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경기 옛길 삼남길 제2코스 인덕원(인덕원 ·학의천 · 백운호수)길」

鄕香 2021. 6. 10. 10:55

2002년 8월에 안양시에서 세운 이 표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인덕원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에 환관들이 퇴궐하면 이곳에 내려와 모여 살면서 주민들에게 어진 덕을 베풀었다 하여 붙여진 인덕이란 말에 마침 이곳에 관리들의 숙식처였던 원이 있어 두 말을 자연스럽게 합쳐서 인덕원이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1597년 5월 초사흘에 인덕원에서 쉬어 갔다는 내용이 있고, 특히 조선 제22대 정조대왕께서 부친 사도세자능 참배시 여섯 차례에 걸쳐 인덕원의 옛길을 지나갔다는 원행정례의 기록으로 보아 이곳이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이기에 이를 기리고 후세에 전하고자 이 표석을 세운다."고   

 

 

인덕원은 과천과 안양, 의왕을 잇는 삼남대로의 중심지로서 옛길에 관련된 문헌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입니다. 일찍부터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았고 따라서 주막과 여러 가지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는 등 상업이 발달하였을 것입니다. 현재에도 인덕원 옛터를 알려주는 표석이 남아 있어서 삼남길을 지나는 길손을 반깁니다.〈경기옛길 가이드북에서〉

지금도 인덕원표석 인근은 음식점들이 번다하기는 옛날에 버금갑니다. 이제 다시 발길을 삼남대로 제 2길 인덕원길로 들어서야겠습니다. 인덕원길은 학의천을 따라 빼어난 경관으로 알려진 백운호수로 이어집니다.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이 길 끝 학의천까지 곧바로(直進) 갑니다.

 

 

징검다리 건너 좌측 방향으로 학의천 산책길로 갑니다. 

 

 

건너온 징검다리를 돌아본 모습입니다.

이제부터 학의천의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물길을 거슬러 산책길 따라 의왕시 백운호수까지 발길을 옮깁니다.

 

 

하천을 끼고 가는 산책로이건만 성남시 탄천처럼 악취를 느낄 수 없어 상쾌합니다.

 

 

인덕원교 및을 지나 900m 앞에 있는 표일교를 향해서 직진합니다.

 

 

학의천의 이름으로 보건대 옛 시절에는 학이 찾아올 만큼 한적하고 그윽한 시냇가였겠습니다.

 

 

인덕원길 약 5km는 학의천을 따라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사색의 길이겠습니다.

 

 

비 내리는 날이면 육교에서 떨어진 빗물에 패였을 낙수자국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계단으로 오르는가 생각했는데 개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건너 말끔한 하천산책길이 기다립니다.

 

 

초행길인데다가 하천으로만 가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길 가는데, 안내판에 의왕시를 소개하는 이야기가 보입니다. 

 

의왕시는 경기 남부의 교통 요충지에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답니다. 의왕시는 지난날에 '의곡면'과 '왕륜면'속했던 지역이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두 면이 합쳐져 수원시 의왕면이 되면서 지금의 의왕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답니다.

의왕은 모락산, 백운산 등의 산자락이 도심을 감싸고 있고 백운호수, 왕송호수 등의 수변공원이 있는 등 녹지의 비율이 높아 손꼽히는 생태자원을 보유한 수도권의 대표적인 청정도시라고합니다.

또한 임영대군 묘역, 사근행궁 터, 모락산성 등 역사문화자원을 품고 있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도시로 사적 정체성과 지명의 근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포일교, 다리의 폭이 넓은 것으로 보아 큰 도로가 이어진 다리겠습니다. 

 

 

포일교 아래 학의천 풍경으로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지자체가 되면서부터 경쟁적으로 하천부지를 공원으로 꾸며 생활면에서도 보기에도 좋습니다.

여기에다 수질 오염을 더욱 철저히 개선하면 금상첨화이련만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은 아쉽게도 미흡합니다.

  

 

하천을 덮고 있는 수생식물들 스스로 하천을 정화시켜 살리고자 힘쓰고 있네요 

 

 

하천둑길에 왠 쇠를 녹이는 도가니일가? 

 

 

한두 개도 아닌 큰 도가니가 여럿 있기에 주물공장이라도 있나 싶어 둘러 봤습니다.

 

 

그런데 도가니뿐만 아니라 묘하게 생긴 나무뿌리에 괴석도 있습니다.

  

 

나무화석도 있습니다.

보아건대 정원 등을 조경으로 꾸미는데 쓰일 물건으로 사고파는 업체가 전시해 놓은 것 같습니다. 

 

 

우측 다리 건너 이어진 길로 갑니다.

 

 

두 갈래 길에 자전거길과 보행로로 구분한 걸 보면 이리저리가나 백운호수로 이어지는 길이겠습니다. 나는 우측으로 갑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갑니다.

 

 

청계화훼단지를 가운데 두고 둘로 갈리는 길이지만 백운호수 가기는 마찬가지로 200m 거리입니다.   

 

 

학의교 인덕원에서부터 학의천을 걸어오면서 많은 다리를 봤지만 개울 이름 학의천을 딴 이름을 가진 다리는 처음입니다. 탄천 같은 경우에는 탄천1교, 2교, 3교 식으로 이름을 지었기에 그냥 하는 소립니다. 

 

 

백운호수 200m 전의 횡단보도 앞 풍경입니다. 

 

 

나무울타리 같은 곳을 지나갑니다. 호수가 있을가 무엇이 있을가!? 

 

 

아, 주차장입니다. 백운호수 전용주차장입니다. 

 

 

제2 인덕원길 종착지이자 제3길 모락산길 시발점입니다. 

모락산길은 백운호수 입구 → 임영대군 묘역 → 오매기 마을 → 사근행궁 터(현 의왕시청 별관) → 골사그내 → 지지대碑 총 13.6km 난이도 상, 3시간40분을 제시합니다.  

  

 

2021년6월6일 일요일(현충일) - 鄕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