가 이곳을 장악했을 당시 축성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길이는 약 2km인 자연석성은 성곽의 동문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석성산은 山勢는 동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으로 산세가 험악하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었습니다. 석성산과 남산의 직선거리는 40km이며 남산봉화관측소, 안양 관악산, 원삼면 맹리 봉화대와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통신대가 있어 군사적으로 천혜의 요새입니다. 이 산맥은 할미산성-터키참전비-성산-메주고개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입니다.   

 

 

마침 두 사람이 정상표석 뒤에서 자연스럽게 조망을 하고 있어 사진 담기에 도움이 됩니다. 아무도 없다면 좀 싱거웠을 겁니다.

 

 

이자리에서 보는 일출은 용인팔경 중 제1경 이랍니다. 

 

 

찾을 때마다 색다른 멋을 연출하는 것은 계절과 날씨지요. 

 

 

용인시청을 향해 하산길에 오릅니다.

 

 

정상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봉우리인데요 바로 봉수터입니다. 

 

 

봉수터 주변은 헬기장입니다. 

 

 

용인 석성산 봉수터의 이모저모

 

 

봉수터 발굴 모습

 

 

봉수터 발굴터는 방수포로 덮여 있습니다. 

 

 

봉수터에서 용인시청으로 가는 초입입니다.

 

 

봉수터에서 계단을 휘돌아 내려가면 봉수터 아래 봉수터 건물지입니다. 

 

봉수대 아래 1호 건물지입니다. 

 

우측은 튼실한 축대, 좌측은 견고한 돌담 사이 비밀통로 같은 길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하! 이것이 사찰 담장인가? 엄청 보물이 많은가 보다.

 

본길을 벗어나 샛길로 들어섭니다. 

 

 

키큰 참나무 숲 연록의 빛깔이 주는 부드러운 시각적 느낌 뿐만 아니라 피부와 심폐가 먼저 상쾌함을 느낍니다. 

 

 

쉼터에서 주인 없는 비석을 보는 이들의 감성은 어떨지

 

 

메주고개 유래, 재미로 읽어 보셔유 - 

고향이 충청도십니까?

아니어 유 순 진짜배기 서울촌놈이구먼 유- 

그런데 말씨가 - 

아하! 지 짝지가 충청도구먼 유..

 

 

자연에 조화롭지 못한 군부대 철망이지만 거부감을 가질 수없다.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는 적이 목전에 있기에.. 

 

 

숲은 마음에 안정을 준다. 

 

 

바로 아래 끝냄과 시작을 잇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제 5 수여선옛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현재 시각은 오전 11시 24분, 2시간07분이 소비되었습니다. 다시 수여선옛길을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8월22일 (일요일)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