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설악산 울산바위

鄕香 2020. 8. 10. 23:30

토왕성폭포를 답사하고 설악소공원에서 흔들바위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울산바위는 안개가 보듬고 내어 줄 생각이 없는가 봅니다. 살짝 보여주다가는 다시 품고 .. 

 

古書에 따르면 울산바위의 蔚山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떠올리게 하는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고지도에는 천후산天吼山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산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한 것입니다. 울산바위는 해발 873m에 둘레 4km에 이르며 6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흰 화강암의 수직암릉으로 설악산의 대표적 풍경의 하나입니다.

 

울산바위는 여러 번 다녀온 것을 본 블로그에 게재된 것이 있어 이번에는 울산바위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주변 풍경사진들만 설명 없이 올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나무가 수종에 따라 특유의 형태를 갖추며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소나무의 자태는 온갖 모습으로 비틀고 꺾인 가지(折枝)의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듯 기묘하고 아름다운 예술입니다. 

 

 

 

 

 

 신흥사를 마악 지났을 때만 해도 선명하게 보였던 울산바위 

   

 

 

 

 

 

 안개에 잠식되어 가는 울산바위 - 

     

 

 《 흔들바위/ 搖晃岩》 

거대한 마그마 덩어리가 화강암이 되고 지표 가까이에 이르러 팽창되면서 수직과 수평의 절리가 형성되고 블록 모양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블록의 모서리 부분에 가장 많은 풍화작용이 진행되어 바위는 점차 동글동글한 형태로 변하게 되고 풍화되지 않은 단단한 부분만 남게 되는데 이를 '핵석'이라고 합니다. 흔들바위도 이런 핵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입니다. 둥근 핵석이 기반암에 놓이면서 탑모양을 만들면 '토르'라고 하며, 토르는 똑바로 서있는 석탑이라는 의미의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울산바위 밑에 당도 하도록 안개의 품속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울산바위..  한밤중에 달려와 아침을 한 조각 빵으로 대신하여 시장끼를 느끼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개는 걷힐 줄 모르고 그만 여기서 소공원 식당을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2020년 7월12일 - 鄕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