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6개의 큰 길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평해길은 서울 한양에서 경기도 동부를 거쳐 강원도 강릉을 지나 동해안 해안선을 타고 평해까지 잇는 지름길을 평해로 또는 관동대로라고 불렀습니다. 이 길은 현재의 구리와 남양주 그리고 양평을 경유하며 관동대로라는 별칭으로도 알 수 있듯이 관동지방인 강원도와 한양을 이어주던 길입니다.
평해로는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던 길이었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을 데리고 강릉에서 한양으로 오던 길이며, 강원감사를 비롯하여 원주 감영의 관리와 강원도 각 군 현으로 부임한 관리들이 원주 감영을 거쳐 한양을 오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길을 통해 영동·영서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녔고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상거래를 하던 보부상과 지역 생산품을 실은 우마차들이 끊임없이 왕래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렇듯 평해로는 역사와 문화와 민족의 희노애락이 스며있는 길이겠습니다. 평해로는 강과 산과 들판이 빗어낸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길입니다.
경기도는 구리시, 남양주시, 양평군, (재)경기도문화재단과 함께 평해대로의 옛 노선을 연구 고증하고 그 원형을 바탕으로 하여 평해길을 조성하였습니다. 다만 옛길의 멸실, 각종 도로에 의한 노선단절, 도보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구간 등을 대처할 대처로를 개척하여 관동대로를 따르는 역사문화 도보탐방로평해길 125km를 새롭게 개통하였습니다. (가이드북 글 발취)
(운길산역 앞 광장은 경기 옛길 제3코스 다산마재길 종착점이자 두물머리나루길 시발점입니다.)
두물머리나루길은 팔당호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마 촬영과 사진을 담고자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승지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머리를 맞댔다 하여 붙여진 이름 두물머리는 한자로 二頭水, 竝灘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름과 모습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산과 강이 어우러져 빗어내는 풍광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또한 양수역을 지나 이어지는 여울과 들을 끼고 산고개를 넘어 신원역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누구라도 익히 알고 있는 漢陰 李德馨 선생을 비롯하여 孝仲 鄭昌孫, 夢陽 呂運亨의 애국향기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경기옛길 센타 031-231-8524.
(북한강이 남한강과 합수되기 전의 정경입니다. )
운길산역을 시발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가기위해 옛 철길이었던 보행자길로 들어섰습니다.
평상시 자전거를 타고 즐겨 찾는 이 철교에 깔아 놓은 나무데크 위를 자전거로 달릴 적마다 풍금을 치듯 두두두 다다닥 경쾌한 소리를 냅니다.
머리를 옆으로 돌리니 예전에 이 철교를 달리던 디젤기관차가 시멘트탱크 20 개을 달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철교가 끝난 지점에서 평해길은 자전거통행금지판 우측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두물머리를 휘둘러가는 두물머리 둘레길입니다.
자전거도로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바로 이와 같이 양수리생태공원 산책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연록빛깔 고운 잡초밭, 푸른 강물 어우러진 건너 예봉산마루에 흰 구름 몇 점 두둥실 아름다움 정경에 운치를 더합니다.
두물머리 둘레길에 강으로 흘러드는 도랑에 설치한 작은 다리와 주변경관이 아름답습니다.
강물을 보니 생각납니다.
60년대 한 때 즐겨 부르던 노래 있지요. "그리운 고향"
그리운 고향의 원곡 Sloop John B 는 1927년부터 바하마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민요에 1950년에 ‘아메리칸 송 뱅크“라는 별명을 가진 민요 채집가 ’카알 샌드버그‘가 '리 헤이스'와 합동으로 정리하여 곡을 붙여 ”(The wreck of the) John B라는 타이틀로 내놓았습니다. 그 내용은 John B라는 범선의 승무원 사이에서 일어난 선상 반란을 주제로한 캘립소 풍의 포크송 슬릎 존 비(Sloop J0hn B) 곡에 전석환이 개사한 노래 입니다. "그리운 고향" 당시 멋을 좀 아는 애들은 여럿이 모여 통키타를 치며 흥을 돋우던 노래지요.
"앞마을 냇터에 빨래하는 순이 뒷마을 목동들 피리소리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 정든 내 고향집이 그리워지네
앞집에 금순이 뒷집에 삼돌이 시집 장가든다 소문났네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 정든 내 고향집이 그리워지네
앞마을 박서방 뒷마을 김서방 다같이 모여 음음꽃 피는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 정든 내 고향집이 그리워지네
고향언덕길에 오색꽃이 피고 강남갔던 제비 돌아오면 돌아가리라 그리운 고향 정든 내 고향집에 돌아가리라"
이정표는 운길산역으로부터 3.5km, 세미원까지 1.7km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의 뒷모습이 궁금했습니다. 돌아서 보니 하늘에는 흰구름 두둥실 나를 따라오고 걸어온 꼬불꼬불 길도 예쁜 데 길가에 핀 벚꽃이 함빡 웃습니다.
다시 세미원을 향해 두물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나란히 줄지어 선 하얗게 핀 벚꽃
늘어진 긴 가지에 연록의 이파리를 돋아낸 멋진 능수버들
그 뒤로 하늘 빛 닮은 푸른 강물에 뜬 듯이 보이는 산봉우리들
그 위 파란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몇 점,
그 모두 어우러진 정경에 가슴 가득 담기는 행복!
내 발길을 가로 막고 선 猫한 녀석 曰,
여긴 내 영역이라구!
아, 그렇구나! 난 몰랐단다. 금방 지나갈 게 -
한참 온 것 같은 데, 세미원은 2.4km 랍니다.
내 발길 따라 강 건너 예봉산도 따라옵니다.
제법 넓은 도랑에 놓은 그럴듯한 다리너머로 지평산이 보이니 모름지기 그 안에 평야라도 있으리
이 犬을 보는 순간 어려서 읽은 '프란다스의 개'에서 넬로와 우유배달 수레를 끌던 힘 좋은 개 '파트라슈'가 생각납니다.
'견공을 닮으려는 여인'
크고 멋진 犬이다. 저런 개라면 키워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견주와 개의 비주얼이 색에서 체격과 동작에서 같고 매우 조화를 이룬다. 개의 하얀 콧등과 견주의 모자챙, 검은 니트와 개의 검은 털, 갈색(고동색)바지와 개의 갈색 다리, 흰 신발과 개의 흰 발 어쩜 저리 개의 비주얼에 맞췄을까 그 차림새와 모양이 엄숙하고도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게 한다.
초원은 아니지만, 제법 넓은 공원일세. 두 물이 만나면서 쌓은 모래밭이겠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꼭짓점 두물경
(두물머리의 풍경 이모저모)
건너 마을을 오가던 나룻터 였으리.
잎새 무성한 나무보다 가지의 모양새가 더욱 아름답고 운치가 있습니다.
물과 배 한 척 그리고 다섯 그루의 나무 메타세콰이어(?), 이들의 전체적인 구성이 아름답습니다.
강가에 고목이 있는 두물머리의 명소
분위기 좋은 카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남한강 상류를 바라본 정경입니다.
白목련꽃은 다지고 紫목련꽃도 그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묵은 연줄기蓮幹들 사이로 곧이어 새 연잎이 무성하면 강가의 풍경을 더욱 운치 있게 꾸미겠네.
세미원 입구 앞 정경.
배다리가 있는 세미원 입구
세미원 입구를 들어서면 각종 연꽃을 볼 수 있는 연못동산으로 갈 수 있는 배다리가 있더이다.
담장너머로 본 배다리
다시 리본 따라 길을 갑니다.
조만치 보이는 큰 도로는 양평으로 이어지는 국도이겠습니다.
한쌍의 물닭
다리 건너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양수역이 있고 우측으로 세미원의 정문이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풍경
다리 끝머리에 있는 식당 '두물머리 밥상' 늦은 점심을 순두부백반으로..
세미원洗美苑 연꽃 전시관.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 8.9km거리의 길은 헌음 이덕형길이라고 합니다.
양수역 앞 안내판
양수역 좌측 도로 사거리에서 좌측 벚꽃이 만발한 길로 들어섭니다.
리본도 찾고 벚꽃도 보고 경의중앙선 굴다리를 지나서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우측길로 들어서서 100m 진행 좌측으로 갑니다.
여기서 우측 가정천을 건너 좌측으로 가정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정천 다리 건너 우측으로
이제부터 가정천 옆 길 따라 갑니다.
용담교 건너서 바로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차도를 따라 가도 한음신도비에 도착하지만, 경기옛길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도를 피해서 농로나 산길을 응용하였습니다.
가정천을 계속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농로 둑길은 좌측으로는 개울을 끼고 우측 농경지 바깥으로는 국도가 평행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신도비는 3.3km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한적한 도로지만, 좌우를 잘 살피고 도로를 횡단하여 다시 하천을 따라갑니다.
자연을 보고 시골풍경을 보며 걷노라면 시야가 선명하고 눈이 시원합니다. 침침하던 눈이 나도 모르게 시원해지고 밝아지는 가 봅니다.
흐르는 물처럼 거칠 것 없는 발길이지만 펼쳐지는 풍경에는 소홀하지 마시길..
마을 앞 길로 가는가 싶었는데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섭니다.
신도비 까지는 1.2km, 이제 가여할 길은 어떤 풍경일지 기대는 늘 있는 법
좌측 다리(부용2교)를 건너갑니다.
다리 건너 첫 우측길로 들어섭니다.
마을길 끝에서 우즉 국도로 나갑니다.
이 국도 우측 밭두렁길로 들어섭니다.
전신주에 게시된 이정표가 前方 500m에 한음 이덕형의 신도비가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약 300m 앞에 비각이 보이네요.
좌측 도랑 건너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짧은 산자락 귀퉁이를 돌아나오니 바로 재법 넓은 터에 한음 이덕형 선생의 신도비각과 인증함이 있습니다.
비각안의 신도비는 큰 데 글자는 어렴풋이 흔적만 보입니다. 오랜 세월 비각이 없었던 걸가
선생의 신도비가 있는 산자락 모퉁이는 도로와 개울이 감아돌고 있어 철제홍예교를 도로가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신도비와 주변의 전체적인 풍광을 보기위해 철제다리를 건너 도로로 나와 바라본 정경입니다.
한음 선생의 신도비 앞 삼거리의 모습입니다. 한음 선생의 영정과 제실 그리고 묘지는 좌측 도로 70m 위치 우측 개울 건너에 영정각 제실이 있고 묘지는 정면으로 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합니다.
홍살문과 제실각
雙松齋
이 재실각의 현판 이름은 한음 선생의 또 다른 號 쌍송에서 따온 것입니다.
다시 신도비각 옆 좌측 오솔길로 들어가기 위해 철제홍예교를 건너갑니다. 몽양 선생 생가와 신원역 방향으로 가는 오솔길이거든요.
여운형 선생의 생가를 거쳐 제4길 종착지 신원역으로 가기위해 한음이덕형신도비각 좌측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리본을 잘 찾아야 헤매는 수고를 면할 수 있습니다.
계곡 물가에 한음 선생의 글을 새겨 세운 비석이 있습니다.
물은 흘러 온갖 근심 떠나보내고 구름은 福祿 따라 일어난다네
운길산은 중은동에 이웃해 있고 龍津은 月溪와 접해 있네
골짜기에 만발한 복사꽃 덤불 나그네 삶이려니 언제 또 볼 가 〈한음 이덕형〉
산자락 길을 벗어나니 산뜻하게 들어선 주택들이 계곡 따라 줄지어 들어섰다. 돈 있는 사람들의 여가 집들인가 은퇴자들의 노후살이 집들인가
다시 우측 계곡을 가리키는 이정표
개울을 건너 산자락 길로 들어섭니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던 집들이 모여 동네를 이룬 마을을 담았습니다.
포근함에 잠이 올 것 같았던 산자락 길
처음으로 산길로 오르는 입구입니다.
키 큰 침엽수 우거진 조금은 가파른 산길로 오릅니다.
〈4거리 고갯마루〉
이내 도착한 고개 능선사거리
바로 넘어가면 풀무골 → 몽양 여운형 생가 → 신원역,
좌측은 청계산으로 가는 능선길 ↔ 우측은 부용산능선길.
부용산으로 오르는 능선길
좌우 청계산과 부용산으로 오르는 능선 사이 길인 풀무골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마을로 내려가는 우측 길로 들어섭니다.
〈풀무골〉
좌측으로 갑니다.
좌측 고갯마루 사거리에서 내려온 길 ↔ 우측 몽양 생가로 가는 길
풀무골(冶谷里) 예로부터 풀뭇간(대장간)이 있었다하여 불린 이름입니다.
지금은 말끔하고 세련된 멋진 주택들이 들어섰는데 아마도 은퇴자들이 들어와 사는 듯합니다.
풀무골에도 앞서 고개 넘어 오기 전 용담처럼 한컷 모양을 갖춘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풀무골에서 내려다본 정경으로 남한강 물줄이 보입니다.
조만치 경의중앙선 철길과 한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막바지 고갯마루가 보입니다.
몽양 생가로 내려가는 고갯마루
고갯마루에 오르니 몽양 선생의 생가와 묘지, 기념관과 잔디마당이 한 눈에 보입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의 생가와 묘지 그리고 기념관이 오후 햇볕에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기념관 전경
몽양 선생은 생가 동네 이름을 '묘골애오와/妙谷愛吾窩'라 불렀답니다. 즉 오묘한 골짜기의 사항하는 나의 움집(보금자리)"이란 뜻이 겠습니다.
몽양선생의 가족과 사상과 독립정신을 담아 기념한 곳이겠습니다.
이제 신원역에 이르기 전의 마지막 호젓한 길이 되겠습니다.
기차길 밑 통로를 거쳐 좌측으로 돌아갑니다.
제4길 두물머리 한음길 종착지이자 제5길 물끝 양근나루길 시발점, 신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원역 앞 제5길 약도 안내판이 좌측에 세워져 있습니다.
2021년 4월4일 (일요일)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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