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무덥고 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을 잘 알지만, 코로나로 인해 옴짝달싹도 안하다가 결국 짜증을 해소하기 위해 메일로 날아온 산행일정들에서 가물에 콩 나듯 5년만에 일정 기간만 개방한다는 통제구역 비수구미 계곡이 공지된 것만을 보고 하루 앞둔 화천행을 예약했다. 아무리 모집산행이라지만 이 코로나 난리 통에 거리두기 쯤은 당연지사로 생각하고 신청을 했는데 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45인승에 滿車이다. 이걸 어쩌나 생각할 여지도 없이 다음날 숨 막힐 듯 꽉 찬 滿員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남반여반인데 모두 4-5세대에 6세대도 찾아보기 어렵다. 옆에 자리한 장승같은 친구도 5학년5반 정도이고 보니 하 - 오늘 젊어지는 날이구나! 그렇게 도착한 곳 '해산령'이다. 이름그대로 버스는 나를 포함해서 45명을 줄줄이 해산하고 어디론가 떠난다. 이제부터 나는 누구의 간섭이나 구애됨 없이 굽이굽이 아흔아홉 굽잇길을 그대와 함께 나비처럼 길 갑니다.
해산령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설마 解産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님 바다처럼 넓고 산봉우리처럼 높은 고개일까 그 한자가 자못 궁금하다. 나중 비수구미 계곡 끝 이장댁 앞 공터의 게시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답은 이 게시물 끝머리에 게시판과 함께 올렸다.
오픈 기간에만 사전예약해서 들어가는 곳인 만큼, 길을 벗어나면 곤란해요. 발자국에 자연이 상처를 입잖아요. 오픈기간에만 하루 50명 예약 받는 장소에 걸맞게 쇠사슬로 굳게 얽어맨 철망문짝에는 헤아리기조차 수월치 않은 수많은 산악회 리본들이 문짝에 매달려 열어달라는듯 아우성이다.
관리자가 철문을 열어 줘서 안으로 한 발짝 들여 놓았는데, 예쁜 길이 깊숙히 나 있다. 오메 - 이 수풀 좀 봐! 나 미치겠네! 어쩌지? 마구마구 가슴이 뛰네.
옆에는 맑은 물 졸졸졸 흐르는데, 아 - 난 저 정다운 자연의 노래를 온전히 듣지 못하는 서러움이 있다오.
길 따라 가는 길에 계곡의 흐르는 맑은 물을 보고, 그 흐르는 물소리 옛 기억으로 들었을 뿐인데, 입에선 절로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다.
"심심 산골 외로이 피어 있는 꽃인가 소박한 너의 모습 내 가슴을 태웠네 그리움의 날개 돋쳐 산 넘고 물 건너 꿈을 따라 사랑 찾아 나 여기 왔노라 -
외딴 곳에 피어난 이름 없는 꽃인데 찾아 주는 그대는 정녕 나의님인가 어린 가슴에 그리던 그 사랑이라면 반겨 맞어 받드오리 따르오리다 -
세상이 넓다 해도 그대만은 내 사랑, 소녀의 순정에도 그대만이 나의 님, 무지개 피는 하늘 밑 행복의 샘터를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찾아갑시다."
아마도 이향일 박재란이 불렀지요 '행복의 샘터'
내려온 거리 짧건만 계곡에 물줄기는 풍성해 진다.
첫 번째 맞이하는 다리이다 길은 곧은데 계곡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니 물도 길도 따라 하는구나!
나도 따라 우측을 보니 이제 계곡은 제법 넓어졌고 물도 우렁차게 노래 부르리라. (듣지 못하니..)
간밤에 비 내렸나 보다 촉촉한 모랫길에 빛깔 고운 황금 풍뎅이 한 마리 누굴 찾아 가는 고-
소박한 사람의 고운 숨결 들리는 듯 그리움 솟아나는 곳, 예전에는 외딴집이 있었을 것만 같은 자리에 큰 오디나무 한 그루 차지하고 있네
두 번째로 나를 맞아주는 다리의 앙증스런 난간이 옛 왕십리 검정다리의 난간을 닮았구나!
이 구간의 계곡을 "비수구미"라고 하는데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이 깊어진다.
다리에서 바라본 저 맑은 물 흐르는 계곡, 옛 정능 골짜기를 보는 듯하구나! 너도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진력이 났던 것이냐?
하 - 인간이란, 그 습성 어쩔 도리가 없구나! 이 청청한 곳에 무언가 이리도 남기고 싶었느냐? 마치 서낭당 새끼줄에 꿰어 놓은 오색 리본 같구나!
오 - 나비야 어찌 이리 정갈하고 곱더냐! 네가 내 길마중 나왔구나!
물도 이파리도 바위도그 청량함 너무 순결해 -
참말로 길이 더없이 예쁘구나!
네 속을 걷노라니 바람결에 실려오는 온갖 잡초 내움 이 향긋함 약초의 향기 아니더냐!
나뭇가지로 발을 친 계곡 안을 울렁임으로 훔쳐 보네
푸른 이끼로 몸매 갖춘 예쁜 바위 숨어 있네
옥수가 바위인가 바위가 옥수인가 언뜻 뵈지 않고
뽀얀 네 속살만 눈 안에 가득 찬다.
넙적한 바위바닥 옆에 예쁜 글판 눈에 들어온다. 머릿글을 보니 "과부터골" 글을 옮겨 봅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주인 없는 이 골짜기에 화전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 위해 피난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우연히도 그들은 아홉명의 과부였고 서로 힘을 모아 화전 밭을 일구며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 골짜기는 과부터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계곡을 옆에 끼고 굽어지고 틀어지고 휘어가는 이 길은 완만하게 비탈지고 자박자박 걷기 좋은 길 -
나 절로 스코트랜드 민요 '애니로리(Annie Laurie)'를 증흥적으로 개사해서 부른다.
"새벽이슬 내려 반짝이는 이 숲길 그대 함께 거닐고픈 내 마음의 고향 싱그러운 네 모습 나 잊지 못하리 아름다운 비수구미 길이길이 살고 싶네."
「새벽이슬 내려 빛나는 저 언덕은 그대 함께 언약 맺은 내 사랑의 고향 참 사랑의 언약 나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애니로리 내 마음속에 살겠네.
샛별 같은 그 눈동자 아름다운 얼굴 이 세상의 아무 것도 비할 수 없도다 어여쁜 네 모양 나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애니 로리 길이길이 살겠네.」
잔 나뭇가지 사이로 들여다보았더니 바위에 둘려진 작은 沼가 해말간 미소를 보인다
얼굴을 더 디밀어 보니 연록의 물빛에 마음 끌리네
아에 나무를 비집고 들어섰다. 어머나 세상에 네가 왜 여기 숨어 있니! 열일곱 처녀의 풋풋한 향기 폴폴 풍겨나는 이 계곡, 나 정말 푹 빠질 것 같아 어떡해! 호 홍 홍
한쪽은 계곡 한쪽은 벼랑 深深山谷 이 길을 돌아나가다가 옆 벼랑을 보니 입을 벌리고 있다.
그 입을 자세히 보니 이빨 다섯 남기고 다 빠졌다. 어서 입 다물어라 그리 벌리고 있다간 남은 다섯마저 곰이 뽑아갈 라- ( 산자락 길 옆 벼랑을 올려다보니 동굴과 입구에 토종벌통 나란히 다섯 개 )
천년의 숲을 바라보는 눈이 말한다. 진짜 너무 행복해~~
누가 이 평화로운 자연에서 전쟁을 떠올릴 수 있겠는가?
세 번째 맞이한 다리 끝에 자홍빛 푯말 비수구미 비경길 2km, 온 거니? 남은 거니?
새벽에 비라도 한 줄기 내렸나보다 길이 촉촉하고 패인 곳에는 물이 고였으니..
다리위에서 내 속안에 고향, 너를 본다.
나무가 건강하니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깊고 물이 맑다.
숲 깊은 계곡에서 이끼 낀 바위를 보니 가곡 "비목"이 생각난다. 그 이름 모를 비목이 발견된 곳도 우연찮게 이곳 화천의 깊은 골짜기가 아닌가! 긴박하고 처참했을 그 참상이 떠올라 눈물이 고인다.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 속에 그들은 얼마나 처절했을까! 초개같이 사라져 간 평범하던 아들이여 장렬하게 산화하신 영웅이여 고히 잠드소서 고맙습니다 -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 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너른 공지에 망초가 꽃밭을 가꾸었다. "망초 들자 쑥밭 됐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집안의 가세가 기우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밭을 가꾸지 않으면 가장 먼저 들어차는 것이 망초요 그 다음에 쑥이 번지는 것에 비유한 말이겠다.
이 계곡 바위 형태도 에메랄드 물빛 담긴 소도 싱그러운 숲도 너무 예뻐 넋 놓고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
이만했을 아름다운 옛 자연의 온갖 청아하고 감미로웠던 새소리에 시냇물 거문고 켜 듯 아름답게 들리던 옛 소리를 이 풍정에 접목하니 발걸음 절로 흥겹다.
개구쟁이 시절 동무들과 가재도 잡고 예쁜 조약돌도 줍던 그 시절이 여울에 반짝인다.
지금 남사스럽게 길에서 뭐하는 거여? 한마디 했다. 풍뎅이 曰 "흥! 가증스럽긴 인간은 재미 삼아 이 짓 숨어서 하지만, 우린 지금 종족보전 위해 떳떳이 신성한 역사하는 거여!"
내 뒤에 올 큰 짐승(?)무리의 무심한 발길에 행여나 밟힐 가 봐 길섶가로 밀어놓았더니 뚝 떨어져서 암컷은 발랑 자빠져서 수컷은 엎어져서 모두 미동도 없이 죽은 채한다.
꼬부랑 이 길을 돌아나가면 어떤 자연이 펼쳐 있을 가! 너무 궁금해 -
어머머 얘들 좀 봐!
여기도 사랑을 나누고 있네 그 걸 바라보며 신부를 빼앗으려고 떠거머리 총각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남 신성한 역사를 훼방 놓을 것 같아 기회 엿보던 떠거머리 총각을 내가 살짝 집어 멀리 놓아주었지
다시 고요한 사색에 젖어 길 따라 가는데 조만치 보이는 게시판
자연 속에서 난 인위적인 시설물을 바라지 않는데 저 다리는 왠지 측은하게 느껴지고 거부감이 없다 어쩐 까닭일가!
인간은 가소롭게도 자연 속에 의지하고 살면서 자연을 꾸미려 한다.
자연은 어떤 꾸밈도 원치 않는다 스스로 꾸미고 스스로 순화한다. 자연은 온전히 자연일 때 가장 아름답다.
보이는 것이 아름답거던 그대로 보고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담아라. 돌 하나도 만지지 말고 풀 한 포기 뽑지 말자 우리의 정서를 망치는 행실이다.
아름답고 고운 나비야! 나는 너를 위해 줄 것도 할 수 있는 일도 없는데, 너는 내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구나! 사람들은 너를 단순하게는 나비라고 부른다 너만의 이름으로는 어떻게 부를까! 표범나비라 부를까 검점무늬호랑나비라 부를가 아무튼 우린 초면이지? 그치? 기쁨을 줘서 고맙다 나비야! 너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니? 그것도 궁금하다. ^^
금강초롱꽃은 보라색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너는 그냥 초롱꽃이니?
내가 아는 엉컹귀인가? 아님 곤드레인가?
반갑다 나비야! 버스에 함께 탄 45명, 여기저기서 짝으로 그룹지어 신청한 사람들, 그들 모두 까마득 떨쳐 놓고 나만 홀수, 너처럼 날아서 여기까지 왔단다.
나비야! 이제 또 너는 꽃 찾아 나는 길 찾아 나서자구나 -
여기까지가 비수구미 계곡 통제구역입니다. 이하 1km 정도 내려가면 가옥 서너 채의 마을에 이장 댁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마을 앞 계곡까지가 "비수구미" 입니다.
동굴 같은 저 나무 밑 계곡은 어떤 모습일가 궁금하면 들어가 보면 되지! 그래서 들어가 봤다.
녹색동굴로 들어와서 보니 우와! 그리 어둡지도 않고 맑은 물결 남실남실 춤추는 아름다운 곳, 선녀들의 목욕탕인가! 밤에 몰래 와서 보고 싶다 ^^
나는 왜 질림 없이 이리 산이 좋고 물이 좋고 계곡이 좋을까?
산은 생전의 엄중한 내 아버지 같아서,
물은 꾸밈없이 자애로운 내 엄마 같아서,
계곡은 내가 태어난 아기집 같아서 -
네가 아무리 예뻐도 난 너를 몰라요.
팔자에도 없는 누나가 그립고 아쉽다.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멀리 퍼저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의 손등을 간질려 주어라~~ 참! 잘 했어요 ㅉㅉㅉ ^^
이 심심산골 호젓한 길에 나를 향해 한 여인이 마주 오시네.
어쩌지? 이 으슥한 곳에서 날 치한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면 그럼 어떻게 할 가 지금 부터 동요를 부르며 갈 가 말을 걸어볼 가 아니 그냥 미소를 보낼 가 이 생각 저 생각 중에 어느새 그녀가 내 앞에 다가왔네.
눈이 마주쳤네. 눈은 선하게 입가엔 잔잔하게 미소 담고 목례만 주었는데 그녀도 내게 그 만의 미소를 주며 고개를 까닥였네 그리고 서로 말없이 등을 마주한 채 멀어져 갔다.
냇물이 졸졸 너의 집이 어디냐 숲속이냐 땅속이냐 바위 틈이냐~~
처음부터 끝까지 너와 평행으로 이어진 길 걸어가며 너만을 바라봤다. 때로는 고마움으로 네게 내 마음 씻고, 때로는 소중한 너를 가슴에 담았다. 맑고 청량한 물이여 ~~,
다리 건너 산자락의 큰 건물이 이장 宅이자 식당입니다. 파라호를 찾는 단체관광객 및 개인관광객을 상대로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다리 앞 풍경으로 한쪽 박스 안에서 젊은 처자가 말린 산나물을 팔고 있습니다.
맨드라미를 떠올리게 하는 고운빛깔의 너는 이름이 뭐지? 밭에 규칙적으로 심어 놓은 걸 보면 꽃으로 심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반식경을 기다려서야 차를 함께 타고온 사람들이 도착하여 이장댁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요.
일찌감치 자리잡고 앉아있는 내 옆에서 식사하는 동행들 모두 아직은 싱싱함이 살아 있는 4050들입니다. 이들에 섞이니 나도 함께 4050이네 ㅎㅎ 즐거워라~~.
이름 모를 각종 산나물에 여러 장아치를 넣고 비볐습니다. 밥 나물 국 모두 리필 됩니다. 국은 근대된장국인데 아주 좋았습니다.
이곳 여기까지가 비수구미 계곡입니다. 다음은 파로호를 거쳐 평화의 댐까지입니다. 하나로 묶어 올리려고 했으나 앱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백여장이 넘는 사진은 한 곳에 올리기가 어려워져 제1 비수구미 계곡, 제2 파로호 평화의 댐으로 나누어 두 번에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의 지명 '해산령'의 한자 표기가 없어 해산의 의미가 궁금해서 컴 검색을 해도 알길이 없어 많은 억측을 하다가 화천군청으로 전화를 할 생각이었는데 사진을 올리다 반갑게도 이 안내판에서 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해산은 (날 '日" 해), (뫼 山 산), (재 嶺 고개) 일산령(日山嶺) 따라서 해산령이 되겠습니다. 설명인즉 화천지방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기에 해산이란 이름을 얻은 거랍니다.
"非㪽古未禁山 東標(비소고미금산 동표)란, 조선 초기에 왕궁을 짓기 위해 필요한 소나무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베어내지 못하게 표시한 벌목금지 표시판으로 인근 바위에 새긴 일종의 비석이라 하겠습니다
의미를 가늠할 수 없는 "비수구미"는 다음과 같은 설로 전해 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시판 하단에서 보이듯이 이 마을 뒷산에 "非㪽古未禁山 東標(비소고미금산동표)라고 음각으로 새긴 바위가 있다고 한다. 그 '비소고미에서 유래되어 부르기 쉬운 발음으로 변화되어 '비수구미'가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신비의 물이 만들어진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비수구미(秘水九美)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2020년 6월28일 - 鄕村香 -
'◈ 세월에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①감악산(紺岳山/坡州)」 (0) | 2020.07.11 |
---|---|
『②비수구미 계곡 · 파로호 · 평화의 댐』 (0) | 2020.07.01 |
『미호천과 농다리 · 초평호』 (0) | 2020.06.28 |
『(라이딩)고기리 이종무 장군 묘소 · 막국수집』 (0) | 2020.06.23 |
청풍호 케이블카 (0) | 2020.06.18 |