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①감악산(紺岳山/坡州)」

鄕香 2020. 7. 11. 10:37

경기도의 3개 시 군 (양주, 연천, 파주)에 걸쳐 있는 감악산은 674.9m 높이에 바위가 험준하고 산세가 아름답습니다. 감악산 북쪽은 임진강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신천이 남북으로 흐르며 서쪽에는 양주시 남면에서 파주시 적성면으로 이어진 지방도로가 설마치고개를 가로 지른다 감악산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으로부터 양주시 남면을 감싸는 병풍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지방에서 동두천 소요산, 양주 칠봉산 포천 왕방산과 함께 유명한 산으로서 예로부터 京畿五岳(감악, 관악, 송악, 운악, 화악)의 하나로 숭배하였습니다. 고려 시대에 해마다 2월과 8월 중순에 임금이 香과 祝文을 내리고 신하로 하여금 국가적인 제사를 지내던 사당이 있었던 명산입니다.

감악산의 이름은 처음으로 삼국사기 1121 P에 등장하며 이후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대체로 지리서와 邑誌와 官撰 문헌에 등장합니다.

 

양주시 주민들은 물론 인근 연천군과 파주시 적성면 주민들은 감악산과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선 연대 미상의 이름 모를 비를 오랜 세월 숭배해 왔습니다. 감악산 비는 새겨진 글자가 긴 세월 풍파로 한 글자도 남김없이 닳아 없어져 비석의 연유를 알아볼 수 없는 沒字碑입니다. 비스듬하게 서 있어서 사람들은 빗돌대왕비 또는 삣돌대왕비라고 불렀습니다. 일설에는 이 비가 薛仁貴(설인귀는 唐나라 태종(太宗598-649)과 고종(高宗628-683) 時期에 명성을 떨친 將帥임)의 공적을 기리는 사적비라고도 하고 광개토대왕의 비라는 말도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신라 진흥왕의 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까닭은 비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누가 보더라도 북한산진흥왕순수비를 본 사람이라면 크기와 모양과 형식에서 쏙 빼어 닮았기 때문입니다. 빗돌대왕비에 올려 있는 지붕돌(蓋石)이 제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는데, 원래 절이 있던 문씨 삼형제가 팔아먹은 뒤로 다시 만들어서 올려놓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빗돌대왕비석에 갓을 올려놓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이 있어 갓을 올리는 행사가 1960년대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나는 구리시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양주역에서 내려 2번 출구 길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파주시 적성으로가는  25-1번 의정부 시내버스를 타고 50여분 만에 도착한 범륜사 앞 정류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코스 :  '감악산 들머리 - 출렁다리 - 감악정전망대 - 출렁다리 - 운계폭포 - 범륜사 - 옛 숯가마터 - 만남의 숲 - 악귀봉 - 장군봉 - 임꺽정봉 - 감악산정상 - 까치봉 - 능선길 - 만남의 숲 - 범륜사 - 운계전망대 - 범륜사' / 총 12km. 지도 상의 點  은 登頂길. 은 下山 길. 

 

 

감악산 입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굽이진 언덕을 범륜사를 향해 250m정도 올라가다 좌측 길로 들어서니 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출렁다리 표시석

  

 

다리 건너 좌측에 감악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감악산 전경을 바라보고 다시 이곳을 거쳐 범륜사로 갈 예정 

   

 

 감악전망대는 바위벼랑 위에 오도카니 서 있고 벼랑 밑 도로 좌측에는 의정주시외버스터미널 - 감악산 - 적성버스터미널 간 운행하는 25번, 25-1번 버스정류장이 있어요. 나는 1호선 양주역에서 내려 25-1번 버스에 환승 저 아래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출렁다리 건너 감악 전망대로 가는 삼거리 

  

 

감악전망대

 

 

감악전망대에서 바라본 감악산 전경.

  

 

좌측 봉우리 중턱에 운계 전망대가 있고 그 옆 골짜기 옆에 범륜사가 있으며 그 아래 운계폭포입니다. 그 너머 먼 봉우리가 감악산 정상이고 그 옆 봉우리가 임꺽정봉입니다. 이제부터 가야할 곳입니다. 

  

 

감악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 다시 출렁다리로 왔습니다. 

    

 

이제부터 울렁거림으로 출렁출렁 건너 갑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감악산 들머리와 버스정류장입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운계계곡과 운계 전망대 

    

 

감악산 출렁다리 앞 비문이 새겨져 있는 곳

    

 

감악산 출렁다리 내력비 

   

 

 감악산 입구에서 범륜사로 이어진 큰  길을 외면하고 큰 길 아래 운계폭포로 바로 이어진 데크로 들어섭니다.

     

 

 운계계곡으로 이어진 데크로 가는 길은 1백5십m 정도지만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운계폭포

 

 

운계폭포 沼에 머문 물빛이 맑지 못하다 무슨 까닭일까

 

 

 운계폭포를 뒤로 하고 범륜사로 이어진 위쪽 길로 올라갑니다.

 

 

큰 도로를 향해 계단을 오르다가 뒤돌아본 운계폭포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큰 길로 나와 바라본 운계폭포로 내려가는 길가 옆 문입니다. 저 아래 길모퉁이를 돌아 좀 내려가면 출렁다리로 갈라진 삼거리가 되고 더 내려가면 감악산 입구와 버스 정류장입니다.  

  

 

 범륜사로 오르는 굽어진 오름길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범륜사 입구가 바로 보이고 등산로는 계곡 따라서 우측으로 휘었습니다.

  

 

 범륜사 입구 앞에서 좌측으로 범륜사 - 운계전망대 - 선고개 - 산촌마을로 이어진 약 3.9km 거리의 손마중 산책로가 있는데 출렁다리 건너 감악전망대에서 목격되었던 운계전망대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손마중 길 도중에서 능선을 타고 까치봉을 거쳐 감악산 비석이 있는 정상으로 바로 오를 수 있습니다.

   

 

 감악산 산행 후 이 손마중 길로 들어서가다가 운계전망대를 들려보고 갈 생각입니다.

 

 

 범륜사 앞에서 바라본 정경.

 

 

사월 초파일에 福을 빌어 달아맨 등이 화려하게 달린 범륜사는 크지 않은 아담한 사찰입니다. 

 

 

 세계평화를 기원한 비를 뒤로 산길로 들어섭니다. 

  

 

 마포가 산뜻하게 깔린 길에 발걸음도 마음도 즐겁습니다.

    

 

 산행길은 어느새 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산행에서 이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길 가다 잠시 계곡의 바위들을 봅니다. 

  

 

포크레인으로 계곡을 파내고 준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운계폭포의 물이 흐렸던 원인이겠습니다.

   

 

장마철에 쓸려 내려 쌓인 토사를 걷어내고 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토록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운계폭포의 물이 뿌옇게 흐렸기에 사찰의 생활수로 오염이 된 줄로 오해를 했었지요. 

 

 

계곡 좌측 산길로 가기위해 준설작업 위쪽 계곡을 건너갑니다. 

     

 

수림에 숨어 있는 길은 온전히 잡석이 드러난 너덜길이지만 산을 오르기에는 이런 길이 나는 즐겁습니다. 

   

 

 발 디딜 돌을 골라가며 가노라면 지루함도 힘든 것도 모두 잊고 집중하고 가다보면 험한 곳도 모르고 봉우리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편평하고 숲이 우거진 넓은 지대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삼림욕장 한 옆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산림욕장에는 옛 숯가마터가 있습니다. 그 설명판입니다. 

   

 

 앞에서본 숯가마터 

   

 

 뒤에서본 숯가마터

  

 

숯가마터를 지나 만남의 장소로 가는 길 

  

 

 묵은밭 철조망에 수많은 산악회리본이 도배를 한듯이 매달려 있는 이곳은 곧바로 능선을 타고 까치봉을 거쳐 감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악귀봉, 장군봉, 임꺽정봉을 거쳐 감악산 정상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자 만남의 장소이다. 

나는 우측으로 들어서 악귀봉으로 해서 장군봉, 임꺽정봉을 거쳐 감악산 정상봉에서 까치봉을 거쳐 좌측 으로 하산합니다. 

     

  

 산 많은 나라에 생기는 건 산악회 뿐이로구나 !

     

  

 伏中 산행에서는 여기서 좀 쉬어갈만 하겠다. 지금 보니 묵은 밭이나 만남의 숲이나 거기가 거기인 듯 붙어 있습니다. 

    

 

 삼림욕장 위쪽 끝머리에 평상과 함께 있는 만남의 숲 안내판입니다. 

    

 

 만남의 숲에서 계곡을 끼고 감악산정상으로 가는 길과 우측 능선을 타고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의 갈림목이다. 

   

  

 악귀봉을 향해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좀 가파르지만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큼직한 바위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로 오를 수록 바위 능선은 좁아지고 있습니다. 

    

 

 범륜사로부터 1.57km 위치의 작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는 이정표입니다. 청산계곡길과 감악산 정상으로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능선을 타고 임꺽정봉으로 가는 중간에 악귀봉과 장군봉을 거치게 되는데 그 봉우리 사이마다 마치 꺾은선그래프처럼 작은 바위봉우리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바위지대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옆 정경입니다 큰 바위들이 얼기고 설겨 쌓여있는 험한 지대입니다.

  

  

 범륜사로부터 1.6km, 임꺽정봉까지는 700m 지점 앞에 바위봉우리로 오르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길지 않은 계단 위는 바위능선이 가로 놓였습니다. 

   

 

 바위능선에서 우측을 바라보니 바위봉우리 정수리에 악귀봉이라는 푯말이 지키고 있습니다. 이름 없는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서 처음으로 악귀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에 도착했습니다. 

   

 

 악귀봉에서 바라본 남서쪽 풍경입니다. 보이는 저수지는 원당저수지입니다. 

   

 

 악귀봉에서 바라본 정남쪽 풍경입니다. 

     

 

 악귀봉에서 바라본 남동쪽 풍경입니다. 

    

 

 보이는 바위지대는 이제부터 가야할 장군봉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송신탑은 감악산 비석이 있는 정상입니다. 

   

 

 악귀봉 

 

 

 악귀봉을 내려오니 장군봉으로 오르는 계단 전 삼거리입니다.  이정표를 보니 장군봉150m, 감악산 정상이500m로 되어 있는데 거리표시가 잘못되었습니다. 장군봉과 감악산 정상 사이에 임꺽정봉이 있는데 500m는 임꺽정봉이 있는 곳입니다. 

   

  

한차례 계단을 오르고 보니 또 계단이 있습니다. 두 번째 계단을 오르기 전 우측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만큼이나 정교한 자연적으로 형성된 통천문이 있습니다. 

 

 

 자연의 멋진 작품입니다. 

   

 

 통천문을 통해서 바라본 원당저수지 

   

 

 통천문을 지나 장군봉으로 오르다가 돌아서본 악귀봉 - 

    

 

장군봉으로 가는 도중 바위능선에서 내려다본 전경, 저수지는 좌로부터 봉암  원당 신암 3개가 있는데 보이는 저수지는 셋 중 가운데에 있는 원당저수지입니다.  

  

 

 앞 바위의 형상이 사모관대를 갖춘 남자와 여인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벼랑을 갖춘 악귀봉의 자태 -

  

 

 앞으로 가야할 장군봉의 모습이 건너편 산에 뭉뚝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보네.  

   

 

 장군봉 가기 전에 작게 보이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바위와 소나무를 줌으로 당겨본 자태입니다. 

   

 

바위능선을 내려가다 바라보니 다음 봉우리로 이어지는 고갯마루의 정경입니다. 이정표가 있고 장군봉으로 오르기 전 숨 고르기에 좋을 쉼터 같은 곳이겠습니다.

     

 

 계단 앞 이정표를 보니 장군봉은100m, 감악산 정상은 500m입니다. 바위벼랑에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는 계단으로 발을 옮깁니다.  

    

 

 계단의 끝 모습 - 

 

  

계단 위에서 뒤돌아본 정경입니다. 앞 봉우리는 악귀봉에서 장군봉을 바라 보았을 때 멋진 소나무가 있던 바위봉우리의 자태입니다. 

     

 

장군봉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그 측면에 원당저수지 쪽 동광정사에서 이어져온 데크계단이 암벽에 설치된 모습이 보입니다.     

  

  

 계단에서 바위능선에 올라서서 바라본 장군봉 - 

    

 

 줄기의 곡선이 멋진 소나무를 품고 있는 장군봉, 그 앞 건너 보이는 임꺽정봉 - 

 

 

 장군봉과 임꺽정봉 

  

 

  

 장군봉에서 바라본 좌측 봉암저수지와 우측 원당저수지, 보이지는 않지만 우측으로 악귀봉에서 보았던 신암저수지가 있습니다. 

     

 

 원당저수지

   

 

 악귀봉과 장군봉 사이에 있는 멋진 소나무들이 있던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봉우리 뒤에 신암저수지가 있습니다. 

  

 

 감악산 비가 있는 정상봉우리의 송신탑이 보입니다. 장군봉-임꺽정봉 - 감악산 정상 - 까치봉 - 운계전망대 - 감악산 입구 까지의 사진은 "감악산 2"에 게제합니다.  

   

 「감악산(紺岳山/坡州) ①」  2020년 6월3일  -鄕村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